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8x2 Guitar Amp Speaker Cabinet (8인치 2방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1편

by Feelstar 2014. 7. 31.




제가 이번에 캐비넷을 자작한 이유는 Vox Night Train을 구입하고 케비넷이 없는 상태로


국산 진공관 앰프인 Aslin Dane의 RF-20 앰프에 스피커만 빼서 사용을 해 왔습니다.


RF-20에 내장된 스피커가 Celestion  Seventy 80 12"라 소리도 훌륭하고 잘 사용해 왔지만


아무래도 단독 케비넷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과 이질감이 존재했고  집에서 연주를 할 시


12"에서 나오는 육중한 음 보다는 좀 더 작은 인치의 스피커 캐비넷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캐비넷을 자작 해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8인치나 10인치 캐비넷 중 저렴하고 괜찮은 모델이 없는지


살펴보았는데요. 확실히 한국에서는 보통 12인치 캐비넷을 선호해서인지 12인치 캐비넷과는 다르게 10인치나


8인치 캐비넷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여러 상점에 있는 캐비넷은 Orange PPC108 뿐이었는데 8인치의 듣보잡 스피커 1방짜리에


가격은 12만원이었고 Vox Night Train 앰프에 굳이 저렴하지도 않은 오렌지 캐비넷을 붙이는것도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심심찮게 기타 앰프 캐비넷을 자작하는것도 주변에서 많이 보고 해서 나도 해볼까 생각을 가져봤으나


솔직히 목공에 관련된 것은 초등학교때 나무젓가락으로 탑 만들던게 전부였던 저로서는


지식도 전무한 실정이었고 그렇다 보니 진짜 완전 초짜 상태로 시작한다는것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러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혹시라도 캐비넷을 자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저도 처음 시작하는 작업이었고 많이 서툴러서 시행착오가 꽤 있었씁니다. 그러한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자작기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새로운 자작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흔히 시중에서 파는 천편일률적인 캐비넷을 제작할 생각을 없었습니다.


제가 진짜 필요하면서 기능도 다양하게 편의성도 있고 디자인도 기성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게 제작을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요.


 제가 이번 캐비넷을 제작하면서 하나 큰 틀을 삼은것은 스피커 값을 포함하여 총 제작 비용을 10만원 이내에서


끝낸다 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고가의 캐비넷들이 사실상 원가로 따지면 큰 가격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슴에도 고가로 팔려 나가는


형국이라 저는 최대한 제작가격을 낮추면서도 퀄리티는 떨어지지 않은 캐비넷을 직접 내 손으로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자작을 시작하였는데요. 그러면서 캐비넷을 자작하는데 이 점이 큰 걸림돌이 안되게끔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하였습니다. 







 처음은 나무의 선택이었습니다.


보통 나무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크게 보는 부분은 울림에 있다고들 하는데 사실 울림은 그리 중요한 것일수도


아니면 안중요한 것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사실 요즘 가구나 스피커 통, 그리고 기타 캐비넷들도 MDF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MDF에 대해 말들이 꽤 많은데요. 저도 목공 작업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자작을 하는것인 만큼


자료와 주위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먼저 MDF란 무엇인가 하면 간단히 설명해서 짜투리 톱밥이나 나무들을 본드와 섞어서 만든 나무입니다.


요 녀석은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튼튼함으로 요즘 저가형 가구나 기타 캐비넷의 재료로 아주 많이 사용중에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본드를 사용하는 관계로 포름 알데히드가 발생됩니다.


하지만 원목의 약점인 뒤틀림과 변형이 거의 없으며 밀도가 높아 가공이 용이하면서 가벼우면서 튼튼합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합니다.


원목은 아시다시피 가격이 비싸지만 변형과 뒤틀림이 있을 수 있고 아시다시피 꽤 유려한 모습이 좋지요.


보통 MDF와 원목들중 울림에 의한 차이로 인해서 크게 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요즘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통이나 기타 캐비넷 일부에서도 MDF가 사용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울림에 의한 차이로 나무를 고르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목 특유의 무늬는 MDF가 따라할 수 없는 큰 차이점이기도 합니다만 어짜피 기타 앰프 캐비넷의 경우


겉은 인조가죽으로 마감을 하고 스피커 앞부분도 망으로 가릴걸 생각하면 무늬목을 드러낼 곳이 없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또 재미있는 자료는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된 기타 캐비넷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요 녀석들이


원목에 비해 나쁘다고 평을 들은 제품들이 아니라 사실 원목이 특출나게 울림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말이 많지만 그리 월등하지는 않다는 전언들과 자료들이 많네요...


