낮에는 제법 덥고 겉옷을 못입을 정도로 뜨겁지만 밤에는 아직 쌀쌀한 날씨입니다.
자주 비가 오기도 하고 일교차가 커서 정말 정신을 못차리는 날씨인데요. 그럼에도 봄이 오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실인가 봅니다.
요즘 제가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하여서 블로그 글도 올리는데 사용할려 하는데 헐... 아이패드에서는 사진이 올라가지
않네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가능하다는데 어떻게 티스토리에서 불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제기 했음에도 아직 묵묵무답인 다음측의 반응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티스토리에서도 아이패드에서 사진이 올라가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하게 중고 악기 사이트를 보고 있던중, Fender Frontman 10G를 3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시세가 4-6만원정도 하고 보통 5만원에 많이 거래가 되는 앰프인지라 3만원이라는 가격에
혹하여서 파는 곳을 보니 지하철로 3정거장만 가면 되는 곳이라 구입을 했습니다.
3만원이면 요즘 꾹꾹이들 중고로 구입하기에도 힘든 돈인데 앰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다름입니다.
제가 10대때 낙원표 똘똘이 앰프 구입한 가격에 펜더 Frontman을 구입하게 될 줄이야...
전에 Vox Pathfinder 10 Bass 글에서도 밝혔듯, 요즘 소형 티알 앰프들이 예전과 다르게 꽤 좋은 품질이라는 평을
많이 들었고, 사실 녹음하면서 앰프는 되도록 다양하게 구비하면 여러뭐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구매하는데 갈등은 없었습니다. 거기다 저렴한 가격이라 모험하는데 크게 지장이 있는 가격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사실은 Champion 600을 가지고 있어서 작은 와트수의 Fender 앰프를 구매할 생각이 없었던 저로서는 예정에는
없는 구매였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입을 하였습니다.
앰프 본체만 받았습니다만 상태는 거의 새거라 A급이었고, 단 먼지가 꽤 많이 묻어있어서 집에서 깨끗하게
닦어 놓으니 정말 새것같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초기 Frontman 멕시코 생산품은 평이 정말 호러블 했습니다.
저 역시 이 제품의 소리를 들어본 일이 있었는데요. 다른것은 차지하고서라도 일단 펜더 앰프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
회사 불명, 퀄리티 낮은 진짜 싸구려 앰프의 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제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걸 펜더에서 제작했나 할 정도로 호러블한 사운드는 마샬에서 나온 벨브스테이트 앰프와 더불어 쓰레기
티알 기타 앰프 양대 산맥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을 정도로 형편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이후 디자인까지 완전 탈바꿈하여 다시 나온 Frontman 시리즈가 바로 이 제품인데요.
Fender의 전통적인 블렉페이스 디자인을 차용하고 나온 이 제품은 소위 펜더 앰프 소리를 내어준다는 평과 더불어
저렴하지만 양질의 사운드를 내어줬는데요.
이러한 이면에는 요즘 왠만한 소프트 시퀀싱 프로그램에 있는 버추얼 앰프들이 양질의 성능을 내어줌과 동시에
작은 크기의 콤보 앰프들의 낮은 성능에 반해 손쉽게 양질의 녹음을 가능하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는데요.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드웨어 앰프 회사들의 분발은 저가형의 소형 콤보 앰프 시장의 요구에 맞게
자사의 사운드를 내어주는 앰프들을 내놓게 되는데, 대표적인것이 Marshall의 MG 시리즈, Vox의 Pathfinder
시리즈, Fender의 새로운 Frontman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일단 Frontman 10G는 톤이 2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이 있는데요.
상당히 로파이한 째진 하이음 부터 진중한 톤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펜더의 앰프답게 중저음보다는
하이에 더 특화된 사운드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Champion 600과 같이 6인치 스피커에 이름처럼 10Watt 출력으로 Champion 600보다
더 큰 출력을 내어줍니다.
