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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Blackstar HT-5H (블랙스타 HT-5 앰프 헤드)

by Feelstar 2016. 8. 1.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휴가 시즌도 시작이 되었는데요. 전 안타깝게도 휴가는 조금 미뤄야 될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사실 쉬지 못했는데요. 집 제사도 있었고 집안 큰 어른께서 갑작스럽게 작고 하셔서


충남 장항에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열차만 거의 10시간 넘게 타고 움직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니었고 더운 날씨에 이동하다 보니 체력도


바닥이 났고 일요일엔 더운 날씨에 잠도 제대로 못자다 보니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네요.


모두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리뷰는 작년 후반기에 구입했던 Blackstar HT-5H입니다.


어쩌다 보니 리뷰를 올린다 올린다 하다가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네요.


사실은 이 앰프를 구입하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Blackstar Amp는 전혀 사용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말로만 파산별이라 할 정도로 좋아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은 들었지만 주위에 빈티지 성향의 앰프들을


선호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Blackstar 앰프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마침 Blackstar HT-5H가


매우 저렴한 가격인 15만원에 매물로 올라와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녀석은 요즘 나오는 리버브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지만 한국에서 제작된 앰프로


요즘 나온 중국산보다는 더 믿음이 가는 제품이고 너무 저렴한 가격에 매물이 올라와 있어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앰프가 진공관이 2개나 들어가지만 모두 초단관이라는 사실과 많은 분들이 이 제품을


풀 진공관 앰프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앰프인 요 Blackstar HT-5H를 어쪘던 손에 넣게 되었네요.



 Blackstar 앰프는 사실 그렇게 고가의 앰프가 아님에도 한국 가격은 꽤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실 반갑지 않았습니다. 너무 비싸게 한국에서 파는 앰프다 보니 개인적으로 별로 제 맘에 들지 않았던


앰프인데 마침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의 비싼 가격은 좀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Blackstar HT-5H는 풀 진공관 앰프가 아닙니다.


 요즘 하이브리드 앰프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요 녀석의 경우 초단관 12ax7으로는 프리쪽을 담당하는


진공관이고 다른 초단관인 12bh7은 출력부에 장착되는데요. 초단관으로 출력관을 대신하는것이 아니라


초단관으로 출력관과 같은 비슷한 소리를 내어주는 설계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이 이체롭습니다.


즉 우리가 아는 풀 진공관 처럼 6L6이나 EL34같은 출력관으로 출력을 하는것이 아닌 출력을 진공관


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버추얼 출력관 음색과 비슷하게 초단관으로 처리를 한 설계입니다.


예전 하이브리드 진공관 앰프가 보통 프리부에 초단관을 집어넣었는데 반해 이 녀석은 초단관을


프리부와 출력부에 모두 넣어 진공관 음색을 더욱 구현해 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출력관을 사용하여 출력을 내는 것이 아닌 만큼 이녀석은 풀진공관 앰프는 아니고


하이브리드 진공관 앰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온 Vox의 AV 씨리즈도 이 앰프처럼 2개의 초단관을 이용했는데요. 2개의 초단관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앰프의 시초격 앰프를 제작한 회사가 바로 Blacksta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앰프의 만듦새는 거의 완벽합니다.


저가형에서는 볼 수 없을정도로 매우 정교한데요. 튼튼함까지 가지고 있어서 꽤 그럴싸한 맛을 냅니다.


 채널은 2개로 게인 채널과 클린 채널로 나눠져 있는데, 3밴드 이큐가 장착되어 있고 특이한 점은


미국 앰프의 음색과 영국 앰프의 음색을 선택 구현하게 하는 ISF라는 노브가 하나 더 있어서 왼쪽으로


두면 미국식 펜더 음색과 비슷한 설정으로 오른쪽은 영국식 마샬 음색과 비슷한 설정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두들어 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톤 메이킹을 매우 크게 설정해 놔서 가변폭이 정말 큽니다. 이 앰프의 장점이자 Blackstar 앰프의 장점이


바로 넓은 톤 가변폭이라 생각하는데요. 여지것 제가 경험했던 그 어떤 앰프보다 정말 폭 넓은 톤 가변폭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것은 에뮬레이트 아웃겸 헤드폰 아웃이 있는데요.


