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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구입한 앨범들입니다.

by Feelstar 2010. 3. 18.

이 글은 2008년 11월 18일날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졌네요.
갑자기 추워저서 그런지 더더욱 추위가 느껴지더라고요.... 건강들 조심하시길...
요즘 갑자기 90년대 얼터너티브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였는데 아는 분의 집에서 Superchunk의 앨범들이 보이길래 Aiff로
리핑해서 제 IPOD에 집어넣고 들어보니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소위 염가반이라고 해서 무지하게 싸게 파는군요...
3900원에 제가 그 당시에는 구할래야 구할수도 없는 앨범들을 직수입 CD로 파는
모습을 보고 황당해 했습니다....아직 이놈들은 배송중... 염가반이라 그런지 제품
준비 기간이 좀 걸린다는 문장이 있긴 해서 느긋히 기달리고 있습니다^^...


회현지하상가도 이제 염가반이 거의 빠지고 가격들도 오르고 해서
이젠 가도 매리트가 없다는 생각 때문에 안가리라 생각 했지만 참새 방앗간 그냥
못지나가듯 들려 지네요... 아직도 몇장 남은 염가반들을 뒤지던 중 생각지도 않던
키보이스의 앨범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 졌습니다... 1975년 초판인데 LP상태를
확인해 보니 크게 상한 상처도 없는데 천원짜리 염가반에 팽겨쳐저 있는것을 보고
얼릉 집었습니다... 집에서 재생해 보니 역시나 상태는 정말 좋은 상태입니다...
75년LP가 상태가 이렇게 좋을수가...
한국 70년대 rock 앨범들을 들어보면 놀라지 않을수 없는데요... 퍼즈 사운드가
정말 압권입니다...키보이스 노래에서도 여지없이 큰 사운드의 퍼즈 기타가 사운드
의 핵을 이루면서 나오는것이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옛날이라
그렇게 강한 사운드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강력 파워 사운드입니다...
노래들은 두밥풍 락앤롤과 한국식 가요가 섞여 있는 노래입니다...
역시나 최고 히트송은 해변으로 가요 이겠지요.. 이곳에 수록되어있는 버전은
가장 처음 버전으로 제가 어렸을적 들었던 해변으로 가요보다 더 락적인 편곡이네요...


김수철 1집 역시 단돈 천원에 구입했습니다만 이 건 상태가 별로 안좋습니다....
그냥 수집용 정도로 가끔 노래 나오다가 바늘이 춤을 추네요... 염가반중
가끔 이런 놈들이 있지요...
작은 거인 2집 이후에 나온 김수철1집은 원래 김수철이 음악을 관두기 위해 기념으로
만든 앨범이라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필사적이라는
느낌과 허탈함 슬픔 안타까움이 가사와 사운드로 고스란히 나오네요...
결과적으로는 이 앨범은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지요....


H2O 3집은 90년대 나온 한국 락 앨범중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앨범입니다...
그 당시 3집을 듣고 나중에 결성하게 되는 삐삐밴드, 삐삐롱스타킹 까지 모든 앨범을
구입했을 정도로 팬이 되었는데요... 그 시발점이 바로 이 앨범이었습니다.
전에 구입한건 사라져(누가 빌려갔는지 아니면 제가 분실했는지... )버려서 이번에
인터넷에 미개봉 LP를 파는곳이 있길래 과감히 구입했습니다...
그당시 이들 사정은 안좋았는데요... 보컬인 김준원씨가 대마초 사건에 연관되어
3집 공연도 하기 전에 구속되어 개점 휴업상태였고 활동이 봉쇄된 상태에서 해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앨범도 조용히 묻혔습니다만...
저는 무척 운이 좋게도 이 앨범을 구입해서 들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지만 강기영
씨의 베이스 연주 실력은 정말 압권이네요... 물론 박현준씨의 자유 분방한 기타도
좋습니다...   프로듀서도 mark cobrin이 해서 녹음도 그 당시 어떠한 앨범보다도 훌륭
합니다...


산울림 LP사냥(?)도 열심히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큰마음 먹고 1집과 7집 11집을 구입했네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음하는데 1집....... 앞면 2번째곡 말미부터 마지막까지 튀는 바늘...
이런걸 어떻게 파는지 전화로 항의하자 마자 바로 환불받았습니다. 판은 장식용이 되었네요...
보통 7집은 평이 그닥 좋지 않은데요... 7집에서 가장 안타까운게 있다면 퍼즈 사운드의
실종입니다... 퍼즈에서 디스토션으로 바뀐 기타 사운드가 왠지 따뜻함에서 새련됨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따뜻함을 상실한 느낌이랄까요...
노래는 첫곡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가지마오 가지마예.... ^^ 가지마오가 나오는데
역시나 산울림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글자를 지워버렸다는
가사의 먼 나라 이야기도 있고 나름 좋은 앨범이긴 하지만 2,3집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좋은 앨범... 7집에 대한 혹평은
너무 과대포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7집도 좋네요...


