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8x2 Guitar Amp Speaker Cabinet (8인치 2방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2편

by Feelstar 2014. 8. 3.



 

-앞서 8x2 Guitar Amp Speaker Cabinet  (8인치 2방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1편에 이어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편을 못보신 분들은 1편을 먼저 읽어 보시고 이어서 읽어 보시면 더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재료 구입부터 목재 재단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매우 힘든 일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인조가죽, 스피커 망 구입같이 생소한 것을 구입하거나 나무 재단을 짠다는 것이 아무래도 처음 해본 일이라


거북스럽다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어찌저찌하여 재료를 구하고 나서 개인 사정에 의해 또 매우 정신없이 나날을 보내던중  슬슬 제작을 끝마쳐야


겠다고 생각하고 짬이나는대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먼저 재단해온 나무들을 접착제를 이용하여서 붙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본드는 앞서 1편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오공본드 205로 작업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친환경 무독성 접착제로 일단 사용후에도 환경호르몬이 발산되지 않고 환각물질도 없어서


방 안에서 마음껏 작업해도 상관없는 제품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본드 본연의 접착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흔히 목제를 처음 붙이다 보니 보통 일반 본드를 이용해서 플라스틱이나 금속들을 붙이던 생각에 강력본드도


아닌데 진짜 강도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진짜 잘 붙네요.


원래는 저렇게 쫄대를 접착제로 붙여놓고 마른후 나사못으로 보강을 할 때도 있는데 접착제로 붙여놓은 후


확인해 보니 나사못으로 굳이 보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말 강력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역시 명성대로 꽤 접착력은 좋으면서 친환경적인 본드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정말 오공본드 205 강추합니다.




 혹시나 해서 참고로 말씀드립니다만 오공 본드회사와 전혀 연관 없습니다. ㅋㅋ


몸체를 완성하였는데 원래 생각과 달리 스피커 크기를 생각치 못하고 쫄대를 생각한 나머지 앞판은 예상과 다르게 위


아래 쫄대를 밀리지만 않게 작은 크기의 쫄대로 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건 원래 예상에는 없었던 일이었는데 결국은 스피커판을 좌 우에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고


뒷판은 처음 생각처럼 쫄대위에 나사못을 박아 고정하는 방식으로 선회를 하였습니다.


역시 목공일을 처음 해보다 보니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을 겪네요.




 스피커판은 일단 스피커를 고정하는 5mm 가시너트를 박아 스피커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색깔을 맞추기 위해 앞판의 색깔을 검은색으로 락카도장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것은 오공락카였는데, 생각보다 도장이 빨리 말라서 좋았는데 냄세는 정말 지독했습니다.


냄세가 거의 1주일이 지나도 다 가시질 않네요. 아무래도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락카는 제가 평소에 잘 썼던


일신 자동차용락카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급하게 제작을 안하신다면 오공락카도 뿌려놓고 일주일정도


야외나 베란다에 내놓고 나서 냄세가 다 빠지고 조립해도 괜찮겠지만 작업을 하루 이틀에 쭉 끝내고 싶으신


분들은 돈을 좀 더 쓰시더라도 일신 락카를 사용하실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캐비넷 제작기나 이야기를 들으면 인조가죽작업이 매우 까다롭다... 진짜 힘들다고 겁들을 무척 많이 주시는데


막말로 그냥 시트지 붙이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쭉 재단해서 붙이면 쉽게 짝 붙습니다.


단 맨 끝 부분은 당겨서 붙이고 나서 힘이 가해져서인지 종종 인조가죽 작업후 몇일 지나면


들 뜨는 곳이 있을 수 있더군요.


저도 태어나 처음 인조가죽 작업을 해봐 솔직히 이런건 생각 못했다가 다시 끝 부분들을 살짝 들어내고


본드 붙여서 타이트 하게 고정하여 붙이니 잘 붙어집니다. 다시 들뜨지도 않고 짝 붙네요.





앞서 1편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접착식 인조가죽은 종류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해보면 오히려 접착식 인조가죽보다는


일반 인조가죽을 본드를 이용해서 붙이는것이 오히려 붙이는데 크게 힘들지 않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조가죽 가격도 더 저렴하기도 하고 더 멋진 인조가죽들이 많이 있으니 접착식 인조가죽 보다는


일반 인조가죽을 그냥 본드칠해서 붙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접착식 인조가죽이라 해도 어짜피 끝 부분은 본드로 칠해 당겨 고정하는 수고는


똑같습니다.



 인조가죽 접합부를 밑으로 해서 붙여서 저렇게 보기에는 흉하지만 막상 정면으로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좀 더 타이트하게 길게 붙였으면 했는데 제가 인조가죽을 한마반을 구입하는 바람에 아무리 길게 해도 저렇게 텀이


남았습니다. 만일 저와 같은 크기의 케비넷을 제작하신다면 인조가죽은 2마를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해서 참고로 제가 구입한 접착식 인조가죽의 경우 1마에 7천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인조가죽 작업을 끝마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아마추어다 보니 그닥 보기는 좋아 보이지 않네요. ㅋㅋ


저도 처음 해본 인조가죽 작업인데 인터넷에서 나온것처럼 초보가 아예 못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붙여놓고 보면 의외로 멋져 보이네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붙이고 나서 끝 부분들을 본드로 한번 더 고정하기만 하면


크게 들뜨지 않습니다. 아마도 접착식 인조가죽의 장점은 작업 속도가 일반 레자에 비해 짧다와


큰 바디에 본드를 안발라도 된다는게 장점입니다.




