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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PSK ODV-2 모디기

by Feelstar 2010. 3. 18.
 



뮬에 보면 가끔 PSK 이펙터에 대한 매물들을 가끔씩 보게 되는데요.

제가 중학교때 제가 처음 구입한 이펙터가 PSK DST-2 였습니다.

그 당시 그걸 구입하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고등학교때는 RAT를 구입하여 거진 15년 가까이 이용했지만 저의 추억에 남은

이펙터는 촌스러운 PSK였습니다.

마침 매물이 보이기에 바로 구입을 했지요. 그리고 같이 구입하게 된 이펙터가

노란색의 바로 이 PSK ODV-2입니다.

저로서는 오버드라이브 이펙터를 별로 애용하는 편이 아니기에 별로 기대도 안하고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둘다 그랬습니다. 그냥 모디 연습이나 하자 하는

심산으로 구입한 목적이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구입하고 나서 바로 집에 와서 펜더 블루스 디럭스 앰프에 펜더 지미

헨드릭스 트리뷰트 모델 기타로 테스트를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진짜 좋더군요.

머랄까요. 된장냄세 제대로 나는 소리를 내어 준다고 할까요. 옛날 낙원에 가면 흔히

들을수 있었던 그런 된장 냄세나는 디스트 소리가 나 줍니다.

물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보스가 잊어버린 디스트 소리를 제대로

내주고 있었습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요. 소리 성향은 달랐습니다.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 내부를 살펴 보았는데요. 이글은 PSK ODV-2을 위한 것이니

이것만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양질의 페놀기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흔히 알고들 계시는

것과는 다르게 보스와는 조금 틀린 구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하지만 대체적으론 비슷

한 구조 였습니다.

전해 콘덴서는 삼화게 껴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삼화라고 하면 요즘은 외국 부띠크 오디오

제 작에 쓰이는 콘덴서인데... 세계 5위안에 드는 부품 제작 회사게 껴 있더군요.

보스는 요즘 회사 이름도 없는 회색에 10원도 안하는 싸구려가 껴 있는것에 비해 놀랄 수준

의 전해 콘덴서가 껴 있더군요.

단 소리를 잡아먹는 부품도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싸구려 회사 불명의 폴리에스테르 콘덴서

가 또 있더군요.

처음에는 다 뜯어버릴 정도의 모디를 생각했다가 안의 내용물을 보고 나서 생각이 싹 바뀌더군요.

거기다 소리까지 들어보니 정말 좋더군요.

대략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질 폴리에스테르 컨덴서만 갈아보자.

용산에 가서 톰슨 콘덴서를 구입하고 나서 바로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콘덴서 몇개 바꾼다고 한들 소리가 갑자기 싹 변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모디를 하나 다 마찬가지 이지요. 오히려 소리가 싹 변하면 그 모디 잘못한겁니다.^^

일 단 갈고 나서 음을 들어보니 양질의 안정적인 소리가 나와주네요.

단 2000원 정도로 큰 효과가 난다는 사실이 재미있네요.

PSK ODV-2의 고유의 따뜻한 오버드라이브 소리에 좀더 세련미를 입혀준 작업이라고

생각 합니다.

처음 이랬던 기판이

이렇게 업글이 되었습니다^^

뒤에 있는 세라믹 콘덴서 역시 스티롤로 교환이 시급했고, 전해들도 되도록 톰슨 콘덴서로 대체가 되는 것은 교환하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해들은 삼영에서 나오는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 콘덴서로 교환함

으로써 음질을 향상을 노렸으며, OP Amp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OPA 2134로 업글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업그레이드를 마친 상태의 모습은 이것입니다.



4558이 상당히 좋은 OP AMP이긴 하지만 역시 OPA 2134의 고른 주파수 대역을 표현하는

소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더군요.

소리는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음색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듯합니다.

거기에 OPA 2134의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가 감싸오네요.

PSK 이펙터들을 보면 안타까운건 험노이즈입니다. 만일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철제

케이스라면 험노이즈는 좀 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이건 PSK 뿐만이 아니라

모든 플라스틱 케이스 이펙터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하지요.

원래는 이렇게 한김에 실드 작업까지 할려고 했지만 동테이프 가격이 진짜 많이 올랐네요.

그래서 알미늄 테이프로 할려고 했지만 나중에 테이프가 들뜨면 오히려 잡음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험노이즈가 많아서 녹음을 할 수 없거나 기타칠때 많이 거슬린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없 다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적다고도 말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쓸만 하다고 말해 줄 수는 있

겠네요. 저는 오리지날 퍼즈 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이거보다 험노이즈 적습니다.

PSK ODV-2를 뜯어보세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잘 만들어졌다는건 한눈에 보입니다.

단 플라스틱 케이스로 인한 험노이즈 때문에 인식이 않좋네요. 거기다 PSK는 구리다라는

색안경을 쓰고 계신건 아닌지... 저도 색안경을 낀 사람중 하나였습니다만... 최소한 테스트

할 기회가 있으시면 연결해서 쳐 보세요. 그만의 색깔로 여러분께 답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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