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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구입한 LP, CD들.

by Feelstar 2010. 3. 18.

이 글은 2009년 2월 28일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2월도 거의 다 갔네요. 몇일만 있으면 봄이 오는것을 보고
정말 시간은 번개같애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요즘 음반구매할때마다 생각하는건 환율입니다... 이젠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수입앨범 구입은 자제하게 되더군요... 씁쓸하게 시작되는 한해이지만
이럴수록 더더욱 음악을 듣게 되더군요...


용산에서 볼일을 보고 남는 시간에 빈둥거리는중. 염가반을 파는 가계가 눈에
띄여서 멈춰서 음반들을 찾아봤습니다... 게리무어, 슬로터, 데프레퍼드 앨범
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다합쳐 만원... 4장 구입하면 단돈 만원이라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게리무어 After The War,After Hours를 처음 제대로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본래 저는 백인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을 좋아하지 않는고로 게리무어 역시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 앨범들을 구입하고 나서 생각보다 락적인 음악에
좀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루스라기 보다는 락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타리스트로서의 모습보다는 그냥 락뮤지션으로서의 게리 무어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프 레파드의 Slang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히스테리아나 Adrenaline에서의
화려한 편곡과 깔끔한 연주가 사라지고 어설픈 얼터네이티브를 연주하는 데프레파
드의 모습이 들려서 참 안스러웠다는.... 이 앨범의 대실패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더블씨디라 좋아했지만 단 한곡도 건질수 없었다는... 절대 비추앨범입니다...
Slaughter는 제가 중학생때 정말 좋아했던 밴드였습니다... 가성을 내지르는 보컬
탄탄한 구성력있는 음악, 충실한 연주등등... LA Metal밴드중 가장 전도 유망했던
밴드였습니다... 데뷰앨범이 200만장 이상 판매가 됐었는데요....
제가 구입한 Stick It To Ya가 바로 데뷰 앨범입니다... 원래 LP로 가지고 있습니다만
라이센스라 음질이 상당히 안좋아서 잘 안듣던중 2천원에 파는 씨디를 보고 재구입
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이 앨범은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버릴곡이 없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음악으로 꽉 차있습니다...개인적으로 Gave Me Your Heart란 곡을 들으면 예전
중학생때 생각이 나서 참 싱숭생숭한 기분이 나네요.... 재발매 반이라 보너스
트렉이 2곡이 있는데요. 신스와 효과음이 빠진 Fly The Angles은 원곡보다 더 담백
하면서 심플하지만 여운가득한 느낌을 줘서 너무 좋습니다... 1990년도에 나온
앨범이라니 저도 년도 보고 흠찟 놀랐다는...^^...


저는 원래 포크 음악은 잘 안듣습니다... 특히 우울한 포크는 말이지요...
꼭 블랙 커피 같은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에 블랙커피를 맛보고 이게 뭐야
하지만 점점 나이 들면서 그 블렉커피의 쌉싸름함에 취하듯
우울한 포크 역시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귀를 알싸하게 감싸네요....
요즘 기타를 새로 구입했는데요... 에피폰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카지노라는 모델 입니다
이 모델의 기타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로는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 존 레논, 엘리옷 스미스
가 있는데요.... 특히 존 레논의 메인 기타인 노란색 네추럴 색깔의 카지노가 유명하지요...
그 색깔의 기타를 제가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기타도 사서 그냥 카지노 모델에 대한
자료를 찾던중 엘리옷 스미스의 메인 기타가 에피폰 카지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친구 씨디를 빌려 리핑해놓은 음원으로만 듣던 엘리옷 스미스의 앨범을
구입하자고 하고 From A Basement On The Hill을 구입했습니다...
아 참 라이센스로 구입한걸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가 가사집이 친절하게 번역이 되서
씨디와 따로 조그만 책자처럼 따라오더군요... 그보다 더 좋은것은 따스한 기타사운드와
미성의 (외모와 반대인) 목소리가 나를 위로하듯 울려퍼진다는 겁니다... 못 구입하신
분들은 향에서 염가반 가격에 판매하니 꼭 구입하십시요......


My Bloody Valentine.... 예전에 이들 음악을 듣고 이게 뭐야.... 하면서 싫어했던 기억이...
완전 자그러지다 못해 뭉개지는 기타 나른한 보컬 몽환적인 사운드...
스메싱 펌킨스가 맨날 우리는 My Bloody Valentine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인터뷰 할때마다
살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개인적인 편견 때문이었는지 듣기는 싫었습니다...
쌩뚱맞게 몇달전에 우연히 유투브를 돌아 다니다 팬이 만든 My Bloody Valentine의
Cigarette In Your Bad 영상음악을 보고 그 몽환적인 사운드에 반해 Loveless음반을 구입하
게 ㄷㅚㅆ는데요... 아 정말 죽습니다... 요즘 구입한 앨범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는 생각만
드네요... Cigarette In Your Bad가 삽입된 미니앨범은 구하기도 힘들어서 포기 했는데
친구가 소장하고 있어서 리핑해서 듣는것만으로 만족하는 중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꼭 구입할 예정입니다^^....


