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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Nine Inch Nails Hesitation Marks (나인 인치 네일스 헤지테이션 마크스) CD.

by Feelstar 2013. 12. 1.



 Nine Inch Nails가 돌아왔습니다. 아니 트렌즈 레즈너가 돌아왔다고 해야 하나요 ? 


전작 The Slip을 2008년에 무료 배포를 하고 한동안 다른 프로젝트의 작업을 간간히 하기는 했지만


Nine Inch Nails의 이름으로는 신보가 발매 되지 않고 그동안 발매 되었던 앨범들의 리마스터 앨범들이


나오고 있던 시점에서 갑자기 예고도 없이 뚱 하고 나온 본작 Hesitation Marks는


기존에 컴백작인 2기 Nine Inch Nails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With Teeth부터 이어진 락킹한 스트레이트함이


거의 사라짐과 동시에 그 동안의 Nine Inch Nails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의 앨범으로 무려 5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 앨범을 발매일 그날 구입을 했습니다만 큰 기대감을 억누르고 정품 씨디로 처음 듣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투브나 토렌트도 뒤지지 않고 참고 들은 기대와는 완전 틀린... 락킹함이 거세된 이 앨범을 듣고


아.... 대실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달간은 처박고 듣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나인 인치 네일스 앨범을 사고 이런적은 처음이라 생각되는데요.


그만큼 실망도 실망이지만 여지것 Nine Inch Nails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서울 정도의 하드함이 거세된


그 것이 가장 큰 실망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곡의 진행이라던지 변태적인 멜로디는 사실 Nine Inch Nails 그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그 느낌입니다.


단지 거기에 찢어질듯한 노이즈와 베일듯한 파열음이 사라지고 난 그 허전함이 아무래도 저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 부터 한결같은 Nine Inch Nails의 이상한 음악은 쉬지않고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게도 다시 들어본 Hesitation Marks은 처음의 실망은 물론 그대로 간직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졸작이며 쓰레기다라고 선고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꽤 괜찮은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쉬운 앨범이라 생각되는 이 Hesitation Marks가 새로운 Nine Inch Nails의 시작인지


아니면 잠시 지나가는 흐름인지는 알 수 없으나 Nine Inch Nails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노장 밴드의 앨범이


나오는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본작보다는 후작이 나오면 아마도 새로운 Nine Inch Nails의 흐름인지 아닌지 그 답을 알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