 케비넷에 주인공인 스피커 장착인데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가시 너트를 이용해 장착한 후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됩니다.


자작의 묘미가 바로 느껴지는 것이 아마 이 작업이라 생각되는데 저는 왼쪽 오른쪽 따로 8옴 20와트 스피커를


각자 운용할 수 있게 커넥터 2개를 할당하고 2개의 스피커를 직렬로 연결해 16옴 40와트까지 낼 수 있는 커넥터를


1개를 더 연결해서 8옴과 16옴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제가 4옴 앰프가 없어서 4옴 임피던스 아웃은 따로 빼지 않았는데, 참고로 8옴짜리 2개 스피커로


4옴 임피던스 스피커로 사용하실려면 8옴 스피커 2개를 병렬로 연결하면 4옴 임피던스가 됩니다.


단 생각하셔야할건 4옴 임피던스 아웃과 16옴 임피던스 아웃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독으로 8옴 1대의 스피커로 따로 운용할 수 있지만 4옴 16옴으로 혼용할 수 도 없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요.


스피커는 1편에서 밝힌바와 같이 8옴 20와트의 Jensen JCH 8/20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8옴 스피커 2대짜리 캐비넷을 만든 이유는 집에서 사용하기에 12인치 스피커는 부담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12인치 특유의 크고 묵직한 음은 출력 이상의 힘을 내주는데 집에서 사용하기에 8인치 정도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생각이 들고 20와트를 지원하는 스피커이니만큼 원래 이 캐비넷을 매인으로 사용할


Vox Night Train과 매칭하기 딱 좋은 출력이고 16옴으로 연결하면 총 40와트의 강력한 음을 내어주어


공연장에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출력을 내어줄 수 있다 생각해서 입니다.


참고로 나이트 트레인의 출력은 15w입니다.


거기다 8인치 2방으로 제작하여 무게도 적게 나가면서 부피도 크지 않아서 여러뭐로 장점이 되겠다 생각이


들어 8인치 2 스피커 캐비넷을 생각했는데 의도대로 꽤 잘 나온것 같습니다.




 원래 뒷판은 아크릴이나 금속같은 제질로 제작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합판에 레자 작업을 해서 장착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길거리에서 주은 합판을 크기에 맞게 잘라 인조가죽을 입혀 커넥터들을 장착했습니다.


보기 나쁘지 않네요.




 예상하시겠지만 왼편 커넥터는 당연히 단독 왼편 스피커 오른편은 오른편 단독 스피커 커넥터 8옴 아웃들입니다.


가운데 밑에 장착된 커넥터는 16옴 2대의 스피커를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아웃단입니다.


손잡이는 세운상가에서 구입한 3천원짜리인데 꽤 괜찮네요.




 솔직히 말씀드려 머리속으로만 생각했지 완성한 모습은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자주 작업했던 이펙터처럼 대충 이런 디자인이겠지 하면서 예상을 하면서 제작한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레자도 그냥 종류가 몇가지 없어서 그냥 선택한거... 스피커망도 사실 그냥 딱 봐서 괜찮네 하면서 구입한


거라 조합되면 이런것이겠지 하고 생각을 안하다가 막상 다 조립후 본 모습을 뭐랄까요...


제가 예상했던 모습보다 훨씬 멋진모습이었습니다. ㅋㅋ




 사실 이런것까지 자작할 거라곤 생각을 해본일이 없었습니다.


내가 기타 캐비넷을 자작해? 하지만 해보니 그리 크게 힘들지 않더군요. 더 손재주가 뛰어나신 분들이라면 더욱


멋지게 제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작이라는게 파는것처럼 만드는것이 요즘은 유행이라 그렇게들 만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그리고 파는것보다 기능적으로도 더 좋은 제품이 제작될 수 있기에 좋다 생각합니다.


굳이 펜더같은 트위드에 마샬엠프같은 스피커망을 붙이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인조가죽. 자기만의 스피커망


자기만의 디자인에 자기만의 일렉트릭 기능을 가진 캐비넷을 만들어 내는것이 돈도 아끼면서 나만의


캐비넷을 제작한다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각됩니다.


총 도합 1편의 115000원의 재료비에 손잡이 3000원, 고무발 4개 1200원 포함하여 119200원이 들었습니다.


물론 스피커 포함 총 제작 단가입니다.


아쉽게 스피커 포함 10만원이내에 캐비넷 만들기는 실패 했지만 그래도 양질의 캐비넷을 완성했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시라 추천드립니다. 해보니 그리 힘들지 않네요.




-추가-


레자라는 말은 영어로 leather 즉 가죽의 일본식 발음으로 원래 가죽을 말할때 쓰는 일제 잔재의 표현입니다.


보통 70-80년대 인조가죽을 지칭하여 레자란 말을 사용하는데 원래 의미와도 맞지 않고


인조가죽이라는 우리 표현도 있는데 저도 이점을 간과하고 레자라는 단어를 썼네요.


그리하여 레자란 표현을 전부 제대로 된 표현인 인조가죽으로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