Morrissey 앨범이 라이센스가 다시 되어서 발매가 되다니.... 전앨범은 라이센스 발매가 되지
않아 이번 앨범도 발매가 안될줄 알았으나 의외로 발매가 ㄷㅚㅆ습니다...
놀랍게 이번 앨범 Years Of Refusal에서 모리세이 아저씨가 샤우트 창법을 선보입니다...
편곡도 신스나 효과음등을 배제한 기타 베이스 드럼의 담백한 사운드로 터프한 락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인지 제 친구는 별로라고 구입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Southpaw Grammar
이후에 다시 이렇게 강한 음악을 선보인 모리세이에게 박수라고 쳐 주고 싶더군요...
LP사냥 역시 계속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입 LP보다 가요 LP가 더 비싸더군요... 일단은 엘비스 코스텔로 아저씨의 SPIKE
는 제가 중학교때 라이센스로도 발매가 되었을 정도로 중기 엘비스 코스텔로의 대표작인데요
그 당시 구입하고 싶었지만 한정된 용돈으로 구입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Heart의 Heart 앨범은 제가 처음 들어보는 앨범입니다... 집에 베스트 앨범이 있긴 하지만
앨범 따로는 없었는데요...
Heart도 전에는 편견으로 가득찬 눈으로 팝을 연주하는 그냥 예쁘장한 아줌마들이라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으나 라이브 디비디 보고 홀딱 빠지게 되었습니다....오히려 화려한 외모덕에
출중한 실력이 과소평가된다고 할까요....


신촌블루스1,2,3집은 가요음반에 있어서 가요의 음악성을 한단계 상승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3집의 경우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신촌블루스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1집의 정서용, 한영애라는 뛰어난 여성 보컬리스트의 발굴 서부터, 2집에서의 골목길, 루씰같은
명곡들.... 하지만 3집은 1,2집의 집대성이라 생각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정경화, 김미옥, 김현식, 이은미의 보컬을 한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앨범입니다.,..
지금이야 이들이 슈퍼스타지만 (물론 김현식은 그 이전부터 슈퍼 스타이지만)이 당시에는
신인들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정경화 누님의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나중에 정경화 누님은 나에게로의 초대라는 명곡을 발표하지요....
재미있는건 이은미씨의 엣된 보컬을 들을 수 있는데요... 지금과는 좀 다른 하지만 락적인 파워
풀 함을 가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앨범역시 딴분들은 잘 모르시더군요... 2집의 그늘에 가려서 좋은 평을 얻진 못했지만
전 신촌블루스의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때 케비넛이 털린 이후 분실했지만
마땅히 구입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LP로 구입했습니다....


한영애의 2집은 거의 사기 앨범입니다... 1988년에 이렇게 뛰어난 앨범이 가요계에 발표됐다
는 자체가 거짓말 같은 그런 앨범같습니다... 사정없이 갈라지는 개성넘친 보컬과 락적인
편곡... 이 앨범 역시 예전에 분실했던걸 이번 기회에 LP로 구입했는데요....
누구없소...코풀소... 바라본다.... 루씰...등등은 이미 명곡대열에 올라가 있지요....


산울림 LP사냥 역시 계속하고 있습니다...2집은 원래 CD로 가지고 있습니다만 LP의 자태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그냥 손에 집혀있었습니다...^^... 산울림 최고의 앨범이자
가요계 최고의 앨범중 하나라고 해도 욕 안먹을 정도로 2집은 훌륭한 곡들로 가득 차 있는
앨범이라 말할 수 있지요....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떡해등등 산울림 최고의 앨범이라는
12,3집중 단연 최고의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는 앨범은 2집이지요....
9집은 1,2,3집을 제외하고 최고의 앨범을 뽑으라면 항상 뽑히는 앨범인데요...특히 김창완 아저
씨는 자신의 최고의 앨범이 9집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락을 들려 주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그 덕(?)뿐인지 산울림 앨범중 가장 안팔린 앨범중 하나 인데요... 그 덕에 9집은
딴 앨범보다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판매량 자체가 적어서 3집과 더불어 가장 락적인 앨범이면
서 구하기 힘든 앨범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끄러운 노래가 많고
올갠과 신스의 비중이 팍 준 것은 3집에서 올갠이 빠진 거친 퍼즈 사운드만 나오는 충격과 맞
먹을 정도로 파격적 샤우팅 창법까지 선보입니다...^^


산울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산울림 팬카페 회원으로도 가입이 되어 있는데요....
이번에 산울림 카페 회원 한정으로 산울림 강원도 문막 김창완 아저씨 소유의 개인 농장에서의
1996년 라이브를 한정 500장 찍어내니 구입할려면 구입 신청을 하라는 연락을 받고
이번에 신청하게 ㄷㅚㅆ습니다.... 김창완 아저씨의 말로는 다시 발매할 생각을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팬클럽 회원들 만을 위해 앨범 발표를 허락하셨고 저작권신청이나 기타 재반 사항, 씨디 디자인
등등을 모두 회원분들의 모금 비용으로 하는 방식으로 발매가 된 한정판 앨범입니다...
제작은 비트볼 레코드사에서 제작했습니다. 500장 한정에서 김창완 아저씨등등 관계자 분들
을 위한 1번부터 100번 씨디는 기증이 되었고 나머지 101번부터 500번까지가 우리 일반
회원들을 위해 판매가 됐습니다... 저는 빨리 신청한 덕분에 100번때 번호를 받았는데요.
가족같은 분위기의 맨트 말소리 등등을 그냥 여과없이 나오는 라이브를 들으니 꼭
예전 라디오 프로 공개 방송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듯 합니다....
음질 상태도 상당히 좋고 더 좋은것은 앨범에 수록되 있지 않은 미발표곡 1곡과 라이브에서
부르지 않는다는 소낙비의 샤우팅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더군요....
씨디 리핑한 이후 다시 비닐에 보이 쌓아서 보관중입니다... 500장 한정 팬클럽 회원만을 위한
한정판매라 그런지 벌써 구한다는 글이 보이더군요... 정말  최고의 구입은 바로 이 산울림
문막 라이브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환절기라 그런지 낮에는 제법 날씨가 훈훈하지만 밤에는 아직 차네요... 감기들 조심하시고
불경기지만 모두들 즐거운 하루들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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