또다른 문제로 접착제 사용에 의한 유해가 더 큰 차이점이라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흔히들 자작합판과 미송합판같은 것들을 기타 캐비넷에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요 녀석들도


포름 알데히드에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시더군요.... 어짜피 합판 재질의 나무들은 접착제


사용이 필수 입니다. 이 제품역시 MDF 못지않게 포름 알데히드가 나오는 제품으로 사실상 친환경이라는


전제하에 선택도 특별히 아니다 말씀드릴 수 있네요.


저의 개인적인 목재 재료에 대한 자료 수집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당연히 원목을 사용하는것이 좋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탈락... 흔히들 많이 사용하시는 자작합판이나


미송합판은 MDF와 대동소이한 유해성 물질 배출....


그리고 저렴한 제작을 목표로 해야하기 때문에 선택은 MDF 두께 18mm로 제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앰프 캐비넷을 제작할때는 18T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18T로 제작을 하였는데 15T로 제작해도


무리는 없다고 합니다.


 전체 캐비넷 크기는 8인치 스피커 2방을 장착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가로 500mm 세로 200mm


높이 250mm로 제작하였습니다.


나무 재단도 이에 맞게 가공을 했는데 주의할 점은 캐비넷 앞판과 뒷판은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제작을


했기 때문에 크기를 적당히 줄여야 합니다. 거기다 인조가죽과 스피커 망의 부피도 생각하여 2-3mm를 더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스피커 부분이 타이트 하게 되었습니다.


재단할때 인조가죽이 들어갈 여유를 생각하여 재단을 하셔야 합니다.


 나무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들도 많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많이들 다르시기도 하고 제가 사실 목공에 대해서는


지금도 물론 젬병이기 때문에 딱 이렇다 말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얻은 정보가 이렇다 참고 정도 하시길 바랍니다.


사정상 최선의 선택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는 자료로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재 구입도 예상보다는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목재만 구입하는것이 아니라 재단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것을 동네에서 해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었는데요. 인터넷 목공소들의 경우 일정 금액이 초과되면 운송료가 꽤 비쌌고 가공비 역시 꽤 비싸서


동네의 목공소들을 찾았지만 돈이 안되서 해주기를 매우 꺼려하시더군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기도 하고... 그러던중 가장 큰 동네 목공소에 가서 말씀을 드리니 3만원에 나무와


모든 가공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 앰프 캐비넷을 제작해서 제가 설계한 곳에 오류가 나서 앞판은 다시 새로 제작을 해야하는


일이 발생되었는데도 그냥 아무말씀없이 스피커 구멍 2개까지 깨끗하게 잘 가공을 해주셨습니다.


가끔 온라인 목공소의 경우 재단과 좀 큰 편차의 오차로 가공되었다는 말씀들도 종종하시는데 진짜 1-2mm


차이 이내로 매우 깔끔히 가공해 주셨습니다.


 핑거 조인트 방식으로 제작을 하면 강도도 좋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가공하는데 비용과 나무의 크기가 커져서


재료값이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그냥 쫄대를 놓고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목공 본드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은바 오공본드의 205 제품이 꽤 좋다고 하여 이녀석을 구입하였습니다.


아쉬운점은 포장이 비닐로 되어 있는 관계로 보통 사용하기 편한 용기에 들어있는 외산 제품에 비해 사용하기


불편한 점은 없으나 귀퉁이만 잘라 사용하면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뒤에 제작기에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제품은 명성에 걸맞게 정말 좋네요 접착력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다행이 동네에서 쉽게 400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스피커 내선 케이블은 사실 국산 오디오 플러스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주변에 1미터를 끊어 판매하는곳을


찾을 수 없어서 가장 무난한 Canare의 2s7fg를 사용하였습니다.


2s7f와 같은 규격의 카나레 스피커 케이블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보통 스피커 내선용 케이블 스피커로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물론 외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2s7f와 다른점은 이 제품은 무산소동선으로 제작이 되어 있어서 음질이 조금 더 좋습니다.


가격은 미터당 2000원정도 하는 녀석입니다. 카나레 스피커 케이블은 저도 처음 사용해 보네요.


크기가 크지 않은 기타 앰프 캐비넷 내선제로 사용하는거라 1M면 충분합니다.




 락카는 스피커를 장착하는 앞 판의 도색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페인트도 생각해 보았으나


오공락카가 단돈 1500원밖에 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이소표 페인트보다 저렴하네요.


