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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alking Heads Fear Of Music LP (토킹 헤즈 피어 오브 뮤직)

by Feelstar 2016. 9. 12.


 미국의 CBGB 클럽에서는 펑크가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 중반 그곳은 펑크의 불꽃을 피웠고 Television, Ramones, Blonde, Talking Heads등이 연주하면서


어두운 빈민가 바우어리는 펑크의 성지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그중 가장 특이한 밴드중 하나인 Talking Heads는 솔직히 어렸을적 저에게는 그리 관심있는 밴드는


아니었습니다.



 11월의 가을 인디언 썸머로 둘러쌓여있던 CBGB에서 공연하던 Talking Heads는 그날 막 계약을 했던


Ramones를 보러 왔던 Sire 레코드사의 시모어 스타인에게 눈에 들어 Sire 레코드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직선적인 라몬즈풍의 연주가 주 였던 그 당시 펑크 밴드와 달리 Talking Heads는 자기만의 독특한


연주를 선보였고 독특한 리듬이 가득한 리듬라인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펑크 밴드와는 그 괘를 달리하였


는데요.


 소위 잘 부르는 보컬도 아닌 변태성 짙은 괴상한 비음 가득한 목소리에 8비트 16비트의 직진성


플레이가 아닌 엣지있는 독특한 리듬을 내는 베이스와 드럼. 한없이 찰랑거리는 기타 사운드는


그 당시 소위 펑크에서 들을 수 있는 흔해 빠진 사운드와는 완전 달랐습니다.



 기묘한 변태성으로 가득한 음악. 짧은 머리의 반항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옆집 형 누나 같은 외모의


그들은 가죽옷, 안전핀, 모히컨 헤어, 징징거리는 기타에 분노를 토해내던 그 당시의 펑크와는


다른 평범한(?) 변태성으로 무장되었고, funk 기타 연주에 영향받았으나 흑인 특유의 끈적거림과


다른 건조함을 선사한 그들의 기타사운드는 정말 기묘했습니다.


  처음 들었던 그 당시 아무래도 좀 더 강렬한 느낌을 내는 음악에 빠져 있던 저에게는 Talking Heads는


선택사항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군대 제대후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던 저에게 Talking Heads의 Remain In Light는


저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이후 Talking Heads의 음반은 항상 저의 수집 목록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Fear Of Music는 그들의 3번째 앨범으로 그들의 전성기에 발매된 앨범이기 때문에 그들의 특징인


변태적인 보컬, 찰랑하지만 기름기 없는 기타, 넘실대는 베이스와 드럼을 고스란히 들어내는 수작입니다.


 원래 이 앨범역시 대학때 많이 듣던 앨범이고 CD로 가지고 있었지만 분실후 다시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이 앨범은 LP로도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빽판 LP로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섹스 피스톨즈나 클래쉬같은 영국펑크와 다른 CBGB표 펑크가 궁금하시다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앨범중 하나가 바로 Fear Of Music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