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6V6 진공관 앰프 제작기 두번째.

by Feelstar 2017. 9. 30.


 -1부에 연결하여 진행하고 있으니 처음 보신 분들은 1부를 먼저 읽어주세요.-



 아노다이징을 끝내놓고 와서 부품 장착을 하였습니다.


제가 제작하면서 1가지 원칙을 내세웠는데 그것은 너무 비싼 부품으로 제작하지 말고 최대한 가격대비 성능


위주로 제작을 하지 였습니다.


 너무 비싼 제품을 장착하여서 제작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저렴한 제작으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한 생각으로 제작을 했는데요. 전해는 가격대비 성능도 뛰어나고 국산이라 구하기도 쉬운


삼영의 105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대략 개당 가격 700-800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중국산에 비해


안정성도 뛰어나고 가격도 적당한 제품인지라 미련 없이 선택했습니다.


 예전에는 빈티지 전해도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요즘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현대 기술로 만들어진 부품이 과거의 부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진보된 부품인데 비록 사용은


안되었지만 옛 기술로 오래동안 사용안된 부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비싸게 구입을 해서 달아놓은들


좋은 사운드를 얻기 오히려 힘들고 빈티지한 사운드만 추가되기 때문에 요즘은 캐패시터의 경우 특히


전해는 요즘에 나온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번 제작 역시 전해는 전부 105도 삼영 전해를 선택했는데 좀 더 좋은 제품을 쓰고 싶었지만 소량 판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 선택으로 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음색을 담당하는 요소로는 초단관과 커플링 캐패시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캐패시터는 2011년경 처음 앰프 자작하겠다고 글 올렸을때 구입해놓은 국산 동성사의


오일 캐패시터입니다. 요즘 국산 캐패시터는 위의것 보다 크기도 작아지고 디자인도 더 뛰어난데


예전에 제가 2011년 11월에 올린 글에서 진공관 앰프 제작에 쓸꺼라면서 준비해 두었던 오일 콘덴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일콘에 대해서는 사실 말이 많은데요. 제가 처음 제작했던 6BM8 진공관 앰프에도 독일산 빈티지


오일콘이 사용됐습니다. 오일콘은 특유의 부드러움이 특징이지만 음폭이 매우 좁고 반응 또한 느려서


사실 모든 분들이 좋아할만한 캐패시터는 아닙니다만 오일콘 특유의 제작 공정이 복잡해서 고가로 나오는


관계로 고가 = 하이파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오일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오렌지드랍류의 시멘트형 MKT나 폴리에틸렌 MKS, 폴리프로필렌 MKP가 반응 속도도 좋고 음색도


모든 가청 주파수 대역에서 시원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실 Wima의 제품이나 오렌지드랍의 제품이


선호 됩니다만 국산 오일콘덴서의 성능이 빈티지 제품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개인적으로 소리도 궁금했기 때문에 이번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왠만한 MKT제품과 비슷한 1500원 정도로 저렴하기도 했기 때문에 국산 오일콘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구입은 청계천 세운상가 등지에 가시면 쉽게 국산 오일 콘덴서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앰프 제작을 하면서 가장 난감한 구입이 저항입니다.


1/4W 저항이야 100개에 500원정도 하고 저가기 때문에 자작 페달을 위해 구입도 가능할 정도고


때에 따라서는 10개씩 1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심심찮게 용산이나 구로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지만 1W 이상의 저항의 경우는 100개를 구입하면 사실 엄청난 가격이 되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꺼려집니다.


 저는 다행이도 자료를 찾아보고 아는 분들의 도움으로 10개씩 판매하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시멘트 저항의 경우 구로 아벨기전 중앙유통상가 마동 3326호에서 10개씩 구입이 가능합니다.


5W의 경우 개당 80원, 10w는 개당 150원으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산화 금속 저항의 경우는 구로 중앙유통상가 신창컴포넌트 나동 3221호에서 10개 단위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앰프 자작하는 분들에게는 이곳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딴곳은 대부분 100개 단위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외면 당하기 십상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앰프 킷트 제작이 아닌 제가 직접 모든 부품을 수급해서 제작하다 보니 기한이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지지만 이번에 한번만 알아두면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할 수 있다는 생각하에 꾸준히 제작을


하였습니다.


 알루미늄을 윗 판으로 하고 옆면을 나무로 처리 하기 위해서 요즘 이사철이라 버려진 가구중 적당한 MDF를


주어와서 크기에 맞게 톱으로 잘랐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전에 앰프 케비넷 작업하다 남은 인조가죽으로 보기좋게 처리하여 사용할 생각이어서


나무는 MDF라도 상관 없습니다.


 좀 더 손재주가 있으신 분들은 원목이나 무늬목등을 사서 나무에 기름을 먹여 보기 좋게 가공하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인조가죽이 집에 있는 관계로 윗처럼 처리를 하였습니다.



 4방향에 알맞게 나무를 제작.


밑 판은 윗판과 같이 알루미늄으로 가공된 판으로 아노다이징까지 맞춰 놨습니다.



 일단 나무를 나사로 고정하고 나서 트랜스와 진공관 소켓, 그리고 짹들과 기타 부품들을 장착합니다.


소켓은 국산 벨톤연구소 제품인데 제품 가격에 비해 품질은 좋으나 운송료가 5000원이나 되서 구입하실때


충분히 구입해 두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트랜스 장착후 트랜스 배선을 한 모습입니다.


일단 진공관 배선과 출력쪽 배선을 마친 상태로 진공관 전기 배선 2줄은 2줄꼬기로 꼬아놓고 배선을 합니다.


볼륨의 경우는 잡음에 대비해 쉴드선으로 배선을 둬야 합니다.


 저는 집에 자작하다 남은 오디오 플러스의 FRH-620W로 사용했습니다. 미터당 3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성능은 외산 미터당 만원짜리랑 맞먹는달 정도로 좋은 케이블이라 평소에도 제가 많이 사용하는 케이블


인데 미련없이 이번 6V6앰프 자작에 사용을 했습니다.


 케이스를 넉넉하게 제작했기 때문에 자칫 배선이 늘어져서 잡음이 생길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다른 케이블들은 타이트하게 배선을 했습니다.


 이제 제작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원부와 마무리 배선 그리고 텍스트 로고 작업만이 남은 상태지만 제대로 작업했는지 확인하는 작업


까지 아직 완성하기엔 많은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제작기는 추석 연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