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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Love X Stereo Glow (러브 엑스 스테레오 그로우) CD.

by Feelstar 2013. 10. 1.



 전체적으로 음반시장의 축소가 된지 이미 오래되었고, 음악을 공짜로 듣는것이 당연시되던 암울한 2000년대를


지나서 2010년대가 되어 조금씩 공짜 듣기가 범죄로 인식되고, 대기업의 10-20원 저작권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이제야 자리잡기 시작했는데요.


 그런 암울한 음악계는 제대로된 음악적 인재를 찾아보기 힘든게 당연했고, 100만장이 휙휙 나가던 80-90년대


음반시장과 비교해서 질적으로 형편없어 졌슴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사실 음반 시장은 암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몇몇 메이저 아이돌만 빼면 음반 시장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들 보다도


더 형편없는 현실이고 당장 밥벌이를 해야하는 지금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사치가 되고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고 이러한 암울함이 전체적 음악에 대한 질적 저하로 다시 이어져 계속 침체기가 계속 되는것이


현실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인디에서는 많은 움직임이 꿈틀대고 기존 질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브 엑스 스테레오의 3번째 EP인 Glow는 바로 이러한 시점에 나온 작품으로 그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양질의 음악과 많은 라이브 공연을 소화한 밴드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밴드입니다.


사실 개인적 친분 때문에 억지 춘향식의 칭찬을 준들 사실 음악이 별볼일 없으면 이야기 꺼리도 없고,


오히려 밴드를 먹칠하는 경우도 생기기에 사실 지인들의 밴드들은 그다지 리뷰를 쓰지 않습니다만


이들은 예전부터 친분을 떠나 이들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뷰를


진행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미 친분과 별도로 그들의 팬이기에 굳이 제가 리뷰를 마다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들이 침체된 한국 음악의 새로운 대안이라고는 하지 못해도 한국 인디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메이저 기획사나 다른 도움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CMJ 페스티벌에


당당히 초청되었고, 이런 성과는 기획사 소속이 아닌 한국 인디 밴드로는 최초의 성과입니다.


더불어 40-50여일의 북미 투어 계획도 잡혀 있는 그들은 이 행보의 첫 시작을 이번 새로운 앨범 Glow로 시작하였고


이런 쾌거는 한국 인디음악에 대한 외국의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은 전곡이 다 그들의 스튜디오인 LXS에서 작업을 하였고, 기존에 드럼 작업을 샘플링으로 했던데 반해


이번에는 모든 드럼 연주로 녹음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리고 스크류 어택에서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전작인 Off The Grid EP의 마스터링을 담당했던 정윤택이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한국 일렉트로닉 1세대 밴드 가제발의 맴버이자 DJ로도 맹활약중인 정윤택은 프로듀서로서도 두각을


내는 인물로 썩브라더스, 레이니썬 Porno Virus등의 유수 앨범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그의 이번 앨범


참가는 음악의 완성도를 더욱 극대화 시킨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작에 비해 믹싱은 비약적으로 좋아졌고, 곡은 락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난 댄서너블한 일렉트로닉의 향연이


4곡 내내 꽉 차있는 흥미로운 앨범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 가사곡이 한곡도 없는데 아무래도 이들의 지향점이 국내가 아닌 외국 진출의 목적이


강한 밴드다 보니 한글 가사곡이 없었고, 그러한 아쉬움을 대신 한글 번역으로 속지에 적어 놓음으로서


그런 아쉬움을 덜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곡 정도는 한글가사곡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한국 인디는 어디로 가고 있나? 제대로 가고 있긴 한가?에 대한 대답으로 그들은 멋진 음악을 내놓았고


청중들의 평가만을 기대하지 않고 저 먼곳 CMJ까지 날라가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의심하시나요? 그냥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저 멀리가 아닌 두달뒤 바로 홍대에서 그들의 라이브에 머릴 흔들고 계실지도 모를테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