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마이크들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마이크를 사용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불과 10여년전에만 해도 홈레코딩의 대부분 녹음은 SM57-58 씨리즈로 녹음을 할 당시와는 천지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마이크를 구하기도 힘들었거니와 가장 괜찮은 음을 내어 준다는 입소문까지 겹쳐서 Shure의 57-58은
거의 한국에서는 다이나믹 마이크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는데요.
요즘 들어 예전만 못하다는 평과 더불어 다양한 다이나믹 마이크들이 쏟아지는 때라 57-58이 대세라는 말은
옛말이지 싶습니다.
요즘 콘덴서 마이크를 많이 구입들을 하시는데, 장점이 많은 마이크지만 홈레코딩시 문제점 역시 무시 못합니다.
콘덴서 마이크로 홈레코딩시 수음이 너무 좋아서 주변의 소음이 녹음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노래 수음시 오히려 불안정한 보컬이 더욱 부각되기도 하고
노래에 감정을 살리는것도 꽤나 섬세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애를 먹는데요.
저도 여러가지 마이크들을 후보군으로 두던중 일단은 다이나믹 마이크로 가닥을 잡고 찾아보다가
마침 STC-80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개인적으로 하이가 많고 미성의 여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노래 녹음을 할 때 중음이 좋은 마이크가 없을까 하면서 찾아봤지만 마땅찮은게 없었는데,
STC-80이 저에게 딱 맞는 그러한 음색이라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15-18만원 사이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50불정도로 Beta 57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네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Beta 57이 더 비싼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의 다이나믹 마이크들이 파우치정도가 들어 있는데 반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로 되어 있는 하드 케이스가
보기에도 참 좋아 보입니다. 물론 마이크 보호도 파우치보다 훨씬 좋겠지요.
여닫기도 편하게 되어있고 손잡이도 딱 손에 쥐기 편한 크기로 되어 있어서 괜찮습니다.
아쉬운것은 사진과 달리 생각보다 강도는 그리 세지 못한것 같습니다. 물론 억지로 던지지만 않는다면
파손의 걱정은 없을정도의 강도는 되는거 같네요.
내부를 보면 마이크 홀더와 같이 있는데요. 스폰지로 푹신하게 되어 있어서 충격흡수에도 꽤 신경쓴 모습이
보입니다. 마이크 홀더 나사가 하나 더 있어서 좁은 마이크대에도 삽입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또다른 다이나믹 마이크인 At-818II 와 비교하면 몸체가 더 두껍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게도 더 묵직하고 길이도 더 깁니다. 아쉽게도 마이크 온오프 스위치가 없는데요.
스위치가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또 하나 아쉬운점은 마이크의 두께가 두꺼워서 일반형 마이크 홀더보다 크기가 큰 홀더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일반형보다 크기 때문에 편하게 구할 수 없다는 점과 딴 마이크들과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처음 보컬 녹음을 하는데 제 느낌은 마이크의 전체적인 음색이
중음대가 상당히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여타 다이나믹 마이크들이 하이에 중점을 두어 저처럼 미성의 보컬의 경우 상당히 좋은 음색을
수음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러한 단점을 아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정말 아쉬웠던것은 기타 녹음을 할때 였습니다.
중음의 장점이 기타의 녹음에서는 답답함으로 연결되어서 내심 안타깝다고 생각하던 찰라.....
마이크 케이블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마이크를 구입하면서 새로 까나레 케이블로 마이크 케이블을 제작했는데요.
하이 음색을 선호하는 일제 케이블이다 보니 중음때를 강조하는 STC-80과 궁합이 안좋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Blue 사에서 나온 Blueberry Mic Cable을 연결하여 다시 기타를 수음하자
중음대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은 고스란히 남는것과 동시에 전체적인 음의 발란스도 딱 들어맞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보컬 녹음도 다시 하자 전보다 더 MR과 잘 조화가 맞아가는것을 듣고 정말 이번에 STC -80 구입은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수음량을 비교하자면 제가 가지고 있는 At-818II와 비교해서는 아주 미세하게 크고 Blue사에서 나온 Ball 엑티브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볼륨값이 낮은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음량은 보통에서 약간 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맞을것 같네요.
보통 중음이 좋은 마이크는 그리 흔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성의 목소리와 하이가 센 분들이라면 진짜 중음이
좋은 마이크 어디 없을까 하면서 저처럼 찾아 해매실텐데 STC-80이 해결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거기다 좋은 발란스에 중후한 중음은 MR과 조화가 상당히 좋은 음으로 수음을 해주어 기타 녹음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쓴것과 같이 까나레 케이블과의 궁합은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쪽 케이블과의 조합은 피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요즘 떨어진 성능으로 말이 많은 SM-57,58 구입에 망설이신다면 약간 더 투자하셔서 STC-80을 구입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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