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gae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UB40 앨범 1장 안가지고 있는 분들은 없으실 겁니다.
팝과 Reggae를 가장 잘 섞어놓은 음악으로 유명한 그들은 엘비스의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멋뜨러지게
Raggae풍으로 바꾸어 리메이크 하여 한국에서도 그 당시 93년도에 꾀 히트를 기록했는데요.
저도 그 때 그곡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엔 저도 Reggae라는 음악이 꽤 낯설었던 장르였는데 꽤나 신선한 느낌
이었습니다.
UB40의 음악은 정통 레게와는 다른 사뭇 정제된 음악을 들려 주지만 가벼운 댄스풍의 음악이 대부분인 백인 레게
보다는 다인종 밴드답게 적절한 혼용적인 모습으로 꽤 들을만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줍니다.
거기다 밴드명에서도 알 수있듯 영국 실업수당 신청카드 40이라는 서민들이 겪는 삶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담아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준 밴드라 할 수 있습니다.
80년대의 음악이 대부분 그렇듯 이들의 음악도 사실 달달한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 생각해서는 좀 과한 팝적인 느낌 때문에 사실은 20대때는 잘 듣는 음악은 아니었지만
Reggae를 좋아하기에 자연스럽게 LP들을 사다보니 저도 몇장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7" 두장 역시 보자마자 구입했습니다.
Homely Girl은 딱 들으면 알 수 있는 UB40식 담백하고 깔끔한 Reggae 음악 입니다. 그리고 뒷면의 Gator는
연주곡으로 그들의 연주를 맘껏 즐길 수 있는데요. 이 앨범은 7"뿐만이 아니라 12인치 싱글과 CD싱글로도 발매
되었습니다. 수록곡 2곡 모두 꽤나 좋은 곡들이고 앨범 상태도 좋은 편이라 감상하는 내내 기분 좋네요.
Maybe Tomorrow는 브라스와 기타의 조화로운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역시 지나친 Dub없이 UB40의 특유의
깔끔한 연주로 Reggae를 들려줍니다. 뒷면 Dread, Dread Time은 그들답지 않게 가장 정통 Reggae 사운드를
들려주는데요. 리버브와 딜레이를 깊숙히 걸어 꽤나 환각적인 사운드를 내어 주는데 역시 그들 특유의
가벼운 연주가 레게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친숙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편곡으로 들려줍니다.
이번에 구입하는데 장당 2천원에 파시는 것을 철회 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제 글을 인터넷에서 보시고 그러신거
같은데 제가 산 대부분의 7"음반은 외국에서 장당 1불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는 앨범들입니다. 몇몇 앨범들중
제가 고가에 팔리고 있다는 앨범들이 2-3장 있을 뿐이었지 대부분의 7"앨범들은 사실 저렴하게 파는것인데
2천원도 사실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런데 이것이 싸다고 올려서 파신다고 하는걸 보고 좀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7"를 요즘 누가 고가에 구입하겠습니까? 사실 고가에 구입할 녀석이라면 국내에서 구입하는것 보다 외국에서 주문
해서 더 깔끔하고 상태 좋은 놈으로 구입해도 한화로 5천원-7천원 내외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하면서 이점이 좀 씁쓸하네요. 이젠 용산에 중고 7" 구입하러 가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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