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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Harmonic Percolator Fuzz(하모닉 퍼콜레이터 퍼즈) Mini Ver 제작.

by Feelstar 2014. 1. 26.



 Harmonic Percolator를 미니 버전으로 제작한 이유는 우연찮게 운좋게도 2N3565 TR을 구하게 되어서 입니다.


아시다시피 2N3565의 경우 요즘도 생산을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더더군다나 빈티지 티알의 경우는


더더욱 구하기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지난 자작때도 2N2904로 대치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이번에 2N3565를 소량이나마 구입해서 이 티알을 이용한 Fuzz들을 다시 제작하자 생각하고 몇몇 자작을 생각하고


일단 Harmonic Percolator를 맨 처음으로 자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2N3565는 아시다시피 매우 다양한 빈티지 페달들의 TR로 사용되었는데요.


Harmonic Percolator와 Foxx Tone Machine의 핵심 TR로 사용되어서 꽤 좋은 평을 얻었던 TR입니다.


Harmonic Percolator는 독특한 설계로 다른 퍼즈들과는 차별된 사운드로 예의 이름을 날린 퍼즈입니다.


오리지널은 노브가 페이더로 되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퍼즈로


PNP Germanium TR 1개와 NPN Silicon TR 1개로 이루어진 Fuzz로 이후에 나온 비슷한 구조의 퍼즈들의


시초격 퍼즈로 Germanium TR의 음압감과 Silicon TR의 강렬함이 적절히 조화가 된 사운드는 기존의


Germanium TR로만 제작된 퍼즈들이 실리콘 퍼즈에 비해 약한 퍼즈 사운드에 약점을 보강하면서


실리콘 퍼즈의 뻣뻣하고 힘은 좋지만 게르마늄 티알 퍼즈들에 비해 약한 음압감을 보조해주는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Fuzz Face나 Fuzzrite같은 동시대 Fuzz와는 달리 Cliping Diode를 이용한


사운드로 강력함을 배가시키면서 Germanium Diode를 사용하여 자칫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는 Germanium


사운드를 더 부각시키는 독특한 설계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퍼즈입니다.




 이전에 제작한 Harmonic Percolator는 기존에 제작했던 Harmonic Percolator가 밥공기로 제작해서 좋은 사운드를


위해 큰 부품을 사용했던데 반해 이번 제작은 Mini Ver으로 제작을 하기 때문에 작은 부품을 중심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TR은 앞서 밝힌바와 같이 오리지널과 동일한 2N3565 TR을 사용했고, PNP Germanium TR은 Russia GT-313


을 사용하였습니다. 마침 좋은 HFE값의 TR로 매칭하여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콘덴서는 플렛하면서 부드러운 사운드가 일품인 ERO 1813 콘덴서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친 퍼즈 사운드를 부각시키기 위해 세라믹 콘덴서를 사용하였고, 전해는 루비콘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저항의 경우는 빈티지한 맛을 부각시키기 위해 금속 저항은 배제하고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카본 필름 저항을 사용


하여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다이오드는 Vintage 1N34a Germanium Diode를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제작기에서 밝힌바와 같이 현대적인


소리를 내실려면 1N4148을 사용하여도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제작한 버전은 토글 스위치로 Diode의 Cliping을 넣었다 뺐다 하는 설계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이번 제작도 역시 전사지를 이용하여 케이스를 작업했습니다.


보통 전사 작업의 경우 매우 깔끔한 작업이 장점이지만 제작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저도 요즘은 그냥


스티커로 대치할까 생각도 듭니다.


코팅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 시간 코팅제를 말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 편한 작업은 아니지만


스티커처럼 좀 티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전사지를 사용하는 이유라 생각됩니다.




 제가 도색으로 락커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락커 작업을 할 곳이 마땅찮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꽤 독한 냄세와 흔적이 남아 뒷처리도 힘든 락커칠보다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하여 제 방에서 오염 걱정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마감제 역시 락커칠보다 친환경 수성 바니시로 마감하는것 역시 원할하고


공해 물질 없이 편하게 작업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물론 도색후 결과물도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몇번 작업해 봐서 작은 케이스의 홀 가공도 원할하게 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사실 자작하면서 가장 힘든 작업은 바로 홀 가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작업은 LED를 기존 미니 케이스 작업과 다르게 스위치 바로 옆에 뚫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이번 자작은 빈티지를 충실하게 복각하는 생각으로 자작을 생각하면서


제작을 했습니다.


 60년대 후반 동시대에 대표적인 퍼즈들인 Fuzz Face나 Fuzzrite와는 다른 조금은 이질적이면서도


꽤 독특한 사운드를 내어주는 Harmonic Percolator는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퍼즈는 아닙니다.


대부분 많은 분들이 놓치는 빈티지 퍼즈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그런 이유는 아직 이 퍼즈에 대해


많은 분들이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케이스를 줄인다 하면서 제작을 했슴에도 보기에도 딱 맞은 정도로 커졌네요.


