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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Deep Purple Made In Japan LP (딥 퍼플 메이드 인 제팬)

by Feelstar 2016. 9. 28.


  어렸을적 거의 필수로 구입하는 음반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소위 명반이라고 하는것들은 그나마 구입하기 쉽기도 했고,  락을 좋아하기도 전부터 이미 알던 노래가


수록된 앨범들이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거부감도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많은 앨범들이 구하기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소위 명반이라고 하는 앨범들은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했던 시기였습니다.


  저도 Deep Purple Made In Japan  Live앨범은 진짜 어렸을적부터 구입해서 들은 앨범중 하나였습니다.



  영등포에 제가 자주가던 영상음악을 틀어주던 카페에서는 하루에 한번 이상은 Deep Purple의  Child In


Time  이 흘러나왔고,  락 음악을 듣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아는 그 곡 Smoke On The Water는


일렉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연습해야 하는 곡이었기 때문에 저 역시 그들의 앨범을 들으면서


일렉 기타 연습을 했고  80년대 후반 일렉 기타좀 친다는 사람 집에서 In Rock 앨범이 없는 집은 없었을


정도로 락의 정수를 담고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라이브는 직접 가서 봐야 가치가 있지 라이브 앨범을 사는것은 불필요한 짓이다라고 말하는데


전 이말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앨범에서는 느낄수 없는 현장감과 즉흥연주가 라이브 앨범을 듣는 가장 큰 이유인데 어떤 몇몇 앨범들은


정규 앨범을 뛰어 넘는 라이브 앨범들이 존재 합니다.  예를 들면 Janis Joplin의 In Concert  앨범의 경우


정규 앨범보다 더 뛰어난 앨범이라는 찬사를 듣는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앨범 Made In Japan


역시 정규반에 실린 노래보다 이 앨범의 라이브 버전들이 더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정도로


멤버들 모두 최상의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Led  Zeppelin의 라이벌 급으로도 국내는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외국 보다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에서


더욱 인기가 있던 Deep Purple은 하지만 수많은 멤버 교체와 더불어 리치 블랙모어의 독단이 크게 작용


했던 밴드였고,  이러한 문제는 고스란히 밴드에 전가되어  멤버들의 능력에 비해 아쉬운 활동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명곡을 만든 Deep Purple의 위상은 70년대를 수놓은 명곡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바로  72년 8월  일본 실황 앨범입니다.


일본 라이브라는것이 관객들이 열광적인 곳이 아닌만큼 중간에 박수 소리 빼놓고는 이렇다할 관객의


소리라고는 곡의  시작과 끝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듣기 좋은데요.


흡사 라이브 앨범  이라기 보다는 원테이크 녹음 앨범과도 같이 멤버들의 무시무시한 연주가 인상적인 앨범


입니다.  이러한 면에서는 오지오스본의 랜디 트리뷰트 앨범과 다른데요.  랜디 트리뷰트 라이브같은 경우


광적인 팬들의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라이브 앨범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반해 이 Made In Japan의


경우는 소극적 일본팬들의 얌전함 때문에 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지미 핸드릭스의 신봉자인 리치 블랙모어는 기타 히어로의 전형적인 속주와 무대  매너,  작곡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기타 히어로의 모습을 그대로 폭발시킨 앨범이 바로 본작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고음의 샤우트 창법의 전형을 그대로 표현한 이언 길런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Child In Time. 질주하는 드럼솔로가 쏟아지는 The Mule....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Deep Purple  앨범을 논할때 가장 으뜸이라 생각할 수 있는것은 대표곡이 모두 망라


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스튜디오를 벗어나 라이브에서도 변함 없는 그들의 놀라운 연주 능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이 더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씨디로 중학생때 부터 듣던 앨범입니다만 이미 몇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도 다시 빽판으로 구입


하게 만드는 그 힘이야 말로 딥퍼플의 음악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