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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Kraftwerk Radio-Activity LP. (크라프트베르크 라디오 엑티비티)

by Feelstar 2014. 4. 14.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도 남들에 비해 정말 많은 수의 CD, LP를 가지고 있으면서 여전히 들어야할 음반은 많고, 없는것은 돈과 시간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개인적으로 Kraftwerk의 음반을 이번에 처음 소장하게 되었네요.


The Chemical Brothers, Daft Punk, FatBoy Slim등등의 일렉트로니카 음반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떻게 Kraftwerk의 음반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겠지만... 굳이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락을 더 좋아하여


사실 70년대 음반이라면 거진 락 앨범밖에 안듣던 저로서는 Kraftwerk까지 구입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 밴드를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어리석은 !!!! 생각까지 하였으니까요....




 운이 좋아서인지 요즘 제가 마침 아날로그 신스를 구입하여 일렉트로니카 음반을 참고로 하여 듣고 있던 시점에 마침 중고


LP판매점에서 이 앨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중고 LP 구입이라는게 내가 구하고 싶다고 해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뭘 구입해야지 하면서 가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지라


그냥 괜찮은 앨범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로 갔었는데 예의 범상치 않은 표지... 크라프트베르크의 앨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짜 딱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이 되어서 구입한 이 앨범은 육안으로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집에서 감상해 보니 튐 없이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Kraftwerk하면 딱 전자 음악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꼭 따라 붙는데요.


특유의 아날로그 신스와 보코더를 적극적으로 곡에 도입하면서 전위적인 음악성 높은 음악을 선보였던 그들이기에 음악적 업적으로만


비교해서는 비틀즈와 견줄 수 있다는 찬사까지 듣는 독일의 대표 그룹입니다.


특히 본작 Radio-Activity는 신랄한 방사능에 대한 비판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곡으로 얼마전 2012년 일본 공연에서는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개사하여 불러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자국 방사능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본정부가 자꾸 국외로 문제를 돌려 위안부나 침략 전쟁, 압제에 대해 부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전범국이면서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을 철저히 하면서 방사능 이라는 인류 문제를 관통하는 그들의 


이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유명 일렉트로닉 밴드들이 이 앨범에서 많은 부분을 샘플링하여서 곡에 쓰인 것도 들리는데요.


이런 재미가 음반을 듣는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겠지요.


이런 명반을 이제서야 듣게 되는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매우 완성도 높고 전위적이면서 너무 난해하지 않은 음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