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작 LP를 구입하다.

이 글은 2008년 9월 30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가끔 이런 말들을 합니다. 아직 LP도 팔아?라던가
아직도 LP를 재생하는 기계가 있어? 라던가
LP 사는것 보니까 LP만 모으는 사람이구나.. 라던가
CD도 안사는 시대에서 LP를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가 음악을 한참 들었을때는 테잎이나 LP로 음악 듣는 시대여서
그런지 저한테는 CD나 LP나 똑같이 생각합니다.


나의 아이팟에 음악 집어넣기 위해 컨버팅하는것도
예전 친구한테 줄려고 테잎에 LP복사하는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번거롭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제가 구하는 앨범중 LP가 싸거나 구하기 쉬우면 LP로 구입하고
CD로 구입하는것이 싸거나 구하기 쉬우면 CD로 구입하는 사람이라
특별히 LP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근작들 같은 경우는 LP로 구입하는것이 더 비싼 경우가 많아서
잘 안사지요. 그저 기념으로 아.... 이 앨범은 정말 명반이다
라고 생각되는 것중 자금의 여유가 있을때 큰맘(!!!)먹고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만 그것도 한 일년에 1-2장 정도......
그렇다 보니까 근작 LP는 거의 없습니다.


몇주 전에 추석 언저리에 회현상가를 들려서 LP를 골라 잡아 봤는데
영 별로 였습니다. 아마도 추석 때문인지 물건이 많이 빠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상당히 LP수도 줄고 물건도 변변치 않더군요...
산울림 LP같은 경우는 만오천원....CD박스셋이 이미 있어서
그냥 수집 목적으로 구입할려고 했지만 만오천원이나 출혈을
하면서까지는 사고 싶은 맘은 없어서 그냥 만지작만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날 구해온게 Police Ghost In The Machine과 Journey의 Infinity입니다.
그리고 큰맘먹고 이미 나온김에 포노 앰프 업글할 요량으로
케임브리지 오디오에서 나온 540p라는 포노 앰프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씨디를 볼 요량으로 인터넷으로
레코드 샾을 뒤지던중 마침 제가 좋아하는 Morrissey의 You Are The Quarry
앨범과 Tricky의 Vulnerable이 세일을 하더군요...
이런 횡재를...  하면서 위의 앨범들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모리세이가 솔로로 나와서 제일 좋은 앨범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전  You Are The Quarry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하기에 CD로 이미 가지고 있음에도 다시 LP로 구입했습니다.
거기다 가격까지 싸니까 갈등 없이 손이 먼저 가더군요.
Tricky 앨범중 유일하게 없었던 Vulnerable앨범도 싼 가격에 구입한 것은
정말 행운 같습니다. 맨날 주문할려면 품절이라 구입할 수도 없었는데
LP로 싼 가격에 구입한 것은 정말 행운 같습니다.
물론 횡재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역시 그날 레코드 샾사이트들을 뒤지던중... Therapy Semi-Detached과
Suicide Pact: You First앨범이 단돈 3000원에 팔더군요... 새거에
Suicide Pact: You First 같은 경우는 수입앨범인데 말이지요...
거기다 스카 펑크의 대왕인 madness의 Madness앨범까지 중고로
3000원...행운이라는게 이런것 같습니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Brazilian girls의 신작인 New York City가 발매되서
이것까지 같이 주문했습니다.
브라질리안 걸스는 여전하더군요. 기묘하면서 상큼한 멜로디와
톡톡튀는 리듬에 라틴뮤직과 유럽민요 일렉트로니카 재즈와 락이 한데
뒤섞였는데도 전혀 이상함 없이 약간은 괴상하지만 재미있는 사운드는
여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앨범을 구입하셨는지요..
아주 떳떳하게 불법공유하자고 글들이 올라오는데
정 돈이 없으시면 저처럼 세일 품목들을 노려 보세요... 중고 LP
장당 1000원에 두장 구입했고 미개봉 새 씨디 장당 3000원에 3장 구입했습니다.
단돈 만천원 투자해서 5장 구입했네요....
모두들 즐음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