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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oxx Tone Machine Clone (폭스 톤 머신) 자작.

by Feelstar 2014. 3. 25.


 요즘 빈티지 2N3565를 구한 후 그 전부터 꼭 자작해야지 생각했던 2N3565를 사용한 퍼즈들을 자작중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N3565의 경우 BC 108과 마찬가지로 초기 퍼즈에는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TR입니다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수급도 어렵습니다만 우연히 소량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제품은 Foxx Tone Machine으로 70년대를 대표하는 Fuzz입니다.


 Steve Ridinger가 설계한 이 퍼즈는 놀랍게도19살에 만들었다네요 ㅋㅋ...


이 제품은 초기에 Ibanez Tone Machine, Turtle Tone Machine, Nashville Fuzzer, Paraclete Fuzz Sustain등으로


납품된 회사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지만 모든 설계는 Foxx Tone Machine과 동일합니다.




 수많은 퍼즈들중 명기 반열에 올라있는 이 퍼즈는 매우 고가에 거래되는 명기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한대의 퍼즈에서 옥타 퍼즈와 일반 퍼즈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독특한 톤을 내어주는


퍼즈는 꽤 양질의 개성있는 사운드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저도 이 Foxx Tone Machine을 90년대 처음 보고 정말 사고 싶었지만 리슈면서도 고가의 퍼즈를


보고 그냥 침만 꼴깍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이 한참 지나고 2년전쯤 제가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를 자작하게 되었는데, 이 제품은


바로 Foxx Tone Machine를 기반으로 한 퍼즈로 2N3565에 2N3904 TR을 사용하고 다이오드도 1n34 대신


1n4001으로 장착된 모델로 원래 없던 Swell이라는 리버스 모드를 추가한 퍼즈입니다.


예의 훌륭한 사운드로 감탄하면서 잘 사용했지만 아쉬운것은 하모니가 Foxx Tone Machine 에 비해


부족하고 빈티지한 맛 보다는 좀 생경한 사운드가 좀 아쉬운 찰라 이번에 2N3565를 구입하고


나서 오리지날 Foxx Tone Machine을 복각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 자작과는 다르게 되도록 요즘 부품을 사용하였고 가장 큰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Diode는1N34를 그리고 TR 역시 당연히 2n3565를 사용하였고 나머지 부품은 국산 탄소 피막저항과


금속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콘덴서 역시 삼화 전해와 국산 스티롤 콘덴서 그리고 필코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Foxx Tone Machine 복각이었지만 뭐 솔직히 오리지날과 똑같이 만드는 것도 좋지만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에서 차용하여서 Swell 리버스 모드도 같이 달자고 생각을 수정하고


뒤늦게 새로 기판을 짰습니다. 요녀석은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의 Swell 설계와 같지만


TR은 기존의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와 달리 BC549를 장착하여서 기존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의 Swell과는 차별을 두었습니다.




이리하여 완성된 기판입니다.


아시다시피 보통의 퍼즈의 경우 부품의 매칭과 선별이 힘들어서 자작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녀석은 3개의 이펙터를


1곳에 몰아넣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양도 다른 이펙터의 3개급입니다.


작업량도 많거니와 제작도 쉬운편이 아니기 때문에 난이도가 꽤 있는 녀석으로 초보나 중급자의 경우 자작은


고려해 보셔야 할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운이 좋게도 TR 매칭은 전에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를 자작하면서 나름 매칭에 대해 감을 잡은 상태라


TR들이 알맞은 hfe값만 있다면 쉽게 제작이 가능했는데 마침 제가 구입한 녀석들이 다양한 hfe값을 가진 TR들이라


매우 좋은 매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뀌고 나서 케이스 배치도 자연스럽게 재조정을 하게 되었는데요.


옥타브 모드를 오리지널과 달리 토글 스위치가 아니라 풋 스위치로 장착을 하고 없었던 Swell 스위치까지


장착하게 되어서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의 디자인을 차용한 배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 바뀐것은 건전지 장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스위치의 배치를 역으로 했는데요.


기존 제품은 양쪽 스위치가 위로 가고 중간 스위치를 밑으로 둔데 반해 저는 반대로 장착하여서 건전지 장착을 하기


편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노브는 전 자작과 달리하여 위에 장착한것이 아니라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나 Foxx Tone Machine과 같이


측면에 배치하게 하였습니다.


 도장은 밑칠후 도색 2번에 전사지 작업후 마감칠을 두번 하였습니다.




 제작이 끝난 사진입니다.


제가 말씀드린것 처럼 건전지 위치를 잡기 위해 스위치를 배치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작업량이 많은 이펙터라 쉬엄쉬엄 자작을 해서 거진 한달정도 제작기간이 걸렸지만 사실 마음먹고


제작했다면 꼬박 하루 정도 제작한다면 케이스까지 넉넉잡고 이틀이면 끝내겠지만 마냥 이펙터 자작에만


몰입할 수 없는지라 거진 한달정도 걸렸네요.




 절연을 위해 절연 테잎과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기판들을 밑으로 붙여 놓은 사진입니다.


생경한 배치라 사실 어떻게 놓을까 고민도 좀 했지만 케이스 가공하면서 바로 장착해 보면서 배치가 어떤지 꼼꼼히


생각을 해두었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럽네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Psychedelic한 느낌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Font도 사이키한 폰트를 사용했고, 색깔은 오렌지 선샤인을 연상시키는


오렌지색으로 했고, 노브도 오렌지색이 들어간 하얀 바탕의 노브로 장착을 했습니다.





