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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MGMT Congratulation (엠지엠티 콘그레츄에이션 ) CD.

by Feelstar 2013. 8. 28.



 네오 사이키델릭의 선두주자이자 현재 가장 기대되는 밴드중 하나인 MGMT의 2번째 앨범 Congratulation은


전작의 산뜻함은 그대로 이식해왔지만 상업적인 면이 거세된 약간 이상한 앨범으로 혹은 첫작보다 질리지 않아


들으면 들을 수록 괜찮다는 평으로 갈리면서 두번째 앨범은 뜨기 힘들다는 소포모어 징크스의 전형과도 같은


느낌도 주는 아리달송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뭐 이 앨범을 구입한것은 아무래도 1집과 같이 Mid Price로 10000원에 팔려서 두장에 이만원이면 횡재다 싶어서


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발매된지 얼마 안된 앨범이 염가반으로 나와준다면 안살수가 없지요 ㅋㅋ


대체적으로 그런것이 별로 없는 요즘인데 예전처럼 보너스 트렉도 있고, 가격도 저렴했던 90년대 라이센스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씨디 질은 떨어지면서 가격은 올라가고 보너스곡 기대도 하지 못할 시절에 음반 구입


이라는게 만만치 않은 시기가 도래된것 같아서 내심 기분이 그렇네요.


이처럼 염가반으로 나와주니 구입하기 애매했던 앨범도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 같아 미련없이


1,2집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앨범과 첫번째 앨범이 뒤바뀌어 나왔다면 MGMT가 지금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겠냐?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 이 앫범이 1집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 부러지는 싱글곡도 애매한 (물론


전작보다 없는것이지 쏙 들어오는 곡이 없는건 아님니다)앨범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앨범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첫번째 앨범이 MGMT의 본연의 모습과는 다른 상업적인 면이 더 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메이저 데뷰를 한 새내기 밴드로서 상업적인 느낌을 포기 할 수는 없었고, 그러한 외부적 압력은 쉽게 귀에 쏙 들어


오는 멜로디를 선호하는 대중들의 기대에 반하기에는 그들의 이름값은 보잘것 없었고, 언제라도 잘릴 수 있는 신인


밴드에게 모험과 실험성 보다는 상업성이 우선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물론 1집에서 들려준 음악은 그렇다고 시정 잡배의 흔한 멜로디와 연주의 쓰레기가 아닌 뮤지션이 진정으로 원한


음악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 앨범을 제작한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것 역시 우리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눈치보지 않고


해서 좋았다 였습니다.


즉 진정한 자신들의 음악을 할 수 있는 명성과 돈을 한번에 움켜진 그들의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Congratulation 앨범은 단순히 데뷰작에서의 흐름과 다르다 라는 측면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이제 다시 시작되는


그들의 음악적 출발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맞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내심 실망도 하고 냉정히 말해 1집보다 더 좋은 앨범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앨범일지는 몰라도


MGMT의 본연의 모습을 자유스러운 그들의 모습이 이거다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