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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elstar Moon Face Fuzz (Analogman Sun Face Fuzz Clone) 필스타 문 페이스 (선 페이스) 제작기.

by Feelstar 2019. 8. 4.


 한주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어졌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주 늦춰지게 되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늦어졌을뿐 큰 일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자작기는 올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Fuzz Face Clone중 하나인 Analogman Sun Face를 기반으로한


Feelstar Moon Face Fuzz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꽤 인기있는 퍼즈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번쯤은 만들어 보고 싶었던 퍼즈다 보니 이번에 자작을


했는데요. 마침 제가 얼마전 NKT-275를 대치하는 Germanium Tr 매칭 글을 올리기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물로 이 퍼즈를


제작하는것도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 이전부터 제작을 할 생각이었던 sun face를 제작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sun face는 Fuzz Face의 다른 버전의 Fuzz이기 때문에 설계는 같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원래 퍼즈 페이스에 비해 인풋 톤을 현대에 맞춰 낮게 해서 좀 더 현대적인 소리를 내게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만 설계적인 면으로 보면 사실 Fuzz Face와 같습니다.


 이번 자작 역시 PNP Tr이기 때문에 극성이 반대로 되어 있지만 극성 인버터를 따로 더 장착해서 일반 페달과 같은


극성으로 작동이 되게 추가를 하였습니다.



 제작은 어렵지 않게 완성.


부품은 필코 저항, 필코 캐패시터를 사용하였고, 전해는 오디오 그레이드 삼영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전원부는 105도 삼영 전해를 사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케이스는 락커도색후 전사지로 로고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보통 은색, 금색 락커의 경우 마감칠을 할 시에 떡지고 제대로 잘 안먹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이번에는 마감칠전에


투명 락커를 3번 덧칠하고 나서 다시 1일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우레탄으로 마감칠을 했는데


결과물은 꽤 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금색, 은색 도색시에는 투명 락카로 먼저 도색을 진행해야겠습니다.


로고는 선퍼즈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이름과 대비하여 문페이스 라는 이름으로 하였습니다.


반대편에는 역시 기성품에 퍼즈에 쓰인 TR의 이름이나 형번을 집어 넣은것 처럼 저도 이번에 사용한 AC125와 GS109의


이름을 AC/GS로 표기 두었고 문페이스 이름에 맞게 달 그림을 넣었습니다.



 기판이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AC-125와 GS-109를 사용한다고는 했습니다만 추후 다른 TR도 장착할 수 있게 소켓처리를 하였습니다.


바이오스를 잡기 위한 Trim Pot을 장착했고 또 하나의 바이오스인 선놉이라 지칭하는 2번째 바이오스 가변저항도


장착을 했습니다.


선퍼즈의 재밌는 점은 바이오스를 외부에 노출한 2번째 노브로 바이오스를 잡는다는 목적보다는 톤의 목적으로 이 노브를


장착했다는 것이 특이한데요. 일단 큰 틀의 바이오스는 내부 트림팟으로 잡고 세부 바이오스가 크게 틀어지지 않게 하여


바이오스를 컨트롤 하면 톤이 바뀌는 것을 이용하여 톤 노브처럼  바이오스 노브를 사용하였다는 점이 가장 독특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브는 기성품의 경우 달려 있는것도 없는것도 있던데 아날로그맨 사이트에 보니 옵션으로


되어 있었네요. 그래서 있는것도 없는것도 있었습니다.



 모든 케이싱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너무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퍼즈다 보니 저도 몇몇개를 테스트해 본 일이 있는데 사실 미국산 퍼즈들이 그렇게 좋은


게르마늄 퍼즈가 있지 않았는데 선퍼즈의 경우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왠만한 옵션으로 세밀하게


제작이 가능하였고 재밌는것은 퍼즈의 핵심이라 하는 TR의 경우 정말 다양한 옵션들이 있었습니다.


 미제, 일제, 유럽의 TR부터 증폭률이 쎈거, 약한거까지... 정말 많은 옵션들이 생겼더군요.


 제가 예전에 봤을때는 끽해야 LED장착 썬노브 추가등 4-5가지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엄청나게 옵션들이 생겨나고


가격도 전에 다합쳐 대략 300불 정도 풀옵션에 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500불에 육박할 정도로 부품값도 많이 올랐고


옵션도 대폭 많아진 느낌입니다.


