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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nder Deluxe 5E3 Amp Clone (펜더 디럭스 5E3 앰프 클론) 제작기 1.

by Feelstar 2018. 2. 25.


 벌써 2월도 하순이 되어가고 평창 동계 올림픽도 마지막으로 가고 있습니다.


설날도 지났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벌써 봄이 되는데요.


진공관 오디오 앰프 자작을 하고 나서 다음에는 기타 앰프를 제작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 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펜더 디럭스 5E3 앰프를 자작하기로 마음먹고 트랜스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Fender Amp는 지금 소장하고 있는 Fender Blues Deluxe와 Pro Jr. 2개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자그마하면서 힘이 좋았던 Pro Jr.의 경우는 2대의 펜더 앰프를 소장할 필요 없다는 생각에 처분을 했고


1995년에 구입한 미제 오리지널 Blues Deluxe의 경우는 지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앰프들의 모태가 된 앰프가 있는데요. 펜더 앰프중에서 유일하게 20W의 출력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앰프가 있는데 바로 Deluxe 앰프입니다.


 혹자는 펜더사 최고의 앰프가 트윈 리버브다 베이스맨이다 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로 트위드 앰프중


가장 컴팩트하면서 최고의 앰프는 바로 디럭스라고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펜더 디럭스 앰프는 꼭 써보고 싶었던 앰프였고 제가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펑카델릭이나


사이키델릭 밴드들의 메인 앰프가 디럭스 앰프였기 때문에 꼭 이 앰프를 가지고 싶었지만 언강생심


제가 20대 때는 펜더 앰프라곤 밤무대를 돌고 돈 트윈 리버브가 유일했고 다시 펜더사가 앰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정식 수입된 블루스 디럭스를 구입하면서 펜더 트위드 앰프의 갈증을 어느정도


풀 수 있었지만 트위드 앰프의 목마름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프로 주니어나 블루스 디럭스 모두 펜더사의 디럭스 앰프를 모티브로 해서 탄생된 녀석들이다


보니 더더욱 디럭스에 대한 목마름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오디오 진공관 앰프도 3대나 제작을 했고 올해 첫 진공관 앰프는 기타 앰프로 2대 정도 제작한다는


생각을 했고 반드시 첫 앰프는 펜더 디럭스다라고 마음속으로 정했기 때문에 설날 전에 일단 모든 부품과


케이스 가공을 끝내놔야 했습니다.



 부품 수급은 한국에서 안되는것들도 있고 한국에서 과도하게 비싼것들도 있고 해서 해외서 구매할 것은


해외에서 국내서 수급 가능한 것은 국내서 하기로 했습니다.


 필름 캐패시터는 기타 앰프에 단골로 쓰이는 오랜지 드랍으로 정하고 외국 주문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전해의 경우 16uf,25uf같은 값은 한국에서 제작 판매가 안되기 때문에 해외 구매할 수 밖에 없어서


일찌감치 1월 초에 해외 구매를 서둘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223 오랜지드랍의 경우 설날 전에 도착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이도 전에 구입해 놓은 223 오랜지 드랍이 있어서 그럭저럭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트랜스는 제가 항상 주문하는 일신 전기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전원 트랜스는 기존의 입형이 아닌 기타 앰프에 많이 쓰이는 복형으로 주문. 출력 트랜스의 경우 C코어


트랜스로 주문했습니다. 디럭스기타 앰프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로 제작을 하기 때문에 출력 트랜스를


1개만 사용하고 초크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스는 되도록 크지 않게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할때 보통 디럭스 앰프의 경우 콤보 앰프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콤보로 제작을 하지만


저는 스피커 캐비넷도 있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부피도 줄이면서 다양한 스피커를 사용하기 위해서


헤드로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아웃도 4옴 8옴 16옴으로 해서 다양한 스피커와


맞출 수 있게 주문을 했습니다.


 알루미늄 3mm로 케이스를 제작하고 홀 가공은 제가 직접 드릴로 했는데 입형과 달리 복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4각형 홀 가공을 해야되서 시간은 걸렸으나 어렵지 않게 가공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펜더 디럭스의 경우 의외로 1개의 모델이 아니라 여러 모델이 있습니다.


5a3,5b3,5c3,5e3 등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초기형의 경우 초단관이 6SC7등이 쓰이다가 1955년에


들어 우리가 아는 친숙한 5e3 모델이 나오게 됩니다.


 이 모델은 15와트의 출력과 12ax7,12ay7, 5y3 그리고 출력관으로 6v6 2개가 푸시풀 방식으로


제작된 앰프로 12인치 스피커와 같이 콤보로 처음 제작되어 지금도 커스텀 모델로 간간히 나오는


펜더사의 대표적 앰프인데요. 제가 제작한 버전 역시 5E3입니다.



 일단 설계 방향을 잡고 구상은 끝났으나 정류관을 쓸것인가 아니면 1n4007 다이오드 정류를 할것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정류 기능만 놓고 보면 굳이 정류관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오디오 앰프였다면 솔직히


말씀드려 전 정류관을 당연히 안쓸겁니다. 열 발생도 되고 따로 정류관 볼트를 올려야 되고 정류관 가격도


다이오드에 비해 올라가고 진공관 소켓까지 더 구입해야되고 공간도 생각해야 됩니다. 다행이 이번 제작의


경우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공간의 고민은 없습니다만 솔직히 정류관을 쓴다는것 자체가 불필요하다


생각되는데요. 물론 정류관을 쓰면 여러 면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는 글도 있으나 전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까지 와 닿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복각한다는 생각으로 정류관을 사용하였습니다.