11집은 거의 새거 상태인 LP였습니다... 이건 말이 산울림이지 실상은 김창완씨 단독
으로 제작한 앨범입니다. 나머지 연주도 세션을 쓴 앨범이지요....
구성이 재미 있는데요. 앞면은 다 조용한 곡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녕이란 곡이
최고의 히트곡이지요... 모두 한번쯤은 들어본듯한 곡이지만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
하는 노래는 1면 첫곡인 슬픈 장난감이란 곡입니다... 김창완씨 특유의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는 동요같은 멜로디와 같이 섞여서 제 가슴을 저미게 하네요...


오랜만에 어제 오프라인 CD상점에 가서 throwing muses의 red heaven과 kristin hersh의
hips & makers를 구입했습니다...
요즘 한국 상점에서 4ad 소속 아티스트 앨범들 상당수를 염가반으로 풀더군요...
이 두장 구입하는데 7800원 들었네요...


스로잉 뮤지스의 레드 헤븐 앨범은 Tanya Donelly가 탈퇴하고 3인조로 발표된 앨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랄한 분위기가 없어지고 휘감기는 타냐 특유의 기타 소리 역시 이 앨범
에서 고스란히 거세된 느낌입니다...그래서 이앨범은 쓰레기입니다.... 라는 말은 전혀
아니고 크리스틴 허쉬 특유의 히스테리적인 보컬과 좀더 스트레이트한 기타 사운드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펑하고 뚫어 주네요... 이후부터 스로잉 뮤지스앨범들은 점점
터프하고 강력해 지는데 이 앨범이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틴 허쉬솔로 앨범은 점점 강력해지는 스로잉 뮤지스의 앨범들과는 반대로
통기타 선율을 앞으로 내세운 앨범이네요... 저두 첨 들어봤는데 스로잉 뮤지스 생각하면서
구입했는데 포크라 당황했다는... 그래도 역시나 반짝이는 앨범은 분명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이 크리스틴 허쉬 앨범중 가장 히트한 앨범입니다.^^
어제 구입하면서 일본인 여자 둘과 한국 친구 한명이 들어와서 씨디 한 100장정도 사더군요.
이러니 일본 음악 시장이 안죽는구나 생각도 들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제가 주문한 씨디가 창고에 있다고 해서 잠시 기다리는데 그들이 한국 가요 앨범을 거의
싹쓸이 하더군요...비... 비... 하면서 비 앨범먼저 싹쓸이 하더군요^^
재미 있는건 2명이 각각 같은 앨범을 한장씩 사더라는... 엉뚱한 얘기로 갔네여...


Tanya Donelly가 스로잉 뮤지스를 탈퇴하고 만든 밴드는 Belly인데요... 스로잉 뮤지스
의 발랄한 분위기를 담당한 사운드와 휘감기는 코러스 기타의 주인공께서
그대로 자기 밴드에 이입을 시킨 사운드는 Gail Greenwood라는 터프 베이스걸
(L7의 베이시스트로 유명하지요.. L7은 라이옷걸락의 선두주자^^)의
과격 베이스와 어울려서 진짜 최고의 음악을 냅니다.
제가 산 CD중 가장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2주 내내 이들 음악을 귀에 대고 사네요^^
90년대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얼터너티브 명반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tahiti 80신보는 일렉트로니카 적인 면이 상당히 줄어들었네요. 좀더 밴드적인 편곡이 더
많은 부분을 할해하면서도 그들 특유의 달콤한 멜로디는 여전하네요... 한국반은 고맙게도
한곡이 더 들어있네요...요즘은 이런 경우가 없는데...구입하실려면 국내반으로 하시길...
비누도둑은 제가 군대에서 재대하고 복학생일때 인디씬이 본격 자리를 잡을때 우연히
들은 밴드입니다.... 그 기억에 이번에 구입을 했는데요... 약간 실망을...
다크 초콜렛노래 풍일꺼라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노래가 별로라 실망이 아니라
좋아하는 풍이 아니라 실망했습니다만 담백하고 꾸밈없이 부르는 노래는 나름
괜찮다는... 개성이 뛰어난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이라 전 좋더군요.
이들 사이트에 가면 비 상업적인 목적이라면 노래들을 MP3으로 다운받을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들려보시길....


친구가 새앨범을 냈는지도 몰랐네요.... 어제 친구 사무실에 들렸는데 친구가 씨디를 불쑥
내밀고 들어보라며 저의 이름과 사인이 담긴 씨디를 주더군요... 미안하다 친구야....
이 친구는 진짜 노력파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더더의 새 앨범도
관심 많이 가져 주세요...
모두들 즐음들 하세요... 저의 염가반 공략이 아직 남았습니다... 씨디 도착하고 시음한후
다시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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