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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Pearl Jam Lightning Bolt (펄잼 라이트닝 볼트) CD.

by Feelstar 2013. 12. 15.



 펄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2009년 Backspacer를 발매한 후 4년만에 돌아온 그들의 앨범.


사실상 그들의 앨범은 Yield 이후로 좋다라고 생각한 앨범이 없을 정도로 예전의 명반을 기대할 정도의 기대감 조차도


어찌보면 남아 있지 않은 그들이지만 이번 신보를 구매한 이유는 그들과 같이 성장하고 나이먹는 나의 청춘을


아직 그리워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항상 펄잼의 신보들을 듣고 있노라면 커트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훌륭한 뮤지션이지만 이미 세상에 없는 커트는 죽었다 깨어나도 신보를 낼 수 없고


그의 라이벌인 펄잼은 이렇게 지금도 신보를 내고 나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저는 펄잼을 Ten때가 아닌 VS 시절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친구가 무명인 Pearl Jam의 Ten을 들려주었을때 노래는 좋은데 너무 우울하고 어둡다... 라고 말했다면서


지금도 펄잼 이야기를 하면 친구가 저에게 그 말을 해줍니다......


 솔직히 말해 그 당시에는 Pearl Jam 보다는 Nirvana를 월등히 좋아했습니다.




 제가 Pearl Jam을 진짜 좋아한 계기가 된 앨범은 3번째 Vitalogy부터 였습니다.


그 이후 딴 사람들은 별루라고 말했던 No Code도 전 매우 좋아했는데요.


이후 Yield역시 훌륭한 구성의 곡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서 지금도 많이 듣는 앨범이긴 했지만


이후의 앨범들은 사실상 Pearl Jam이란 친구의 앨범을 산 것이었지 진짜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냥 펄잼이니까 사지 사실상 기대도 안한다... 이것 이상 이하도 아니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그 이후의 신보들은 그다지 끌리지는 않더군요.




 이번 앨범 역시 솔직히 말해 Ten을 넘는 명작이라거나 Vitalory를 연상시키는 명반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예의 펄잼의 연주라 생각되는 낮설지만 친숙한 에디 베더의 목소리와 마이크 멕그레디, 스톤 고사드의 연주


등등은 그대로입니다. 


내가 바로 10대 들었던 그 연주 그 노래를 연상시키는 그들의 연주와 노래가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노장 밴드들이 앨범을 발매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실 너무 반갑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노장 밴드들이 더이상 신보를 발매하지 않고 공연만 하는 요즘 이렇게 완벽한 레코딩의 깔끔한 하이 퀄리티


하이파이 앨범을 발매해 줬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들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생각됩니다.




 이후에도 그들의 앨범이 나올지에 대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펄잼이 신보를 내지 않은 세상이 올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꼭 그런 시절은 저 먼 세계라고 상상할 수 없이 먼 세상이라고 말이지요.


여전히 그들의 신보가 올해 나왔고 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앨범도 아마 구입하겠지요.


그게 펄잼이고 그게 펄잼의 노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