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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Yoshiko Sai Mikkou LP (요시코 사이 미코우 LP)

by Feelstar 2014. 4. 30.



 요즘 LP 구입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이라면 누가 LP를 듣냐면서 천시도 받았었고 찾는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중고 LP 가격도 요즘처럼


비싼편도 아니었고 신보들 역시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라면 구입이 가능했었는데 요즘은 30000원이


훌쩍 넘는 앨범들 투성이에 중고 LP들까지 가격이 올라가서 진짜 뮤직러버들에게 들어가야할 LP들이 이제는


간지라고 하면서 감상용이 아닌 수집용으로 팔려나가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데요.


모쪼록 쓸데없이 올라간 LP가격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싸이키델릭이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이전에 발매된 각국의 사이키델릭 LP들이


속속 재발매를 하였는데요.


그러한 씨리즈에 당당히 우리나라 뮤지션 김정미누님, 신중현 선생님의 작품들이 세계 시장에


재발매가 되었다는것에 정말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한 흐름속에 이번에 구입한 음반은 일본의 Acid Psychedelic Folk 뮤지션인 Yoshiko Sai의 Mikkou입니다.


사실 일본 음악은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의 음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이 빈약하고 깊은 음악성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소비의 음악을 위주로 돌아가는 일본 음악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사실 음악성이 깊은 음악보다는


그들의 전형적인 모습 탈아입구 즉 아시아를 탈피하고 구미를 따라하자는 느낌의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적인 느낌보다는 구미의 상업적인 흐름을 극대화해 그것을 일본식으로 풀어나가는 형식의 음악들이


대부분인지라 메이저는 너무 상업적이고 인디는 너무 매니악적이면서 구미의 그것을 지나치게 따라하는


흐름으로 사실 깊은 음악성을 느낄만한 뮤지션들이 빈약하다는 비아냥을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그것에 비해 한국은 진짜 특이하게도 박정희 독재가 기승을 부렸지만 굵직한 뮤지션들이 문화탄압에도


굳굳히 명작들을 발표하여 지금 세계의 뮤지션들에게 극찬을 받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실제 유명 사이키델릭 사이트를 보면 한국의 He6, 김정미, 신중현의 음반뿐 아니라 60-70년대 활동했던


락 밴드들에 대한 극찬을 볼 수 있는데, 아시아를 다룬 비중에서 한국이 반 이상이라는것만 봐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사이키델릭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앨범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음반들을 저도 20대 중반까지 몰랐었으니....




 다시 Yoshiko Sai로 넘어가서...


아주 우연하게 유투브에서 사이키델릭 음악들을 찾아 듣고 있던중 아주 멋진 표지를 가진 앨범을 발견...


반라의 여자가 향을 피워놓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일본의 민화를 연상시키는 멋진 표지에 끌려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흔히 들을 수 있는 일본의 앵앵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아닌 꽤 분위기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인


보컬에 끌려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Yoshiko Sai라는 뮤지션으로 70년대 중후반에 아주 짧게 활동한


뮤지션으로 일본에서도 그리 대중적인 뮤지션은 아니지만 그 음악성을 인정받는 뮤지션으로 요즘


다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재미있는건 온라인 음반 매장에서 이 앨범이 팔리고 있네요.


이런 앨범도 수입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아 빨리 구입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Yoshiko Sai의


목소리가 제 귀에 계속 울리는듯 했습니다.


역시나 일본 음반답게 CD가격이 장난이 아니었고, 망설이던차에 CD가격에 5000원만 추가하면


LP를 구입하는것을 확인 하지만 대부분의 음반 매장에서는 이미 품절이 되었지만 딱 1군데에서 아직


파는것을 확인하고 직접 방문하여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LP 신보 구입이군요.




 이런 앨범은 정식으로 LP를 올려놓고 턴테이블로 완판 감상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유투브에서 딱 2곡만


듣고 꾹 참고 있다가 드디어 플레이... 놀랍습니다. 여지것 제가 들었던 일본의 음악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수준높은 음반이네요.


그녀의 끈적이는 보컬과 어울어지는 연주와 쓸쓸함이 더해지는 기타. 일본의 전통적인 음악도 포함되어


있지만 거부감없이 후룩 넘기는 부드러움과 보편적인 Acid의 향취가 노래 곳곳에 베어 있어서 마음것


취할 수 있는 멋진 앨범이었습니다.




 LP를 구입하면 큼직한 표지를 감상하는것도 하나의 재미인데요.


이 Mikkou의 경우 진짜 멋진 표지로 음악과 꼭 맞아 떨어지게 일본적이지만 Acid적이면서도 매우


유려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사실 이 앨범을 구입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꽤 멋진 그림이


큼지막히 있어서 CD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가 쏠쏠한것이 LP를 구입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정말 세상은 넓고 들을 음악은 많다더니 일본에서 이런 보석같은 앨범이 나왔을줄은 저도 몰랐네요.


제가 처음 구입한 일본 LP가 바로 이 앨범이라는것이 참 재미있네요.


기회만 된다면 Yoshiko Sai의 모든 앨범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Mikkou는 진짜 전곡이 한곡도


버릴곡 없을 정도로 유려한 음악을 뽐내고 있습니다.


 색다른 음악을 찾으시는 분, 포크를 좋아하는 분, 사이키델릭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망설이지말고


꼭 필청하라 권해드리고 싶은 뮤지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