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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Smashing Pumpkins Oceania (스메싱 펌킨스 오세아니아) CD.

by Feelstar 2012. 8. 22.


 개인적으로 감사하는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90년대 얼터너티브 세대에 10대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너무나 좋은 밴드, 노래가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나오던 시기였던지라 정말 음악을 듣는 청자의 입장에서


락키드로서 얼마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나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는데요.


그 찬란하던 음악기에 중심을 잡았던 밴드중 하나 바로 Smashing Pumpkins의 신작 Oceania가 이번에 발매가 되었


습니다.




 어쩌면 찬란했던 그 90년대 발표했던 Siamese Dream, Pisces Iscariot,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같은


명반같은 앨범을 기대한다는것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어짜피 모든 일에는 가장 찬란했던 시기와 내려올 시기가 분명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왠지 Billy Cogan이라면 다시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앨범을 구입하는 많은 이들중


저도 한명임을 애써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데뷰 앨범인 Gish부터 독불장군인 Billy Cogan의 작업 스타일은 모든 기타와 베이스연주를 Siamese Dream까지 혼자


녹음할 정도로 막무가네 였는데요. 사실상 그당시 James Iha와 D'arcy를 거의 무시하는듯한 작업 태도로 인해서


결국은 나머지 멤버들간의 갈등으로 인한 와해는 더욱 원맨 밴드로의 모습으로 가게 되는데요.


사실상 Smashing Pumkins는 Billy Cogan의 원맨 밴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요즘도 거의 모든 녹음에 관여를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MACHINA/The Machines of God이후 와해된 밴드를 뒤로하고 Zwan을 결성하지만 역시 Billy의


독불장군식 운용은 단 1장의 밴드로 만들어 버렸는데요.


기존 Smahing Pumpkins의 외로움 슬픔이 섞인 느낌이라면 밝은 느낌의 Zwan은 전과같은 폭발적인 환영은


받지 못했지만 곡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2005년 발매된 TheFutureEmbrace의 참담한 실패는 Billy Cogan이 이젠 전성기가 지났음을 알려주는


쓸쓸한 앨범이 되어 버렸고, 다시 재결성한 Smashing Pumpkins는 드러머인 Jimmy Chamberlin만


참여했을뿐 사실상 세션과 다름없는 멤버들로 채워넣고 역시 독불장군식 앨범작업을 하여


Zeitgeist를 발매했지만 역시 예전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임을 부인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나의 10대를 위로하고 그 시절을 즐겁게 해준 Billy Cogan을 잊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그가 낸 앨범은


항상 구입했습니다.


이미 신곡을 낼 수 없는 Nirvana, Smashing Pumkins와 같이 전성기를 내려온 Pearl Jam은


아마도 제 평생 잊지 못할 밴드들일 것입니다.


 그가 죽을 때까지 다시 명작을 낼 수 있으리라 사실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냥 앨범을 내주는


것마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아직도 팬들을 위해 앨범을 제작하고, 공연을 다니는 Billy Cogan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상당히 이질적이면서 다시 1집의 매콤한 펜더 블렌더의 퍼즈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Oceania는 마지막 남은


Jimmy Chamberlin마저 탈퇴하고(서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Jimmy Chamberlin이 그만 두겠다고 했다니


서로 얼굴 붉힌 전 두 맴버들의 결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전 앨범의 기타를 담당한 


Jeff Schroeder만이 계속 있고 나머지 새로운 맴버들을 다시 받아들여 작업한 이 앨범은 지난 앨범의


분노의 느낌보다는 차분해진 느낌이면서도 Gish의 차분하고 담백한 믹싱을 답습한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슈퍼 소닉의 헤드라이너로 공연도 했던 그들(? 아니 빌리코건이라고 해야하나?^^)을 사정으로


못본것이 아쉽지만 다시 시작하는 Billy의 족적을 감상하는것만으로도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