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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Love Pedal COT 50 (러브페달 COT 50) Clone.

by Feelstar 2014. 6. 5.



 요즘 개인적으로 꽤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작도 뜸해지고 있지만 틈나는데로


제작을 하는 편이지만 어쩌다 보면 꽤 오래전에 제작을 해놨음에도 글을 못올리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녀석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이미 올해 초에 제작을 끝내놨는데 지금에서야 제작기를 올리게 되네요.




 요즘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저에게 개인적인 상업적 제작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에게 정중히 고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전자기기를 상업적으로 제작 판매할려면 전기 안전 검사를 받고 나서 판매를 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 거금이 드는 검사를 할 수 없을뿐더러 이펙터 자작을 취미로 하는 입장이다 보니 제가


지인들에게만 제작을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무분별한 제품의 복제 클론들이 고가에 전기 안전 검사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무분별하게


세금 한푼 안내고 판매하는분들이 생겨서 문제가 되곤 하는데요.


겉만 그럴싸하게 제작하여 외국의 유명 이펙터를 그냥 그대로 복제하면서 특별한 것인냥... 아니면 복제한걸


아예 선전까지 하면서 판매하는것을 본 저로서는 참 우려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작 제품은 말 그대로 자신이 손수 제작하는 그 재미, 다양한 소자의 독특한 소리에서 나오는 그 음색,


그리고 자작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개조를 하는 재미를 느끼는것이지. 그것을 아무런 세금도 내지 않고 음성적으로


카피 자작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아니다 생각합니다.


자작인으로서 이러한 복제 자작 제품을 상업적 제작으로 판매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젠 그만 두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런 제품을 구입할려고 하시는 분들게는 차라리 기성 제품을 구입하시거나


저처럼 자작을 하실것을 추천드립니다.


더이상 이런 복제품들이나 전기 안전 검사도 거치지 않은 저질 제품들이 판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의 아니게 서론이 길었네요. ㅋㅋ


이 제품은 아시다시피 마샬 플럭시 게인 사운드를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그러한 것은 과장 + 선전이지만 진짜? 라고 할만큼 멋진 플럭시 사운드를 아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돌아볼


정도의 이펙터라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부스터 페달들을 선호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녀석의 경우는


실제로 사용을 목적으로 제작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습니다.


보통 부스터의 경우 이펙터의 맨 끝에 두거나 그와 반대로 아예 맨 앞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보통 이펙터들의 경우 그에 맞는 추천 사용법이 있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닙니다만 대부분 부스터페달의


경우 앰프 바로 전에 두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앰프 역시 60-70년대 유명한 플럭시 앰프 게인 사운드를 표방하는 이펙터이기 때문에 앰프의 게인을


죽이고 게인 대신에 걸 생각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주로 이런 용도로 쓰는 페달로는 사실 진공관을 이용한 녀석들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TR앰프들의경우 진공관 음색을 입혀주기 위한 용도와 게인 사운드를 위해 보통 앰프 바로 뒤에


장착하여 특유의 진공관 세츄레이팅 사운드를 내는것을 선호하였는데요.


이번 COT 50의 경우는 진공관 세츄레이팅과는 다른맛을 기대하면서 자작을 하였습니다.




 이펙터 케이스는 제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으로 자작을 하였는데 물전사지를 준비하고 밑칠 2번후 수성 페인트로 도색


한 후 전사지를 입히고 역시 수성 바니시로 2번 도색하는 방식으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보통 집에서 도색을 까다롭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의외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도색을 한다면 기성품 못지 않은


퀄리티를 낼 수 있습니다만 컴프레서로 쏘는것과 달리 물론 붓자국은 보일 수 있고 얋게 도색한곳은 약하고


두꺼운 곳은 두꺼워지는등의 문제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몇번만 해보신다면 금방 적응하실 수 있고 의외로


강도도 그렇게 약하진 않습니다. 보통의 페인트 도색 이펙터들처럼 까지는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릴것은 밑칠은 꼭 하셔야 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도색이 정말 잘 먹어서 두껍게 도색을 하지 않아서 보기도 좋고 마감될때 감도 꽤나 좋습니다.


이펙터 도색 때문에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도색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꽤 되는데 이 방법으로 도색하시면


어렵지 않게 도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부스트 페달이라는 것이 많은 기능을 주거나 복잡한 주파수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이펙터가 아니라 게인을 주는


이펙터이기 때문에 단촐한 구성입니다. 단 이 단촐한 구성에서 어떻게 조합을 하느냐야 따라 소리가 널뛰기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하는데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원래 오리지널 COT 50의 구성은 알 수 없다 입니다.


Love Pedal은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기판을 제작후 실리콘으로 완전 뒤덮어 육안으로 소자 확인을 불가하게 하는데요.


이 제품 역시 정확한 소자의 파악이 되지 못하게 실리콘으로 기판을 덮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콘덴서는 톰슨과 ero1813입니다. 저항은 일반 카본 필름저항을 사용하였고 다이오드는 게르마늄 1n60


을 사용하였습니다.




 워낙에 단촐한 구성이다 보니 제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펙터를 제작하면서 요즘은 케이스 가공이 더 오래 걸리는것 같네요. 홀 가공하고 도색하고 전사지 입히고 하다보면


2-3일은 진짜 후딱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판제작은 1-2시간이면 끝나는데 말이지요.



 제작후 사운드를 들어봤습니다.


확실히 다른맛이군요. 진공관 부스터나 세츄레이터들의 경우 진공관 느낌의 풍성하고 부드러우면서


선명한 맛이 일품인데, 이녀석의 경우는 스파클링한 맛이랄까 음 한음 한음이 진짜 톡톡쏘는 맛이


일품입니다. 소리가 진짜 땡글땡글 팅팅 튀는 맛에 너무 튀지 않은 깔끔함.


거기다 진공관 부스터들과 달리 건전지로 사용 가능해서 이동의 편의성과 제작의 편의성은


정말 괜찮다 생각합니다.


Marshall MG 15CFR에 클린 채널로 놓고 게인 사운드는 COT 50으로 잡아 사용해보니 정말 맛이


일품인 사운드가 났습니다.




 Love Pedal COT 50은 사실 범용적이거나 꼭 필요한 페달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게인은 거의 모든 앰프에 달려있고 굳이 이 이펙터가 아니더라도 구연할 수 있는 것이 게인 사운드다


보니 어찌보면 별 필요 없다 생각을 들수도 있지만 꽤 그럴싸한 빈티지 스파클 게인 사운드를 매우 쉽게


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이펙터를 사용하면 손쉽게 해결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는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기성품의 무지막지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한대 자작하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에게도 적극 자작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