 미국 회사들이 그렇듯 좀 아쉬운것은 러시아 TR의 제외와 일본 TR을 옵션에 넣었다는건데 개인적으로 일본TR의 경우


사실 미국이 진공관에 매달리고 TR의 기술적 잠재력을 무시하고 일본에 넘겨준 것은 맞지만 그것은 70-80년대


실리콘 TR시대이고 일본의 게르마늄 TR의 경우 값싼 제품을 위해 생산한 양산형 모델인데 요즘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가격이 급등하고 과대평가되는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되도록 일제 게르마늄 티알의 경우는 피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본은 70년대 중반까지 지금 중국처럼 세계의 공장노릇을 한 싼 물건 많이 찍어내던 나라였고 그 시절 게르마늄


티알 역시 저가형의 저질 제품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술의 일본 시절의 정점인 실리콘 2sc536이나 2sc1813-5시절의


제품이 아니라는점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일본 티알을 선택하는것은 지양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런 말을 단순히 애국심에 발로로 쓴거다라고 오해받기 딱 좋은 시절이라 사실 쓸까말까 했는데


오히려 이런것도 안쓰면 블로그 운영하는 이유중 하나인 정보 공유를 스스로 막는 꼴이다 생각이 들어 이 이야기를 씁니다.


그리고 보통 게르마늄 TR은 온도에 민감해서 추울때 더울때 심하면 증폭률이 2배이상 뛰는 것도 있는데 그럼 측정값의


기준이 있을것 아니냐 하는 분들이 많이 질문을 하는데 보통 온도는 상온 20-23도에서 측정한 증폭률을 제대로 된 증폭률


이라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20-23도에서 장시간 둔 티알을 측정하는것이 좋지만 여건상 사실상 4계절이 뚜렸한 한국에서는


힘들지요. 그래서 저도 측정값이 달라지는것에 애를 먹을때가 종종발생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러시아 게르마늄 TR의 경우 계절 오차값이 가장 적었고 보통 10-20HFE정도 밖에 차이가 안났습니다.


그리고 60년대 생산품보다 80년대 후기에 생산된 게르마늄 티알들이 보통 이런 온도 오차값이 적었다는점입니다.


보통 퍼즈에 사용되는 60년대 TR의 경우 심하면 2배 이상 계절에 따라 증폭률이 차이가 나서 바이오스가 완전히 엉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한국같은 4계절이 뚜렸한 나라에서는 피할 수 없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번 TR매칭은 전형적인 매칭인 Q1-80, Q2-120으로 맞춰놨습니다. 그리고 앞서 NKT275를 대신한 게르마늄 TR 매칭에서


밝혔듯 가장 NKT275와 유사한 음색을 들려주는 TR인 AC125와 GS019를 사용하였는데요.


Q1은 GS109, Q2는 AC125로 장착하였습니다.


보통 매칭은 단순히 증폭률값 뿐만 아니라 티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색과 잡음등도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고 또 달랑 2개만 사서 장착하는 작업이 아닌 일일히 하나하나 매칭하여 작업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싸움


입니다. 이번에 매칭된 티알은 증폭률과 더불어 음색도 꽤 좋은것들로 매칭되어서 그런지 음색이 정말 탁월하네요.


굳이 이 Moon Face뿐 아니라 어떤 Fuzz에서 사용해도 좋을 TR들로 엄선하고 또 엄선하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앰프에 연결하여 음색을 들어본 결과.....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음색을 다를지언정 퀄리티는 솔직히 더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다 자부할 정도로 매우 멋진 소리지만


퍼즈 매니아로 아쉬운것은 역시 톤을 얇게 셋팅한 특유의 선퍼즈 셋팅 때문인지 음색은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모던하지만


골수 퍼즈 팬들한텐 좀 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즘 새로 나온 핸드 메이드 퍼즈들도 상당수 만족하지 못한 소리들이 많은데 선 페이스는 그런것들에 비해 소리는


괜찮다는 평이 다수였는데 풀 옵션을 한 퍼즈 가격이 50만원이나 하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봤을때만


하더라도 풀옵션에 30만원도 안하던 퍼즈 가격이 이젠 거의 50이네요.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괜찮은 매칭 게르마늄 티알이 있으시다면 아날로그맨의 썬 퍼즈를 자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지만 요즘 미친듯 오르는 가격의 게르마늄 티알을 생각한다면 망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운드의 퍼즈를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겠지만 골수 퍼즈 매니아들이라면 좀 아쉬운 퍼즈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더운 여름 모두들 힘내시고 즐거운 하루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