 5Y3 정류관을 사용하는데 제가 사용한 정류관은 5Y3의 중국버전인 5z2p진공관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상 5Y3과 같기 때문에 혼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진공관이기 때문에 여분까지 생각해서 4개를


구입했습니다. 기타 앰프를 2대 자작할 생각이라 다음 제작하는 앰프도 5Y3 정류관을 사용하는 앰프라


여유있게 구입을 했습니다.



 출력관은 지난번에 구입한 6v6의 중국형번인 6p6p를 일단 사용하고 차후 더 좋은 진공관으로 업그레이드


할 생각으로 일단은 이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에도 설명했던 6p6p는 소련의 6p6s의 중국버전으로 6v6과 정확히 호환되는 출력관으로 저렴하면서


꽤 좋은 평을 듣는 출력관입니다.


나머지 12ax7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던 소브텍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고, 12ay7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없어서 12au7, 12av7, 12ax7,5965 중 가장 제가 듣기에 좋은 관으로 선택하기로 했는데,


12au7의 경우 12ay7과 비교해 여러 부분이 같고 증폭률만 더 낮고 12ax7의 경우도 무리 없이 호환이


되지만 증폭률이 월등하게 높은데 주로 메탈, 하드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경우 디럭스 앰프 첫번째


초단관을 12ay7대신 12ax7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U2의 에지가 디럭스 앰프를 사용시 12ay7대신 12ax7을 많이 사용합니다.


12av7의 경우 증폭률이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 저항이 2배 정도 높지만 초단관의 경우 충분히 사용


가능한 범위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2ay7의 경우 비싼 가격의 빈티지가 많아서 저렴한


12av7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여담으로 결국은 전 12av7으로 사용하는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내어 주어서 이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965은 12av7의 군용버전으로 좀더 내구성이 좋고 튼실한 진공관으로 제원은 12av7과 같습니다


이녀석도 꽤 좋은 결과를 내어 줬는데 사실 12au7을 꼽아도 게인이 좀 줄어들었을 뿐 괜찮은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굳이 디럭스 앰프에 12ay7만 고집해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하드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12ax7도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5e3의 경우 정말 많은 곳에서 킷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킷트로 판매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킷트로 제작하는것은 비추라 생각합니다.


킷트라는것이 일정 정도 한번에 부품 구입을 하고 간단히 조립을 하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내가 제작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조립식 장난감을 만든다는 생각만 들고 퀄리티도 아무래도 이윤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은


안되는 퀄리티가 대부분인지라 외관은 삐까 뻔쩍하지만 소리는 그냥 그런 경우들이 대부분인지라


개인적으로 6BM8앰프를 킷트로 제작하고 나서 그 이후로는 진공관 앰프는 절대 킷트는 손도 눈도 돌리지


않습니다.


 이번 제작은 보통 킷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베이그라드 페널을 이용한 제작이 아닌 50년대 초중반


제작했던 러그를 이용한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푸쉬풀 앰프라 싱글 앰프보다 복잡해서 그런지 은근히 시간이 빨리 가고 설날 다음날 오후에 제작하면


한나절이면 끝나겠지 생각했지만 끝마치지 못하고 3/1정도는 남겨둔 채로 일단은 끝냈습니다.



그 다음날 부지런히 다시 조립을 하여 제작을 끝내놨지만 720V를 쏴주는 푸쉬풀 앰프인지라 제작 실수가


없는지 감수도 꼼꼼히 해야 했기 때문에 일단은 감수는 그 다음날 하기로 하고 제작을 끝내었습니다.



 모든 필름콘은 오렌지드랍으로 제작을 했고 저항의 경우 국산 저항을 사용했고 100K의 경우 집에 있는


카본콤포지션 저항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3MM를 제단해서 구입하여 가공을 했는데 홀 가공도중 날이 튀어서 큰 부상으로


연결될 뻔 했는데 다행이 프론트 페널에 상처만 생기고 부상은 없었습니다. 역시 홀 가공시 방심하면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순간 방심했던것이 철렁한 경험을 했습니다.



 진공관 앰프 제작시에 험으로 고생하는것은 다반사인데 이번 제작에서는 그런 경우 없기를 바라면서


꼼꼼히 제작을 했습니다. 전원선들은 모조리 꽈서 배선했고 트랜스들은 양 옆으로 가장 멀리 배치하여


전원트랜스의 영향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게 하였고 혹시나 잡음의 영향이 있을까 전원선은 단독으로


배선되게 배치를 하였습니다. 저항도 오차값없는 녀석들로 꼼꼼히 측정하면서 제작을 했습니다.



 모든 제작을 마친 모습입니다.


진공관들을 꼽기 전에 모든 배선이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데 인풋 배선중 오류가 생겨


다시 배선하고 2번이나 꼼꼼하게 다시 확인 ... 제대로 제작되었네요.


그리고 진공관들을 하나씩 꼽고 전원을 넣고 기타를 연결 다시 스탠바이 스위치를 키고 테스트...


잡음은 거의 없고 브라이트 채널을 끝까지 올리면 조그마한 게인이 올라갈시 생기는 자연스러운


험이 있을뿐 제대로 된 소리가 납니다.


일단 1시간 정도 테스트 플레이... 아무 이상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좋은 사운드로 변모해 가네요.


아직 제작이 끝난건 아니고 나무로 케이스 제작과 좀 더 제대로된 플레이로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빠른 시간에 2번째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