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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Colorsound Jumbo Tonebender (컬러사운드 점보 톤벤더) 제작기2.

by Feelstar 2021. 3. 13.

 미세먼지의 폭풍이 길고 깁니다. 코로나와 미세먼지로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고 요즘 일에 치이다 보니 1주일간 휴식을 하였습니다.

 

괜히 마음도 준비도 안되고 시간도 없을때 억지로 블로그에 글 올린다고 제대로 된 글 올릴 리 만무하기도 하고 하다 보니 쭉 쉬어

 

버렸습니다.

 

 이번에 올릴 제작기는 아주 예전에도 제작했던 Colorsound Jumbo Tonebender입니다.

 

9년전에 자작기를 올렸었는데요. 그때는 BC-184를 구할 수가 없어서 대신 BC-182를 이용하여 제작을 했는데 소리가 꽤 괜찮다

 

보니 제 손에 오래 있지 못하고 다른 분께 순식간에 양도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언젠가는 다시 만들어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다 보니 이제서야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계적으로 보면 비슷한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빅머프가 생각나는데요. 설계적으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클리핑 다이오드의 부분이 다르고 몇몇 설계가

 

다르긴 합니다만 사실상 TR 1개 빠진 빅머프라 해도 무방할 설계입니다.

 

보통 3TR 퍼즈라 톤벤더 MK2의 실리콘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빅머프와 더 비슷한 설계라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4TR로 구성된 컬러 사운드 수퍼 퍼즈가 이후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정말 빅머프와 비슷한 설계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부품은 필코 캐패시터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와 필코 저항 스티롤 콘덴서로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 난이도는 조금 있는 편으로 중급자라면 무난하게 제작하실 수 있을 수준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번 제작에서는 구할 수 없었던 BC-184를 구하여 제대로 매칭 하여 장착을 하였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해외 구매도 자유롭기에 거의 구할 수 없는 부품은 없는거 같습니다. 단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해외 배송이 힘든건 사실입니다.

 

케이스는 오랜지 락커로 도색 후 전사지로 로고 작업을 하고 나서 마감칠로 우레탄을 처리하였습니다.

 

어렵지 않게 도색이 잘 되었네요.

 

  모든 케이싱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기판 크기도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다 보니 무난하게 1590b 케이스에 넉넉히 들어갔습니다.

 

 제작이 끝난 모습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앰프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봅니다.

 

역시 발군의 사운드...

 

빅머프보다는 덜 깊지만 얇지 않은 굵직한 사운드가 진득하니 잘 나옵니다.

 

풍부한 하모니에 더불어 안정적인 느낌은 두툼함이 귀를 덮어줍니다.

 

빅머프가 많은 퍼즈를 주면 스쿱된 사운드로 답답할 수 있는 셋팅이 되곤 하는데 점보 톤벤더의 경우는 그런 경우는 없고

 

상당히 사이키한 음이 인상적인 퍼즈입니다.

 

아무래도 게르마늄의 느낌과는 다른 더욱 안정된 사운드가 인상적이면서 지나치지는 않은 사운드가 실리콘 퍼즈는 너무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그런 사운드입니다.

 

 요즘 오리지널 Colorsound Jumbo Tonebender의 가격이 거의 800-1000불 가까이 되고 클론 퍼즈들도 잘 나오지 않은

 

퍼즈다 보니 아무래도 Colorsound Jumbo Tonebender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명성이 허명은 아니었습니다. 꽤 멋진 퍼즈 사운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퍼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작 대추천합니다. 톤벤더와 빅머프를 넘나들 수 있는 멋진 실리콘 톤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