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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Obituary Cause Of Death (오비처리 코스 오브 데스) LP

by Feelstar 2014. 3. 18.



 Death Metal의 등장은 기존 상업적 메이저 밴드들의 사랑 섹스 마약 타령에 신물난 락계의 새로운 변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처음 Death Metal의 초석을 만든 밴드로는 Venom과 Slayer를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이 기존의


Metal과는 다른 더욱 강력한 사운드에 공포적인 가사를 덧붙인 노래들은 천편일률적인 쌍팔년 팝 메탈에 지친


소수의 락키드들에게 지지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Death Metal이라는 신 장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Death Scream Bloody Gore가 1987년 발매되면서 Death Metal이


시작되었습니다.


막 시작된 Death Metal이 단순한 헤프닝이 아닌 한 장르로서 쭉 유지된 앨범들을 살펴보면 Death의 Human,


Cancer Death Shall Rise, Sepultura의 Beneath The Remains, Napalm Death의 Harmony Corruptione등등의 수많은


양질의 앨범들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Death Metal이란 장르의 특성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밴드의 퀄리티도 극과 극을 달리다 시피 하는 하위 인디


장르다 보니 수많은 명반들 보다는 수많은 쓰레기가 무데기로 쏟아져 내리는 장르라 그중 옥석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중 Obituary Cause Of Death 군계일학같은 매우 훌륭한 앨범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앨범은 Obituary의 두번째 앨범으로 기타리스트 Allen West가 탈퇴하고 Death Metal계의 테크니션으로 유명한


James Murphy가 참가한 앨범으로 그의 유려하면서도 잔인한 테크니컬 기타 솔로와 보컬 존 타디의 목청을


찢어버린듯한 보컬이 인상적인 앨범으로 최고의 Death Metal 앨범중 손가락에 드는 앨범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앨범의 자켓 사진은 원래 Sepultura의 앨범의 표지로 낙점된 작품이었습니다.


 Michael Whelan의 작품을 Sepultura의 요청으로 앨범 자켓으로 결정되어서 사무실에 있던것을 본


Obituary 멤버들이 먼저 자신들의 앨범에 사용하는것으로 해서 자켓으로 사용했는데요.


저도 고등학교때 저 자켓 티셔츠를 진짜 찢어질때까지 입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기괴하면서 음산하지만


신비로운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멋진 앨범자켓 10위 안에 들 정도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 앨범은 제가 노량진애 았던 요즘의 컵밥 골목에 있던 빽판 가판대서 2500원을 주고 1990년도에 구입한


앨범입니다.


요즘처럼 앨범을 구하기 쉬운 시절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컴퓨터로 인터넷이 되어서 불법 다운을 받던 시절도


아니었고, 금지곡 때문에 난도질 당하는 앨범을 구매하거나 아니면 앨범 자체가 발매가 안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빽판 하나하나도 매우 소중했던 시절이었고 이 앨범이 제 눈에 발견된 이상 구입 안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1990년도에서 제가 구입한 그 어떤 앨범들 가운데서 가장 강력하고 기괴한 앨범이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 즈음 제가 구입한 빽판이 Megadeth의 Holy Wars....였고 개인적으로 이 앨범 역시 메가데스의 4집과 더불어


결코 떨어지지 않은 수작이라 생각할 정도로 매우 아끼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야 더욱 강력하고 악날하면서 무시무시한 밴드들이 득시글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Death Metal을 듣는


사람들도 적어 락 듣는 사람들 조차도 강한 음악좀 테잎에 녹음좀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면


종종 이 앨범의 곡들도 복사해 주곤 했는데 정말 깜짝 놀라던 사람들 모습을 보고 웃던 기억이 나곤 합니다.


요즘은 잘 듣지 않은 Death Metal이지만 지금도 종종 듣는 몇 안되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