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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Alphataurus Alphataurus LP (알파타우루스 셀프 타이틀 엘피)

by Feelstar 2020. 3. 6.

 

 -코로나19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글 시작합니다.-

 

 제가 몇몇 글에서도 밝힌적이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30대 이전에 아트락은 듣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유난떠는 선배들의 말 저급한 메탈을 듣다가 좀 연륜이 쌓이면 아트락을 듣게 된다.

 

니가 메탈을 좋아하는 것은 아직 어려서다.

 

나이 먹으면 안다 라는 말을 하는 아트락 신봉자들의 가당찮은 말과 아트락을 들으라는 강요가

 

너무나 싫어서 20대때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30대 중반이 되서 아는 후배가 뉴트롤즈의 음반을 구입하는데 형님도 들어보지 않겠냐

 

권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아트락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요.

 

원래 잘 듣지 않은 장르다 보니 사실 뭘 들어야될지 어떤걸 구입해야될지 몰라서

 

그렇게 적극적으로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몇몇 앨범들을 구입하게 되고 그러면서 정보도 늘어가면서 제가 좋아하는

 

밴드도 생기고 즐겨 듣는 음반도 생기고 하면서 서서히 요즘은 아트락 앨범들을 구입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구입한 앨범은 비둘기 표지로도 유명한 Alphataurus의 셀프 타이틀 데뷰 앨범입니다.

 

 

 저도 나름 음반이라면 LP 1천여장 CD 800여장이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명반 없는 명반이 수두룩 합니다.

 

특히 그 이전에 듣지 못했던 아트락의 경우 사실상 걸음마 수준이라고 하면 될 정도인데요.

 

차근차근 음반을 구입하던중 De De Lind나 Il Balleto di Bronzo같은 이태리 아트록

 

밴드들은 제가 요즘 좋아하는 밴드인데 이 밴드와 유사한 느낌의 밴드가 Alphataurus라는

 

밴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아트락 앨범들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기에 아는 분께 수소문하여 씨디를 빌려 리핑해서 들어본 이들의 음악...

 

역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오리지널 앨범은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천문학적 가격이라 일단 포기.

 

그러면 남는게 시완 레코드사에서 나온 스리플 자켓의 재발매반과 일반반.

 

그리고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과 얼마전 이태리 음반사에서 다시 재발매된 앨범

 

이렇게 남는데 이베이에서 찾아본 바로는 시완레코드에서 발매된 재발매본도 상태에 따라

 

70불까지.... 그냥 포기할 찰라에 한국 중고 음반 사이트에서 미발매반 일반반으로

 

단돈 23000원에 팔고 있는것을 보고 바로 주문하여 구입을 하였습니다.

 

 

 1970년에 이태리에서 결성된 밴드의 데뷰 앨범으로 월계수를 입에 문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폭탄을 투하하는 이 유명한 표지는 화가 Adriano Marangoni의 작품으로

 

나중에 3집의 표지도 이 작가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데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모르는 분들이라도 예하 이 유명한 표지는 한번은 봄직한 멋진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밴드의 노래는 멜로디 라인이 충실한 보컬라인과 불협화음과 강력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사이키한 연주가 서로 묘하게 불협적이면서도 어울림이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예하 De De Lind나 Il Balleto di Bronzo같은 클래식이 많이 가미가 안된

 

락 위주의 이태리 아트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쌍수들고 환영할 노래로 꽉 차있습니다.

 

 

 워낙에 판매량이 적었던 앨범이었고 그냥 사장될 수 있었던 앨범을 한국의 아트락 매니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시완 레코드사에서 1천장 한정으로 발매된 스리플 표지의 앨범을

 

그대로 구연하여 전세계에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제가 구입한 일반반이 후속으로

 

92년 다시 발매되어 이 앨범 역시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제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그 유난 덩어리 아트락 추종 선배들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밴드는 아쉽게도 2번째 앨범을 제작하는 도중 맴버들의 불화로 그대로 해체...

 

92년 2집 제작중 마친 노래와 다시 결성하여 새로 녹음한  Dietro l'uragano를 발매하고

 

다시 20년이 지나서 신보 AttosecondO를 발매하는데요. 3번째 앨범은 평론가들과

 

팬들한테도 좋은 평가를 얻습니다.

 

 Alphataurus의 데뷰 앨범은 클래식에 의존하는 많은 아트록 밴드들과 그 괘를

 

달리한 사이키한 맛과 락의 원초적인 날것을 멋진 멜로디의 보컬과 잘 섞은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 이태리어로 되어 있어서 가사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파악할 수 없지만

 

이태리 아트락에서만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이태리어의 울림 역시 이 밴드의

 

독특함을 덧붙여준 신선함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운 좋게 발매된지 28년된 LP를 미개봉으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발매된 앨범치고는 음질도 꽤 우수하고 비록 스리플 표지는 아니지만

 

일반표지로도 충분히 멋진 표지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발매되어서 단돈 23000원에 이런 멋진 앨범을 미개봉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다시한번 시완 레코드사에 대해 생각해본 기회였습니다.

 

다시 시완 레코드가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도 섞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