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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무당 멈추지 말아요. (Moo dang Don't stop) CD.

by Feelstar 2012. 7. 20.



 70년대 중반 박정희 독재가 대중 음악계를 탄압하여 전멸하다시피한 대중음악계가 다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하는 대학가요제 출신들로 재편되었는데요.


이와는 별도로 재미교포 출신의 대표적 밴드인 무당은 단 2장의 앨범만으로도 한국 락음악계의


획을 그은 활동을 보여줬지만 정식으로 재발매가 이루어 지지 않은 관계로


고가의 중고 LP로만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올해 6월 무당의 데뷰 앨범과 멈추지 말아요가 합본으로 재발매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무당의 앨범은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무당의 이름으로 발매된 2장의 전집으로


데뷰 앨범과 2번째 앨범인 멈추지 말아요가 합본으로 2장의 cd가 1장의 가격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무당은 리더이자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면서 전곡을 작사 작곡한 최우섭씨의 원맨 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맴버의 구성이 빈번했는데요.


키보드의 장화영씨의 경우 후에 H2O의 결성 맴버가 되었고,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이중산씨는


솔로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무당에서는 이들의 비중은 사실 그다지 크지 않고, 앞서 말한것과 같이 최우섭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기에서 1986년은 상당히 중요한 해 중 하나인데, 소위 쌍팔년도 메탈 밴드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해가 86년이기 때문입니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이 이 해에 데뷰 앨범을 발표하였고,


한해전인 85년에는 들국화가 그리고 87년에는 H2O가 앨범을 발표하여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Heavy Metal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그 86년도 이전에 Heavy Metal을 연주하는 밴드라고 하면 바로 작은 거인과 마그마


그리고 위의 무당이 대표적 밴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무당의 멈추지 말아요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중요한 앨범이고 저도 이 앨범을 어렸을적 복사된 테잎으로 접했기


때문에 익숙한 음악으로 다가왔는데요.


특히 멈추지 말아요와 내사랑을같은 곡을 들을땐 잠깐 어렸을적 복사 테잎을 듣고 있던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무당의 데뷰 앨범의 경우는 사실 기타 소리를 너무 깎아놔서 생기도 없고 음의 발란스도 형편없이 베이스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등 녹음의 수준과 노래의 편곡도 사실 그렇게 뛰어난 생각이 들지 않지만


본격적인 메탈을 한국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놓칠수 없는 앨범인데요. 지금은 테크니션으로 유명한 이중산씨의


기타를 들을 수 있는 앨범이지만 전체적인 밴드가 중심인 음악에서 이중산씨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서


이중산씨를 생각하고 앨범을 구입한다면 실망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무당의 대표작인 2번째 앨범인 멈추지 말아요는 데뷰 앨범에서의 70-80년대 가요와 접목된


Heavy Metal에서 본격적인 서구적인 정통 Heavy Metal음악을 들려준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데뷰 앨범때 무당은 라이브때 자신의 앨범 곡보다 외국곡을 카피 할때 오히려 진면목이 나온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2번째 앨범인 멈추지 말아요는 드디어 자신들의 곡으로도 이러한 진면목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에 다른 앨범의 리뷰때도 썼지만 외국 뮤지션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락앨범이 분명 존재했음에도


저도 그런 사실을 거의 알지 못했었는데요. 요즘은 오히려 몰랐던것이 지금 한국 락음반을 접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써서 찾아보신다면 수많은 좋은 밴드들의 락 앨범들이 한국에서도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무당의 앨범들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