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는 계절은 참 사색에 잠기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몇년만에 다시 쉬는 한글날. 동네도 딴때와 다르게 조용하고 날씨도 적당히 시원하기도 해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도
좋은 날 같네요.
이런날 지글 거리는 7"를 틀어놓으면서 옛 생각에 잠겨도 좋을듯한 날입니다.
사실 제가 거의 구입하는 앨범은 Rock 앨범입니다만 그래도 Carpenters의 음반을 꾸준히 구입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누나들의 영향이 꽤 컸습니다.
어렸을적 누나들이 주로 듣던 음악중 하나였던 Carpenters....
부엌에서 음식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오디오에 흐르는 음악중 하나였던 I Won't Last Day Without You는
사춘기가 되지 않았던 나도 머리속에 기억할 정도로 좋은 멜로디의 노래였고, 그런 노래의 7" 싱글을 보고
안구입할 수 없는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ㅋㅋ
이미 누나들도 다 결혼해서 애들이 컸고, 저도 이제 꽤 나이를 먹었습니다만 Carpenters의 음악을 들으면서
초등학생때의 저를 잠시 회상하는것도 가을 오후의 정취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꽤 지나간 세월 그리워 해서 무엇 하겠냐 할 분들도 있지만 아련한 가을 오후 시원한 바람에
어린 시절을 노래 한곡으로 회상할 수 있는 사치정도는 누릴 나이가 되었네요.
음반 상태는 지글 거리고 씨디 음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한 7인치 싱글 입니다만 이녀석 하나로
정말 소중한 추억 하나 꺼내볼 수 있으니 그것도 꽤 즐거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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