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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MGMT MGMT (엠지엠티 셀프 타이틀) CD.

by Feelstar 2013. 9. 16.



 MGMT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어김없이 3년 주기로 앨범을 발표하는 이 듀오는 전작 Congratulations을 데뷰 앨범 3년뒤인 2010년에 발표했고


이번 셀프 타이틀 앨범을 2013년에 발매를 했네요.


요즘은 여러 사정으로 발매일에 맞춰서 앨범을 구매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한국 발매일인 오늘 레코드점에 직접 가서 직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Psychedelic이 다시 Rock의 주류씬에 모습을 들어내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었습니다.


MGMT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 두 청년의 등장으로 요즘은 Psychedelic을 접하는게 어색한 일이 아닌것이 되었습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구시대의 60's 문화의 일부일뿐 더이상 재생산되지 않은 죽은 장르. 인디의 장르였던


사이키델릭이 주류의 음악씬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것은 MGMT나 Tame Impala의 등장으로 사이키델릭이 주류락으로 다시 등장했다는 것을 알린


신호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이 앨범을 지칭하자면 이렇습니다.


제대로 약냄세 나는 앨범을 완성시켰구나 ㅋㅋ........


데뷰앨범이 대중에게 선사하는 그리고 자신들이 생존해야했기에 상업적인 앨범이었다면


두번째 앨범에서는 과도한 창작욕의 부자연스러움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진정한 MGMT의 Psychedelic Rock은


이런것이다라고 말해주는듯 정말 환각적이고 환상적인 Psychedelic의 향연을 들려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MGMT에게는 기로의 앨범이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다시 동력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가냐였는데, 이건 한걸음 전진 수준이 아니라 고속 전진하고


있네요.


보통의 수많은 밴드들이 보통 부진한 2집 후 완전 망친 3집을 들고 나와 메이저에서 쫒겨난후 마이너에서 1-2장


더 내고 없어진 수많은 밴드들의 전철을 밟거나 맴버들의 불화로 좋은 앨범을 발표했으나 2-3장의 앨범만을


낸 후 사라지거나 별볼일 없게 된 밴드들을 정말 많이도 봐왔습니다.


Girls는 정말이지 이제 멋진 음악을 들려줄 밴드라 생각했지만 밴드 맴버들을 불화로 안타깝게 사라졌고,


Suede는 숨막히는 1,2집을 내고 기타리스트이자 훌륭한 작곡가인 버나드 버틀러의 탈퇴후 그저 그런 밴드가


되었고 버나드 버틀러 역시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MGMT에게서는 이러한 밴드들의 모습을 보기 싫었고, 이러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정말 멋진 사이키델릭 앨범을


완성했습니다.



 

전작들이 아날로그 신스의 비중이 매우 높은 앨범들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기타의 비중이 전작들 보다는 좀 더


커져서 기타를 연주하는 저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전작들보다 더 듣기 좋은 이유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기타의 비중이 늘어남과 동시에 좀 더 락킹한 사이키델릭 앨범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락에서는 역시 기타가 제맛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그렇다고 신스의 비중이 적다는건 아닙니다. ㅋㅋ




 예전처럼 그렇게 앨범을 자주 구입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앨범을 고르는 것도 예전과 달리 까다로울 수 밖에는 없는데요.


MGMT는 그들이라면 진짜 뭔가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이번 앨범을 바로 구입한 이유였고


그러한 기대에 100% 만족한 앨범입니다.


일부러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음원이나 유투브 조차도 참고 안보고 신보 구입하면 들어야지 하면서


참으면서 들은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2013년 Psychedelic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말 멋진 앨범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