아무래도 ERO 1813을 사용하다 보니 좀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크기 때문에 Pilkor 콘덴서를 사용할까도 생각을


해봤지만 다행이 딱 맞는 크기가 됐습니다.




 제작을 마친 모습입니다.


1590a 케이스 이펙터의 특징은 정말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는 점입니다.


한가지 퍼즈의 경우 아답타를 쓸 경우 건전지를 사용할때와 다르게 소리가 약간 나뻐질 수 있습니다.


퍼즈는 알카라인 보다 망간 건전지를 써야 소리가 좋다는 것과 같은 이유인데요.


아무래도 망간 건전지를 위해 제작됐던 설계이다 보니 아답타 보다는 망간 건전지에서 더 좋은 소리를 얻는것인데


1590a의 경우 케이스가 너무 작아 내장 건전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게 아답타 커넥터의 건전지탭을 만들어서 건전지와 아답타 둘다 사용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LED를 고휘도로 달려고 하다 그냥 일반 LED로 장착을 했습니다.


외장 건전지 아답타탭도 조만간 제작을 해야겠네요.




 이번 제작을 하면서 간단하게 사운드 샘플 작업을 하였습니다.


기타는 Fender American Plus (Sky Lipstick Pick Up)사용하였고, 마이크는 Samson C05 Condencer


Mic를 Blue Mic Cable을 이용하여 연결하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Tascam US-366을 사용했습니다.


프로그램은 Reason 7로 작업하였고, 컴퓨터는 Macbook Pro를 사용하였습니다.


앰프는 제가 모디한 Pignose 앰프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이펙팅도 하지 않았으며 단지 노말라이즈로 -1DB까지 올린것 이외에 사운드의 영향을 준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Tascam US-366의 경우 맥 매버릭스 이후 아직도 베타 드라이브라 불안정한데 이번 작업에서도


문제를 들어내더군요. 갑자기 펜텀 파워를 넣자 엄청난 노이즈가 나서 다시 부팅해서 녹음할 수 밖에 없었


는데요. 가격대비 좋은 사양을 내어주는 Tascam US-366가 드라이브가 아직 정식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짜증납니다... 이미 매버릭스가 나온지 꽤 됐슴에도 Tascam측에서는 정식 드라이브 업데이트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화가 납니다.



첫번째 설정은 퍼즈를 7시에 두었을때 사운드입니다.




매우 담백하면서 흡사 현대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같은 산뜻함이 나오는데요.


퍼즈를 줄이면 상당히 매끄러운 디스트가 일품입니다.



두번째는 퍼즈를 12시로 놨을때 사운드입니다.




두툼하면서도 날렵함은 잃지 않은 사운드입니다.


Harmonic Percolator의 매력이 여기서 오는데요. 보통 베이시한 퍼즈 사운드를 내어주는 빈티지 퍼즈들과


달리 Harmonic Percolator의 경우는 베이시함보다는 상당히 음압감있는 게르마늄 티알, 게르마늄 다이오드 클립핑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세번째는 퍼즈를 3시에 놨을때 사운드입니다.




걸걸하면서 로파이한 퍼즈 사운드가 이제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퍼즈라이트와 다른점은 퍼즈라이트는 퍼즈의 양에 따라 사운드의 톤도 틀려지고 특히 퍼즈가 많아지면서


톤도 얇아지는 경향을 보여줍니다만 Harmonic Percolator는 기존의 톤은 그대로 놔두고 퍼즈량만 올라가는


사운드입니다. 흔히 제가 좋은 퍼즈를 표현하길 방구 소리가 나면 좋다라고 하는데 이녀석도 제대로


방구소리가 나는군요 ㅋㅋ



마지막 설정으로는 퍼즈를 다 먹였을때 사운드 입니다. 




Harmonic Percolator의 좋은점은 로파이 퍼즈시에도 꽤 양질의사운드를 톤 변화 없이 줄 수 있다는것과


더불어 Germanium TR로만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강력한 퍼즈 사운드를 Germanium 음색으로 내어 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음압감 좋은 맑은 느낌의 퍼즈가 파열음처럼 아주 힘있게 나옵니다.




이번 녹음에 사용한 Samson C05마이크의 경우 저가형임에도 꽤 좋은 수음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는데요.


마이크는 진짜 가격이 다가 아니다라고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 테스트로 일부러 C05를 사용하였는데요.


보통 콘덴서 마이크가 집에서는 수음이 너무 잘되는 관계로 사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는데, 핸드 마이크 형태의


마이크라 역시 집에서도 수월하게 사용 가능한 콘덴서 마이크라 생각됩니다.




Harmonic Percolator를 이번에 제작하고 전에 제작과 다른점은 확실히 2N3565를 장착하니 좀 더 빈티지하면서


까칠한 퍼즈의 배음은 2N3904보다는 늘어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Fuzz Face, Fuzzrite와 더불어 퍼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자작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게르마늄 퍼즈에 관심있는 분들이나 게르마늄 퍼즈가 별로다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자작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