과연 사운드는 어떨까 매우 궁금하여 바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보통의 2n3565를 사용한 퍼즈들의 경우 하모니가 매우 뛰어난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제품역시


기존에 자작했던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배음이 늘어나 매우 빈티지


한 Fuzzy Sound가 일품입니다.


가장 크게 구별이 가는것은 옥타퍼즈인데 기존에 들었던 옥타브퍼즈 그것같이 매우 친숙한 음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다이오드가 germanium 1n34와 2n3565의 사운드가 그런 결과를 내게 한 것 같습니다.




 리버스 모드 역시 기존의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과 다르게 좀더 스쿱된 느낌이 강하면서도


날이 선 느낌보다는 Bc549를 장착한 둥그런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좀 더 빈티지 해졌고 좀 더


부드러워졌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잘 하지 않습니다.


대신 원두 커피를 마시는 취미가 있는데요. 요즘은 원두 커피도 집에서 직접 생두를 볶아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처럼 볶아서 마시니 기존에 파는 것과는 아무래도 다른 맛이 나고 신선한 느낌은 더더욱 두드러져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펙터 자작 역시 기성품과 달리 자작품은 개인의 사운드로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어느정도 경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번 Foxx Tone Machine Clone은 기존의 복각도 복각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좀 더 해서 이름도 단순히


Foxx Tone Machine 이라고 붙이는 대신 위에 조그맣게 Foxx Tone Machine을 붙여놓고 이름도


제가 새로 지어서 크게 붙여놓았습니다.


아시다시피 Foxx Tone Machine의 Foxx를 따서 Foxxy 를 붙이고 Fuzz의 신인 Hendrix의 밴드


Jimi Hendrix Experience의 앨범제목인 Electric Ladyland에서 차용된 Foxxy Ladyland라고 지었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자작이네요. 소리 역시 훌륭하고 풍부한 배음으로 이녀석 1개만 가지고 다니면 옥타 퍼즈와


일반 퍼즈, 그리고 리버스 퍼즈 모드까지 ... 거의 종합선물셋트 수준의 퍼즈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2N3565를 이용한 퍼즈를 Harmonic Percolator와 Foxx Tone Machine 두개를 제작했는데 앞으로


Sam Ash Fuzzz boxx만 제작하면 일단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이제 슬슬 상급 자작자로 올라갔다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퍼즈라 생각합니다.


자작 추천.




 간단하게 샘플녹음을 했습니다.


기타는 Epiphone G400 (Sky S905G Front, Tesla Plasma2 Bridge.) Vox Pathfinder 15R Amp (Speaker Jensen


JCH 8/20), Samson C05 Mic ,Blue Mic Cable, Tascam Us-366 Audio Interface를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Reason 7을 사용하였고 모든 음원은 왜곡 없는 원음을 내기 위해 어떠한 이펙팅을 하지 않았고


그저 노멀라이징 -1로 끌어올렸습니다.


 먼저 퍼즈 사운드입니다.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 fuzz에 비해 멍뚱한 느낌 보다는 두툼하지만 하모니가 많은 퍼즈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 fuzz가 단독 퍼즈로 사용하기 힘든 음색이라면


Foxx Tone Machine의 경우 2N3565를 사용한 퍼즈답게 하모니가 풍성합니다.


브릿지 픽업으로 셋팅하여 플레이한 사운드입니다.




두번째로 단음 옥타 퍼즈 사운드입니다.


물론 옥타 퍼즈 사운드를 특화하기 위해 프론트 픽업을 사용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옥타 퍼즈 사운드도 배음은 더 풍부해 졌지만 사운드는 더욱 투명한 느낌이 듭니다.


흡사 tycobrahe octavia 를 연상시킬 정도로 시원한 느낌이 더 강한 느낌입니다.




세번째는 옥타 퍼즈로 백킹 플레이한 사운드입니다.





 빈티지 퍼즈답지 않게 보통의 일반 옥타 퍼즈에서는 즐기기 힘든 백킹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단순히 빈티지 연주 뿐만 아니라 슈게이징을 연주해도 그만인 퍼즈 사운드입니다.


플레이는 브릿지 픽업인 Tesla Plasma 2로 셋팅한 사운드입니다.




마지막으로 리버스 모드 사운드입니다.




 전체적으로 리버스 모드는 TR 셋팅을 BC 549로 바꾸고 나니 좀 더 깊이도 깊어지고 사운드도


모가난 느낌보다는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입니다. 어택량도 제법 커지는데 상대적으로 날카로움은 누그러진


사운드가 인상적이네요.




간단한 샘플 녹음이지만 사운드를 이해하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겁니다.


익스피리언스 퍼즈 샘플과 비교하여 들으실 분들은 밑에 제가 올려놓은 익스피리언스 자작기에서


오디오 샘플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feelstar.tistory.com/entry/Experience-Fuzz-Clone%EC%9D%B5%EC%8A%A4%ED%94%BC%EB%A6%AC%EC%96%B8%EC%8A%A4-%ED%8D%BC%EC%A6%88-%ED%81%B4%EB%A1%A0%EC%9E%90%EC%9E%91%EA%B8%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