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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Iron Butterfly Live at the Galaxy 1967 (아이언 버터플라이 라이브 엣 더 갤럭시 1967) LP.

by Feelstar 2015. 12. 18.


 요즘 LP의 제2 전성기가 도래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LP 발매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닌것이 되었습니다.


요즘 세계의 LP 공장은 쉴세 없이 제작하는 LP의 주문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하는데요.


지금 뮤지션들이 LP생산을 주문하면 6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LP의 수요가 늘어나서


이제는 LP를 구입하는것이 다시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2015년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앨범은 2014년에 발매된 Iron Butterfly의 라이브 앨범인 Live at the Galaxy 1967입니다.


아시다시피 Iron Butterfly의 데뷰앨범은1968년1월에 발매가 되고 그 유명한 In-A-Gadda-Da-Vida는 바로


그해 6월에 발매가 되는데요.


 본작은 데뷰 앨범 Heavy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한 공연을 녹음한 라이브 앨범입니다.


LA에 위치한 Galaxy 클럽에서 1967년 7월 4일 공연의 실황 앨범으로 음질은 본격 라이브 앨범을 발매하기


위한 녹음이 아닌 간이 녹음기에 녹음된 라이브로 음질은 80년대 유명 밴드의 부틀릿 라이브 앨범에


준할 정도로 그닥 좋지 않은 라이브 앨범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레코딩이 가능한 녹음기가 꽤 고가였고, 80년대처럼 부틀릿 같은 질 낮은 라이브 앨범


조차도 발굴하기 힘든 67년의 라이브임을 가만한다면 이 앨범의 의의가 충분히 설명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식 깨끗한 음질의 라이브를 원하신다면 1970년에 발매한 Live 앨범이 있기 때문에 그 앨범을 구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만 이 앨범은 1970년 라이브 앨범과 수록곡도 다르고 멤버도 다르다는것을 감안하신다면


충분히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본 앨범이 3가지로 발매가 됐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제가 구입한 빨간 LP, 그리고 파란 LP, 그리고 검은색의 LP에 표지가 다른 버전 이렇게 3개가 발매가 되었는데


또 재미있는사실은 각 버전당 LP는 500장 한정이라고 하니 Iron Butterfly 팬이라면 놓칠수 없는 패키지라


생각합니다.




 연주된 곡들은 대부분 1집 Heavy의 수록곡인데요. 인상적인것은 3집에 수록된 Lonely Boy의 라이브가


1967년 라이브에 수록됐다는 점인데 이곡은 69년에 발표된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3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네요.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흔히 아는 4인조의 구성이 아닌 5인조의 구성으로 된 라이브로 Heavy앨범 역시


5인조로 앨범을 제작했는데, 우리에게 친근한 베이시스트 리 도먼이 있기 전인 라인업이기 때문에


베이스는 Jerry Penrod가 연주하고, 연주하지 않은 메인 보컬이 따로 있었을때여서 Darryl DeLoach라는 인물이


리드보컬중 한명으로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데 리드 기타리스트 역시 Erik Brann이 아닌 Danny Weis


연주합니다.




 제가 구입한 LP는 빨간색 버전으로 색깔이 매우 곱네요.


그런데다가 180g 중량반인데요. 요즘은 대부분의 LP가 중량반으로 제작되어 나오는 바람에 일반 LP를 오히려


구경하기 힘들정도네요.




 깨끗한 음질의 라이브 앨범이 아닌 거의 부틀릿 수준의 낮은 음질의 라이브지만 흔히 접하기 힘든 Heavy 앨범의


라인업 맴버 라이브 앨범을 접할 수 있다는 것과 60년대 듣기 힘든 라이브를 발굴해서 2014년에 발매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80년대부터 LP를 샀던 저로서는 80년대 당시 쏟아져 나왔던 부틀릿 라이브 LP를 듣던 시절에 한참 음악을


들어서 이런 음질에 대해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저 이런 발표되지 않은 Iron Butterfly의 앨범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례고 기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