보통 잘 마르지 않고 냄세가 강렬한 럭키 락카는 사실 예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사용해 왔던지라 사실 저가형


락카를 개인적인 용도로는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오공락카를 구입해 봤습니다.




 스피커 천은 동대문 종합상가 D동 3층에 가시면 여러 가계가 있습니다.


저는 토요일날 가서 많은 가계들이 문을 닫았을때 가서 그런지 가계문을 닫은곳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검정색, 하나는 사진의 카모색을 구입했는데 검정색 1마에 1000원, 카모색 한마에 3000원이었는데


잔돈이 없으시다고 해서 그냥 만원내고 거스름돈을 5천원만 받고 왔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색깔과 재질이 있습니다.


스피커 천을 고를때는 너무 두껍거나 촘촘하면 스피커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선택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굳이 기성품에서 본듯한 스피커 천이 아니더라도 좋은 천들이 많으니


개인적으로는 동대문 종합상가를 한번 훑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성품 펜더나 마샬같은 스피커 천을 구입하실거면 인터넷으로 충분히 구입 가능합니다.




 인조가죽도 역시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청계천쪽에서 전태일 열사 흉상을 정면으로 바라본 오른편에 1층 바로 도로에 인접해 있는곳에 인조가죽집들이 쭉


있는데요. 토요일에 제가 가서 많은 가계들이 문을 닫았지만 진짜 별의별 레자가 다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은 종류가


쭉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인조가죽은 접착식 인조가죽으로 쉽게 이야기해서 접착면에 끈끈이가 있는 제품입니다.


이놈은 의외로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나마 젤 마음에 드는 문양이 카본 문양이 있는 위의 레자였습니다.


한마에 7천원으로 인터넷보다 정말 월등히 저렴했는데 한마반을 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지금 작업후 느낀건 그냥 일반 인조가죽 구입해서 본드로 장착하는것도 어렵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정말 화려한 인조가죽들이 많은데 아쉬운건 접착식 인조가죽은 종류가 얼마 안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냥 일반인조가죽으로 구입하셔서 본드 발라 장착하나 접착식 인조가죽을 붙이나


그게 그거라는 점입니다.


아마 다음에 혹시라도 다시 제작할 일이 있으면 전 그냥 일반 인조가죽을 구입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조가죽이나 스피커망은 시간을 내서 한번 동대문 종합상가를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인터넷이나 소규모 상점보다 정말 저렴하고 종류도 진짜 일일히 보지도 못할 정도로 다양하니


꼭 방문 구입을 추천합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8인치 스피커를 2개 사용하는 캐비넷입니다.


보통 스피커의 선택을 하는데 일반 스피커를 사용하는 분들도 꽤 되시는데 되도록 기타용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기타 본연의 사운드를 내는데 있어 일반 스피커들의 경우 불필요한 주파수 대역이 부스트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통 삼미사의 인스트루먼트 스피커를 사용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녀석의 경우 기타용이 아닌


대부분 건반용에 더 적합한 특성이 있는 제품이라 되도록 기타용으로 나온 스피커를 사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Jensen의 Jch 8/20을 구입하였습니다.


택배비까지 23500원 정도 드는 스피커로 이미 1개는 Vox Pathfinder 15r 장착하여 사용했던 제품으로


상당히 사운드가 윤각지고 똘망똘망한 음색을 만들어 주는데 탁월한 스피커 입니다.


아시다시피 Jensen의 경우 Fender Amp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고


Fender Amp 소리의30%는 jensen 스피커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꽤 멋진 음색을 내어주는


스피커 회사입니다.




  이번 캐비넷 제작을 위해 새로 1대를 더 구입하고 패스파인더는 다시 불독 스피커로 복원하고 그 스피커로


이번 캐비넷 작업을 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8" 스피커는 종류도 많고 좋은 제품도 많지만 한국에서는 공식 수입된 몇 안되는 기타용 스피커 이니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발군이라 생각합니다.


요 녀석 1개 구입했지만 기존 구입까지 생각해 47000원으로 계산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타 짜잘한 나사와 재료 교통비와 택배비가 대략 15000원정도 소요되어서 총 비용은 대략 115000원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15000원이 초과 되었습니다.


재료 구입도 사실 딱 맞게 시행착오없이 구입을 했다면 아마도 십만원 이내에 충분히 제작이 될 수 있다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 들어간 총 금액은 가감없이 115000원이었습니다.


물론 스피커까지  포함된 가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 나누어 글을 올리겠습니다. 재료 구입만 글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되도록 다음편을 신속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