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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elstar 9 Drive (Lovepedal Eternity 기반) [필스타 9 드라이브 러브페달 이터니티 클론]

by Feelstar 2015. 6. 21.



 이제 장마철로 다가가는 계절입니다.


다행이 저는 수술을 잘 끝내고 어제부터는 보조기를 외출이외에는 차지 않고 조금씩 재활운동을 하여서


부러진 팔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기타도 못치고 자작도 못하고 진짜 답답했었는데 아직 물론 팔에 힘이 들어가진 않지만 그래도 통증도 많이 덜하고


운신을 조금씩 하기 시작해서 그 동안 자작하고 싶었던 Eternity의 자작을 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팔에 힘을 주기 힘들어서 케이스는 그 이전에 자작에 쓰였지만 케이스를 이전해서 남은 밥공기 케이스에


자작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드릴가공을 할려면 최소 2주 이상은 더 지나야 할것 같네요. 아직 수술받은 후유증과 다쳤을때 타박도


만만치 않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Eternity는 사실 TS-808의 버퍼 없는 버전입니다.


보통 TS-808은 쓰임새가 많은 이펙터로 유명합니다.


일단 단독 오버드라이브로 사용이 가능하고 앰프 게인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고, 톤이 있어 트레블 부스터나


게인 부스터, 그리고 앰프 게인과 같이 사용하여 더 강력한 디스트 사운드에 양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등


무궁무진한 쓰임새로 사용할 수 있는 이펙터입니다.


 부품도 크게 독특한 것도 없고 OP AMP역시 4558을 사용하여 저렴하면서 로파이한 드라이브 사운드를


내어주는 제품인데, 요즘 가격을 보면 놀랄정도입니다.


무슨 신제품 가격이 30-40만원때네요. 사실 이건 ts-808 프리미엄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이 가격때에 팔리는거에 이해를 잘 못하겠네요. 앞서 말씀드린거와 같이 4558에 특별한 부품이나


대단한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 아님에도 전체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는것에 대해 예전부터 전


808제품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간단히 비교될 제품인 ds-1의 경우 아직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부품등급도 거의 비슷하며 케이스 역시 비슷한


일본식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가격은 6-7만원임을 생각해본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4558칩은 싸면서도 괜찮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OP AMP로 OP AMP계의 2n3904라고 불리우는 제품입니다.


사실 이 OP AMP를 오디오용으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기타 페달 특히 디스트 오버 계열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들려주는데 오버계열 자체가 찌그러짐을 내어주는 것이라 어느정도의 로파이함이 추가된 저가형


OP AMP를 사용해도 괜찮은 사운드를 내어준다고 생각되는데요.


 보통 LM-308을 사용하는 제품군의 경우 특별히 잘못 제작하지 않고서는 후끈하고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특유의 사운드를 잘 내어주는데 반해, 4558칩의 경우 제대로 설계나 제작이 되지 않으면 저가형의 형편없는


잡음이 쎈 힘마리 없는 사운드가 되기 십상인데, 보통 4558 오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힘마리가 없다는 점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제대로 제작만 잘 하면 반대로 쫀득한 사운드가 멜로우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어 주기


때문에 싼값에 좋은 드라이브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S-808과 dod preamp 250, Boss OD-1이 4558칩을 사용한 오버드라이브들중 유명한


모델들입니다.


이번에 자작한 제품은 Lovepedal Eternity를 기반으로하여 제 입맛에 변형시킨 제품으로 이름은 9 Drive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버퍼를 제거한 808인 Lovepedal Eternity는 기존 808에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버퍼를 제거함과 동시에 클리핑 부분을 강화시켜 좀 더 좋은 톤으로 만들었다는 제품인데요.


지금 제가 808을 가지고 있는것이 없고 기성품 Lovepedal Eternity를 써본 일이 없어 확답을 하기는 힘듭니다.


 Lovepedal Eternity의 자료를 찾아보는데 의외로 꽤 극찬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최고의 오버드라이브는 Lovepedal Eternity이다라고 까지 하는 분들도 꽤 계셨고, 나쁘다는 평은


대체적으로 적은 것을 봐서는 808의 새로운 해석과 좀 더 나은 부품으로 제작된 Lovepedal Eternity가 꽤


괜찮은 페달이라는것은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제작한 기판의 사진입니다.


특별한 부품을 사용하진 않았고 국산 박스캡과 삼화 전해, 필코 저항을 사용하여 제작했습니다.


단 한가지 값은 저항이 없어서 카본 필름 저항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무난한 난이도입니다. 보통의 4558 기반의 오버드라이브와 특별히 다른점은 없네요.




 제작을 끝내고 OP AMP를 장착하고 난 사진입니다.


OP AMP는 원래와 마찬가지로 4558을 사용했는데, 집에 있던 다른 4558들도 심심해서 바꿔 끼워 봤습니다.


JRC 4558 에서 LM 4558, 중국산 4558P 4558dd, 4558d 등등....


재미있는것은 회사마다 형번마다 톤이라던지 디스트 양이라던지 의외로 꽤 다릅니다.


워낙에 값싼 칩이기도 하고 구하기도 힘들지 않은 칩이니 자작하시는분들이라면 여러 회사의 여러 형번의 4558을


구입하셔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으로 장착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RC 4558P를 장착했는데 이놈이 제 취향에는 잘 맞는것 같습니다.


 보통 808기반 드라이브를 제작하실때 4558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좀 더 비싼 OP AMP인 1458계열도 많이


쓰임니다만 흔히 우리들이 808 드라이브에서 기대하는 소리를 내게 한다면 4558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2n3904에서 많이 쓴 말처럼 싸다고 나쁜건 아니니까요. 



 제작도 무난하고 난이도도 무난한 자작이라 디버깅 할 생각을 못했다가 제작 초기 실수가 있어서 잠시 디버깅후에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역시 꽤 좋은 사운드네요. 쫀득함이 인상적이지만 오버드라이브 계열중 강한 편은 아니라 단독 사용에서


강력한 사운드를 얻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페달들과의 궁합도 꽤 좋은 편이고, 하이 게인 앰프와의


궁합은 진짜 환상적입니다.


 어느정도 퍼즈페이스와 위치적으로 비슷하면서 음색은 좀 더 시원한 음색을 내어주고 디스트는 약한 ....


왜 808, 808 하는지 알 정도의 쫀득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다 어느정도 톤과 클리핑을 보강한 lovepedal eternity의 기반인지라 단독 사운드 역시 꽤 괜찮은 편입니다.


왜 lovepedal eternity가 켄타우르스와 DOD preamp 250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버드라이브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버드라이브를 별로 선호하지 않은 저도 꽤 감탄할 사운드였습니다.


난이도는 중하급, 부품 수급도 힘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자작 추천합니다.


특히 lovepedal eternity 30만원, TS-808 40만원.... 기성품 가격에 거품 때문에 못가진다는 분들이라면


즉시 자작을 권해드립니다. 저도 저 가격에는 못살것 같네요 ㅋㅋ


자작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