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Germanium Fuzzrite Clone (게르마늄 퍼즈라이트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6. 11. 14.

 

벌써 한해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11월입니다.


부정 부패에 허덕이던 대한민국의 우울한 나날... 폭발한 민심은 어제 100만명의 목소리로 분출되었고


아마 제가 태어나 가장 많은 인원이 이렇게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안위를 외치는 것도 처음이라


생각됩니다.


  전국 집회에 참여한 애국심을 표출하신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하면서


본 자작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작년 초에 GT313 Germanium TR을 구입하고 나서 바로 Germanium Fuzzrite Clone을 바로 제작을


해서 본 블로그에 자작기를 이미 올려 놨습니다.


  그 당시 완성하고 나서 아쉬웠던것중 하나는 Germanium TR이 GT313밖에 없어서 낮은 HFE값의


매칭으로 제작하다 보니 퍼즈양이 적었고 GT313특유의 하이음이 강조되다 보니 가뜩이나 비음이


잘 나는 Fuzzrite 특성상 아쉬운 음색으로 마무리 지을 수 밖에는 없었는데요.


 새로 구입한 다양한 Germanium TR도 있고 예전에 제작해서 기판 제작도 좀 아쉬운 면도 있었고


해서 다시 새로 기판을 제작하여 장착하는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기존에 장착되었던 기판의 모습입니다.


물론 날림으로 제작된 것은 아닙니다.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에 카본 피막 저항. 


오디오그레이드 국산 전해에 Ero1813  캐패시터,  그리고 국산 박스캡...


요즘 제가 사용하는 부품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부품을 사용했지만 새로운 TR  매칭뿐만이


아닌 아예 새로 기판을 제작하여서 깔끔하게 TR도 소켓처리하여 여러 TR을 테스트 할 수 있게 제작을


새로 하였습니다.



  새로 제작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국산 유창 캐패시터와 삼영의 전해.  그리고 저항은 필코의 저항을 사용하였고 1개만 일반 카본 피막을


사용하였습니다.

 

TR장착하는곳은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다양한 TR을 장착하여 매칭을 할 생각이기 때문에 소켓으로


처리를 하였습니다.



  케이스와 다른 배선은 이미 작년에 제작된 퍼즈라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판만 제작해서


간단하게 다시 배선을 연결만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게르마늄 티알은 NKT275, GT313, 1T108, AC125등등이 있는데


요즘 AC125를 이용하여 주로 자작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Germanium TR이기도


하고 소리도 꽤 좋아서 애용하는 TR인데요.


이번 자작에도 처음엔 AC125매칭으로 장착을 했는데...  아쉽게도 바이어스가 맞질 않네요.


그리고 음색도 아쉽기도 해서 급하게 다시 1T108을 사용했으나 이놈 역시 똑같이 바이어스가 안맞아서


최종 GT313과 AC125를 매칭한 결과 많은 퍼즈양과 찌를듯한 하이가 제거된 발란스 잡힌 제대로된 퍼즈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의외로 Fuzzrite TR 매칭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최종 장착된 모습.


요 자작때 조심해야될것은 GT313의 경우 정전기에 꽤 약해서 자그마한 정전기에도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히 다루어야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AC125의 경우도 너무 쎈 HFE값을 장착한다고 퍼즈양이 많아진다기 보다 음색이 매우 텁텁해지고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과도한 HFE값을 내어주는 것 보다는 적당히 높은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단 GT313뿐만 아니라 요즘 Fuzzrite  Clone에서 많이 쓰이는 TR로는 MP40같은 MP계열 러시아 TR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GT313은 정전기에 약해서  사실 추천드리기 별로 좋은


TR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음색은 꽤 좋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퍼즈양이 비약적으로 많아지긴 했지만 AC125  F/Z라 저잡음 TR로 잡음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다가


제대로 매칭이 깔끔하게 되서 매우 안정된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퍼즈양을 50%로 했을때 특유의 깡클린톤과 섞여나오는 퍼즈의 쌉싸롬한 사운드가 매혹적이고


최대양 퍼즈에서의 폭발할듯한 퍼즈는 로 파이 퍼즈의 전형을 제대로 들려주었는데요.


  게르마늄 티알 특유의 진공관 같은 투명하고 맑은 음색의 사운드는 실리콘 티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청량감이 포함된  사운드라 아무래도 아직도 게르마늄 티알 퍼즈라이트가 지금도 수많은 클론으로


제작되는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이때부터 사실 Germanium TR을 사용하는 퍼즈들은 사운드가 나뻐지기 시작하는데요.


짧아지는 서스테인,  음색의 변화,  적어지는 퍼즈양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온도에 따라 사운드가 바뀌는데 보통의 경우 Germanium TR의 HFE값이 온도에 따라 낮게 반응하는것이


그 이유인데요.  실 예로 추울때 측정한 HFE값과 더울때 측정한 HFE값이 다르게 나옵니다.


그 차이는  많게는 2배 이상의 차이도 날 수 있는데요.  보통의 경우 추울때 위의 나쁜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그럴때는 진공관 앰프의 뒤에 놔두어 온도가 따뜻해 졌을때 사용하시면  저런증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Germanium Fuzzrite의 경우는 Psychedelic Rock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퍼즈이자 바로 Iron Butterfly의 퍼즈이기 때문에 꼭 자작해야하는 필수 퍼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위의 Germanium Fuzzrite로 꼭 만들 필요 없이 Silicon Fuzzrite라도 만들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본류 Fuzzrite의 궁극 사운드를 경험하시고 싶으시다면 Germanium Fuzzrite를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