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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Janis Joplin In Concert LP (재니스 조플린 인 콘서트 엘피)

by Feelstar 2016. 3. 28.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엔 음반을 산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기쁨중 하나 였습니다.


음반 구하기도 힘든 시기였고, 음반 살 돈도 없던 시절이었고, 인터넷이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친구들과 같이 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새로 산 음반을 듣는다는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었고, 요즘 같이 음원같은 무형의 음악이


아닌 물리적인 LP라는 물건을 바늘로 긁으면서 감상하는 그 맛은 그래서 하나의 의식처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음악 감상뿐만이 아니라 LP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감상한다는 그 행위 자체야말로 하나의 종교


의식처럼 행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절대 음원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존재하는 음반의 희생으로 점점 소리가


퇴화되가는 LP의 찬란함이 아련하기 때문이고, 큼지막한 표지를 감상하는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내가 만든 포노


앰프에서 나온 소리에 감탄할 수 있는 사치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는지 아주 지독한 몸살 감기로 2일간 진짜 큰 고생을 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좀 목이 아프고 기침도 나고 으슬한데 그나마 좀 정신을 추스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네요.


환절기라 그런지 조금만 방심해도 이렇게 몸살이 걸려버리네요. 여러분들도 몸 조심하세요.


 이번에 구입한 앨범은 Psychedelic의 대표 라이브 앨범이라고 불리우는 Janis Joplin In Concert입니다.


이 앨범은 정규 앨범보다 더 재니스를 느낄 수 있는 음반으로 그녀의 보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한번에 들을 수 있는


역작이라 불리우는 명반입니다.


 동그란 안경을 쓰면서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있는 예하 그 유명한 표지만 봐도 그 뮤지션이 누군지 어떤


음악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이 앨범을 봤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이 앨범은 주옥같은 그녀의 대표곡이 총 막라


되어 있으며 진짜 그녀의 허스키 보이스가 제대로 폭발된 최고의 사이키델릭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가끔 음반점을 돌아다니면 빽판(부틀릿판) 미개봉 앨범들을 심심찮게 보기도 하는데 아직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반을 새걸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굳이 부틀릿이라고 해서 플레이가 안되는것도 아니고 해서


저는 음반을 구입할때 딱히 수입 원판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라이센스, 빽판, 정판, 외국 빽판 모두 제게는 소중하고 음악만 나온다면 언제든 제가 원하는 앨범이라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데요.


 이 Janis Joplin In Concert 역시 빽판이긴 하지만 플레이 한번도 되지 않은 새판이고, 오히려 세월의 흐름에


겉면은 약간 헐었을지 몰라도 안의 내용물과 비닐은 진짜 새것 그대로인게 신기할 정도로 어쩌면 제가


꼬마일때 찍어낸 판을 새걸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신기합니다.


 특히 60년대 사이키델릭 앨범을 말이지요.
 

단순히 이 앨범을 전설의 곡 Summer Time이 라이브로 수록된 앨범이 아닌 한곡 한곡 모두 버릴것이 없는 명반


이라는것은 첫곡만 들어봐도 알 정도로 한번 엘피를 올려놓으면 끝까지 듣게하는 마력이 넘치는 명반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오히려 정규 앨범보다 재니스를 처음 알고 싶다면 전 이 앨범을 추천해 줄 정도로 이 앨범에서의 그녀의 라이브는


진짜 충격 그 자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