의외로 소리가 꽤 크네요. 볼륨 3정도만 올려도 꽤 시끄러운데요. 같은 음량을 낼려면 Champion 600으로는
하이 인풋으로 볼륨 5정도 놨을때 음량과 같으니 음량의 크기가 꽤 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Champion 600이 여타 펜더톤과는 좀 다른 크리미한 음색이라면 Frontman 10G의 경우는
Fender 앰프 특유의 땡땡하고 맑은 클린톤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딱 들어도 이소리는 펜더 앰프소리다
라고 알 정도로 정통 펜더 앰프 소리를 아주 잘 내어줍니다. 단 TR앰프 특유의 짝수홀 주파수 대역의
증폭이 많다보니 큰 음량에서는 귀가 쉽게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비단 펜더 앰프 뿐만이
아닌 TR 앰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클린과 게인 채널을 셀렉터로 선택할 수 있는데 흔히 들을 수 있는 마샬식의 디스토션에 가까운
게인이 아닌 전형적인 펜더의 게인 사운드가 나옵니다. 게인량은 제가 가지고 있는 Fender Blues Deluxe
앰프보다 약간 많은 편이지만 묵직한 뮤트음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게인량이 아닌 빈티지한 자연스러운
게인 사운드입니다. 이녀석까지 온 시키고 볼륨을 올리면 자그마한 클럽이나 카페에서 공연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음량이 큰 녀석으로 Champion 600과 비교해서 채감 거의 2배 이상 큰 음량을 자랑합니다.
기존 TR 앰프들이 진공관 앰프들에 비해 매가리가 없고 힘이 딸린데 반해 이 Frontman 10G의 경우는
꽤 큰 음량까지 내어주면서 험 노이즈는 상대적으로 거의 없는 편입니다.
참고로 오늘 Marshall MG 10을 구입했는데 이녀석은 험 노이즈가 꽤 큰 편으로 Champion 600 역시
MG 10 정도는 아니더라도 험 노이즈가 있는데 반해 Fender Frontman 10G의 경우는 험 노이즈가 거의
없습니다. 이점이 이 앰프의 강점이라면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다 보통 Fender Amp들이 이펙터 음색이 타사의 앰프들에 비해 잘 먹지 않는데 반해 Frontman 10G의 경우
여타 다른 브랜드의 앰프처럼 이펙터 음색이 잘 먹습니다.
예전 지미 헨드릭스는 합주나 녹음때 스리플 앰프 셋팅을 하여서 기타를 연주했다고 하는데 저도 작은 콤보 앰프들을
스테레오 이펙터들을 이용하여 이제 스리플 셋팅으로 해서 녹음을 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소형 콤보 앰프들의 음질을 낮게 평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Frontman 10G의 경우 사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통 Fender Amp 에서만 들을 수 있는 땡땡하고 맑은 톤의
기타음색을 제대로 뽑아줬고 작은 출력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녹음 및 연주를 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예전엔 소형 콤보 앰프들은 그냥 장난감 수준정도로 조악하고 형편없는 품질의 음질을 내어주었지만 지금은
작다고 해도 꽤 양질의 음질을 제대로 뽑아준다고 감히 말씀드리는데요.
저 역시 단돈 3만원에 정통 펜더 앰프 소리를 내주는 앰프를 구입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의외로 Frontman 10G는
기대 이상으로 정말 펜더 앰프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이 앰프 역시 구입하자마자 Fuzzrite 자작 음원 녹음시에 바로 사용했는데 역시 만족할 만한 음색을 내어주었습니다.
음이 궁금하신 분들은 2013.4.6일에 작성한 Fuzzrite 자작기에 있는 샘플음원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소형 콤보 앰프들중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아마도 Fender Frontman 10G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etal을 하신다면 Frontman 시리즈 보다 Marshall의 MG를 추천합니다만 모던락이나 얼터너티브같은 음악을
하신다면 Frontman 10g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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