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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Ampeg Scrambler Clone (암펙 스크램블러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4. 7. 17.


 

수많은 퍼즈들중 유독 무서우리만치 매콤하고 강렬한 퍼즈라 불리우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중 단연 손꼽히는 모델중 하나가 바로 Ampeg에서 제작된 Scrambler입니다.


이 제품은 60년대 후반 매우 적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녀석으로 그 당시 유명한 옥타퍼즈인 Roger Mayer의


Octavia가 트렌스포머를 이용한 제품인데 반해 이녀석은 순수 TR로만 제작된 모델로 모든 TR로만 제작된


옥타퍼즈의 시초격 제품입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꽤 적었고 음악 페러다임도 70년대를 들어서면서 사이키델릭이 급격히 몰락하는 바람에


큰 히트 제품으로 남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부스트된 음색이 이름과 어울려  소리질르는듯한 약간은 소름까지


살짝 끼칠정도의 강렬한 옥타 퍼즈음과 꽤 거친 일반 퍼즈음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Metallica의 클리프 버튼, U2의 The Edge가 애용하면서 다시 리슈 제품도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었고 오히려 요즘와서 주목받는 하이 옥타 퍼즈 입니다.


 요 제품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이유로는 아무래도 대중화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원작도 꽤 소량이 제작되었고 (일설에는 300대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기록은 Ampeg 본사도 모른다


합니다 ㅋㅋ) 리슈 제품도 고가의 한정 생산이었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이러한 면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자작을 하였고, 클론 제품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요청으로 꽤 많이 제작해준 퍼즈로 이미 블로그에도 2개의 자작기가 있는 제품일 정도로


클론 제작이 활발하게 된 옥타 퍼즈입니다.




 요즘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찰라에 자작이라 사실은 제작해주기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만


마침 짬을 낼 수 있는 날이 딱 생겨서 아는 분의 부탁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초보자들에게는 힘들고 중급자들도 까다로운 제작이기 때문에 상급자나 상급자에 도전하는


중상급의 자작 실력을 갖춘 분들에게 도전하라 말씀드립니다. 초보나 이제 중급자인 자작자들은 좀 더 실력을 쌓고


자작해 주십시오.




 이번 자작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부품으로 자작 한다는 전제하에 제작을 하였습니다.


전해는 삼영과 삼화의 전해와 필코 MKT콘덴서 그리고 스티롤 콘덴서가 쓰였고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기본적으로


사용하였고 소리에 크게 관여되지 않는 부분은 카본 필름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기판은 되도록 크기를 줄여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몇번 작업을 해온터라 예전 자작보다 기판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는데요. 다행이 큰 무리 없이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크기를 줄인 이유는 125B 케이스에 장착하기 위해서인데요.


아무래도 소리의 퀄리티도 생각해 작은 부품으로만 제작해서 소리를 희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싶었고


그렇다고 큰 케이스로 작업하는것은 가지고 다니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125B 케이스에 맞게 기판을 제작하였습니다.


가운데 케이스가 125B케이스 입니다.




 이미 많은 자작을 했던 제품이다 보니 다행이 한번에 디버깅 없이 제작을 끝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인 스케줄도 꽤 빡빡하게 진행되다 보니 사실 디버깅이 생긴다면 제작 기간도 점점 더 늘어질게 뻔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좋았고 이미 몇번 자작을 하여서 크게 어려움 없이 자작을 하였습니다.




 셋팅은 빈티지를 기반으로 한 제작을 하였는데 전체적으로 강력하고 소름끼치는 셋팅 위주의 제품보다는


발란스에 중점을 두고 고급스러운 음을 뽑아내는 위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예의 꽤 유려한 음색이 멋지게 나오네요.




 케이스 가공을 하고 나서 도색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밑칠후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2번 도색후 전사지를 입히고 나서 다시 친환경 수성 바시쉬로


마감칠을 2번 하였습니다.


이번 125B 케이스에 맞춰 새로 크기를 조정하여 전사지를 제작하였습니다.


60년대 느낌을 두드러지게 하고자 사이키델릭 폰트로 로고를 제작하였고 암펙의 로고를 조그맣게 스위치 왼쪽에


넣었습니다.




 케이싱을 마친 사진입니다.


일단 125B 케이스로 처음 제작을 하여서 아무래도 손에 익지 않은 홀 가공을 하여서 약간 시간이 더 들긴 했지만


만족스럽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로고와 배치도 크게 무리 없는 디자인으로 마감을 하여서 받는 분에게 기성품 못지 않은 좋은 기분으로 사용하시길


바라면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판이 진짜 125B 케이스에 딱 맞춰놓은것처럼 맞았습니다.


내심 케이스 주문을 하고 여유가 좀 있을것이다는 예상과는 달리 진짜 타이트하게 딱 맞네요.


진짜 다행입니다. 케이스를 이번에 새로 주문하여서 케이스 없이 단순히 규격만 보고


기판을 제작하였는데, 이렇듯 규격만 보고 제작하면 나중에 당황할 수 있는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다행이도 딱 맞게 되었네요.




 좋은 Scrambler는 소리를 딱 들어보면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녀석은 Scrambler 특유의 3개의 기타 소리가 조화롭게 잘 나는지에 성패가 달리는데요.


 클린 기타소리, 옥타 퍼즈 소리 , 일반 퍼즈 소리 3개의 사운드가 서로 떡지지 않고 조화로우면서


3개의 음이 따로 따로 선명하게 나오는 녀석이 진짜 좋은 Scrambler입니다.


오른편의 제가 쓰고 있는 Scrambler는 사실 발란스를 위주로 제작된 녀석이 아니라 힘과 파워가 잘 나는


녀석으로 사실 발란스는 좋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 파워 있는 퍼즈 사운드에 다른 소리들이 떡져서


둔탁하지만 힘있는 사운드인데 왼편 이번에 완성된 녀석은 정말 1대의 기타에서 나온 소리인지 의심할 정도로


3개의 음이 정말 조화로우면서 각자 선명하게 맛있는 사운드로 귀를 휘감습니다.


역시 부품빨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인듯 이번에 신경써서 제작한 녀석답게 소리가 꽤 좋네요.




 퍼즈를 좋아하시거나 옥타브 업 퍼즈에 관심이 많으신분.


Ampeg Scrambler에 관심은 있지만 기성품을 구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작을 권해 드립니다.


단 제작이 까다롭기 때문에 상급 제작자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자작하시길 바랍니다.


퍼즈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은 꼭 만들어봐야하는 퍼즈. 자작 대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