라인 아웃처럼 사용하여 레코딩할때 사용이 가능하고 캐비넛설정도 있어서 다양한 사운드를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빈티지 앰프에서는 볼 수 없는 설정인데요. 이러한 편의성 또한 이 앰프의 장점


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앰프의 뒷면을 보시면 보통의 앰프 헤드와 같이 8옴과 16옴의 스피커를 지원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것은 8옴 1개를 쓰거나 16옴 2개를 쓸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독 16옴 1개만 쓸 수 있는 아웃풋도 있어서 다양한 환경에 있는 케비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은 크기임에도 풋스위치 운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고 재미있는것은 이펙터 센드 리턴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 제품은 사실 리버브가 장착된 신형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보면 필요없는 기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있는것도 나쁘진 않다 생각합니다.



 앰프에 같이 있는 풋스위치 사진입니다.


꽤 투박하면서 튼튼한 철재로 제작되어 있어서 꽤 묵직합니다. 이 풋스위치로 클린과 게인 채널을


넘나들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만듦새는 정말 좋습니다.


Blackstar란 이름답게 검은색의 인조가죽으로 둘러 쌓여 있는 모습에 손잡이도 검은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요.


다른건 모두 떠나서라도 정말 만듦새는 뛰어나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몇달간 이 앰프를 사용해본 결과 ....


솔직히 말해 나쁜 앰프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톤 가변폭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입니다.


 또 영국 앰프답게 영국적인 맛과 독특한 ISF 노브를 이용한 펜더 앰프음색으로의 변환 역시 그럴싸 하게


들리는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Blackstar만의 음색은 뭐냐? 라는 것에는 잘 모르겠다 밖에는


설명드릴것이 없을 정도로 그들만의 개성은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Blackstar HT-5H의 경우 출력관을 쓰지 않아서 6V6이나 EL34


같이 출력관에서 나오는 독특한 제품의 특성도 전혀 없이 그저 초단관으로 출력관 같은 느낌을 내는


앰프이기 때문에 진공관 음색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출력관을 쓰면 나오는 독특한 음색은


또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면은 또 오렌지 앰프들의 플렛한 음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확실히 Blackstar의 앰프는 플렛한 느낌은 또 없습니다. 왜냐면 다양한 톤 메이킹의 기본은 ISF에서 설정한


펜더와 마샬 음색 앰프소리를 나름 유사하게 흉내내 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요 Blackstar 앰프만의 장점도 느껴 집니다.


전체적인 앰프의 느낌이 하이게인의 느낌을 그대로 잘 표현해 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Blackstar HT-5H이 하이게인 앰프는 아닙니다. 이 앰프의 하이게인 버전인 Metal 씨리즈가 있음에도


이 앰프의 음색은 강렬한 메탈을 하기에 결코 모자라지 않고 게인 역시 보통의 일반 앰프에 비해서 매우


양질의 어두운 음색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 앰프가 메탈이나 코어한 음악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Testament의 기타리스트 Eric Peterson도 애용하는 앰프이다


보니 확실한 앰프의 성향은 짐작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지만 이 앰프를 파시는 분께서 저에게 합주할때 소리가 작아서


파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진공관 5와트 앰프로 소규모 공연장도 공연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렇게 잘못된


말은 아닙니다. 12인치 케비넷이 받쳐 준다면 충분히 합주나 클럽공연은 너끈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음색이고


이 제품의 1와트 모델인 Blackstar HT-1H로도 합주가 가능하다고 유투브 소형 앰프 리뷰에서도 나온것과


같이 풀 진공관이 아님에도 음의 크기는 다른 5와트 진공관 앰프에 비해 큰 편입니다.


 개성있는 앰프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지만 큰 폭의 톤 콘트롤과 메탈 코어같은 음악을 추구하


신다면 그리고 만듦새가 좋은 앰프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단 한국의 가격은 너무 비싼편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