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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EHX Satisfaction Fuzz Clone (일렉트로 하모닉스 새티스팩션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4. 7. 3.



 올해 EHX가 남쑈에서 다수의 이펙터를 새로 선보였는데요.


예전 EHX의 행보와는 조금 다른 저가형 모델들도 다수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마음에 두었던 모델은 바로 Satisfaction Fuzz로 유투브 영상이긴 했지만 꽤 유려한 퍼즈 사운드와


놀랄만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고 처음에는 이 제품을 기성품으로 구입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구입이 미루어졌는데 마침


방명록에  riverc님의 추천도 있고 해서 원래는 구입 목적으로 구글링을 하던중 Diagram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입보다는 자작!!! 을 원칙으로 하는 저이기 때문에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겠군 생각하면서 가볍게 자작에


돌입하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설계도를 보고 나서 이거 완전 Bosstone Fuzz랑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름만 봐서는 Satisfaction Fuzz라 꼭 3TR Maestro Fuzz 카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Bosstone Fuzz와


거의 흡사합니다.


차이점은 클리핑 다이오드를 사용하지 않고 필터부가 틀리고 전원부 역시 역전압에 대비한 설계가 첨부되어


있을 뿐 나머진 아예 같습니다.


 부품은 집에 있는 카본 피막 저항과 비마 콘덴서와 필코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TR은 전형적인 NPN 1개 PNP 1개로 이루어진 2TR Fuzz입니다.


재미있는것은 TR이 구하기 쉬운 2n2222와 2n3904를 사용합니다. 이번은 좀 HFE값이 큰 TR들로 매칭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클리핑 다이오드가 생략되어 있어서 자칫 약해질 수 있는 파워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좀 강한 TR들로 매칭을 했습니다.




 이런 간단한 Fuzz의 경우 어느정도 가늠을 할 수 있고, 제작도 쉬운 Fuzz입니다만 케이스 가공은 어느 이펙터나


같기 때문에 힘든 작업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미 아는 설계에 간단한 퍼즈지만 이러한 간단한 작업에서 오히려 잘못 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자작들이 단선의 연선을 많이 사용하여 사용중에도 단선이 가끔 있어서 불편한 점이 발생했었는데


이번 자작서부터는 단선이지만 강선을 사용하여서 전 자작과 틀리게 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펙터 자작은 단선을 사용할시에는 연선 보다는 강선을 사용하는것이 작업후 단선을 없애는데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기성품 부품은 필터 22n만 빼놓고는 칩콘덴서와 칩 저항으로 되어 있는데요. 저는 자작을 하기 때문에 모두


아날로그 부품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재미가 아마도 자작을 하는 재미 중 하나겠지요.


기성품의 설계를 그대로 따라하지만 부품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소리도 다른 독특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것도 자작의 묘미라 생각합니다.




 완성하고 나서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Bosstone Fuzz와는 완전 질감이 틀립니다. 사운드는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 노래에 나오는


바로 그 Maestro Fuzz의 그것과 꽤 유사한 사운드가 참 매력적입니다.


그렇다고 똑같은 느낌도 아닌것이 참 재미있네요. 거기다 기존 퍼즈가 Wah 앞에 놓을때 잘 안먹는 Fuzz들이


꽤 있는데 이놈은 거의 디스토션에서 Wah걸듯 진짜 잘 먹습니다.


상당히 사용폭이 크기 때문에 오버드라이브부터 퍼즈 사운드까지 커버될 정도로 꽤 음색의 변환폭이 큽니다.


Bosstone Fuzz에서 필터부만 바꾸고 이렇게 셋팅을 했다는 자체가 놀랍네요.


역시 EHX답게 참 명품 Fuzz를 상품화 했네요.




 샘플 녹음을 하였습니다.


마이크는 Shure SM57, 마이크 케이블은 Blue Cable을 사용하였습니다.


Guitar는 Fender AM Plus (Sky Lip stic Pick up),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Tascam US-366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Reason을 사용하였고 녹음후 노멀라이즈 -1db로 끌어 올렸을 뿐 이펙터 고유의 소리를 위해서


그 어떠한 이펙팅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타 앰프는 Vox Pathfinder 15R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백킹 기타입니다.


퍼즈를 12시에 놓은 사운드입니다.





상당히 담백한 사운드입니다. 흡사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트 사이 정도의 사운드로 보통 퍼즈에서는 이러한


사운드 설정이 힘든데 비해 매우 쉽게 셋팅이 가능합니다.


퍼즈를 3시에 셋팅한 사운드입니다.




퍼즈가 올라가면서 사운드가 하이가 올라간 사운드로 톤이 올라가는 면에서는 Fuzzrite와 유사한 느낌입니다만


질감은 완전 틀립니다. Fuzzrite의 Lo-Fi한 맛과 다른  현대적인 느낌의 사운드입니다.


마지막으로 퍼즈를 끝까지 올린 셋팅입니다.




끝까지 올린 사운드는 여타 Fuzz들과 비슷하게 꽤 강력한 사운드가 나옵니다. 거기에 더해 잡음은 빈티지


Fuzz들에 비해 현저하게 없는 편인데요.


위의 샘플과 마찬가지로 하이톤이 올라가면서 Wah 페달과의 궁합도 꽤 좋은 편입니다.




이번엔 Satisfaction Fuzz이기 때문에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 Intro 부분을 녹음해 보았습니다.



먼저 들으실 셋팅은 Fuzz를 3시에 놓은 사운드입니다.





꽤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단음으로 플레이시 담백하면서 빈티지스러움이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3시에 놓았을때 단음 플레이가 상당히 유려하게 들리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Fuzz를 맨 끝에 놓았을때 사운드입니다.




확실히 풀로 퍼즈를 놓았을때 살짝살짝 나오는 배음이 매력적인데요. 단음 플레이시 초기 퍼즈 사운드의 셋팅을


위주로 만들어 놓다보니 현대식 풍성한 배음과는 거리가 있지만 상당히 빈티지한 배음이 인상적인 사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Satisfaction Fuzz는 간단하면서도 크게 제작이 힘들지 않으면서도 TR 매칭도 어려움 없고


부품 수급도 어려운 면이 없는 퍼즈로 초보자들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매우 단순한 설계에서 나오는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는 만드는데만 의의를 두는것이 아닌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퍼즈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덧붙여 녹음은 하지 못했지만 Wah 페달과의


궁합은 거의 환상입니다. 자작인이라면 꼭 제작해 보라 권하고 싶은 멋진 퍼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