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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Perry Farrell Kind Heaven LP (페리 파렐 카인드 해븐)

by Feelstar 2020. 2. 22.


 -한 사람의 아집이 대구라는 곳을 전염병이 창궐하는 지옥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모든 분들게 코로나 19가 걸리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이 병이 빨리 극복되길 빕니다-



 가장 타락한 밴드. 가장 위험한 밴드. 공연장에는 쇼걸이 웃옷을 벗고 반나 차림으로 춤을 추고 깡마른 보컬의 난해한


예술품으로 장식된 화려한 무대를 휘져으며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기타는 그 타락질을 부추기는듯 연신 기타를 두들이는


이 괴이한 밴드를 전 처음 봤을때 전율이 확 올랐습니다.



 구할수 없는 밴드의 음반을 구하고자 강남으로 종로로 뒤지다 발견한 그들의 앨범을 들으며 지금은 없어진 그곳 블루 데빌


에서 본 라이브 영상을 곱씹으며 이 밴드의 노래를 듣던 20대의 그 시절.


락앤롤, 섹스, 드럭은 나의 인생이라 노래하는 그 보컬리스트. 제가 경험했던 그 어떤 밴드도 이렇게 노래하고 공연하는


밴드는 없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도어즈 정도.... 하지만 노래는 좀 더 상업적이면서 가사는 더 파괴적인 저 타락의 미학.



 그가 다시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락큰롤을 들고 말이지요.


하지만 한국서는 구하기 힘든 앨범인지라 어쩔수 없이 해외 구매를 하여 간신히 구할 수 있었는데요.


이런 LP는 이런 기회를 놓지면 구할 수 없기에 이 기회를 놓칠수 없었습니다.



Ritual De Lo Habitual표지에 나온 두 여인과의 추억을 담은 Three Days같은 곡을 남겼는데요.


한명은 사망하고 한명과는 계속 동거를 계속하다가 얼마전 중국계 여인과 결혼하고 나서 요즘 솔로 앨범의 공연에서는


그의 부인을 항상 대동하고 백킹보컬을  담당하는 한 맴버로 계속 같이 다니는데요.


표지에서도 나타나듯 중국풍의 모습과 부인의 사진이 속지에도 나옵니다.



 전작 솔로 앨범은 밴드형식으로 익스트림의 누노 베텐코트가 기타를 담당했다면 이번은 그 이전에 발매한 솔로 앨범들처럼


일렉트로닉을 가미하되 과하지 않게 밴드 연주 포멧을 유지하면서 상당히 그다운 노래들을 완성했는데요.


솔로 앨범들이 제인스 어딕션 노래와 차이가 나는 솔로 앨범들로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앨범은 여지것 그가 냈던


솔로 앨범중 가장 제인스 어딕션에 가까움이 보이는 친숙한 노래들로 꽉 차있습니다.


 아쉽게 LP는 고음질 앨피도 중량반도 아니고 일반반이라 음질은 사실 그다지 좋은 앨범은 아닙니다.


간만에 들어본 일반 LP. 요즘은 거의 대부분 앨범들이 고음질반 아니면 중량반으로 음질을 높여 놓은데


이 앨범은 단촐한 일반 LP. 하지만 간만에 들어본 일반반의 음질이 친숙한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앨범의 표지도 1장인데 반해 게이트 폴더로 장식하여 그림과 조각같은 예술에도 심취한 페리 파렐의 앨범답게


아주 멋진 하나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구입한 맛을 더합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한국서는 제인스 어딕션이라는 밴드 조차도 그렇게 인기가 없는데 그 밴드의 보컬의 앨범을 누가


신경이나 쓰겠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의 독특한 타락성의 퇴폐미학을 락큰롤에 섞어 풀어내는 이 앨범을 저는 거부할수


없었습니다. 이런 노장이 앨범을 발표해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요.


그리고 들어본 이 앨범 역시나 였고 과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