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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Yo La Tengo Fade LP ,CD (요 라 텡고 페이드)

by Feelstar 2015. 5. 10.



 제가 10대 였을때 얼터너티브락이라고 하면 그 말 자체가 최신이라는 의미가 함축된 단어였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하나의 장르, 문화 현상으로 생각될테지만 아무래도 내 자신의 일생에서 그 10대의 음악은 단순한


그 시절을 추억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문화적 태동을 이끈 중요한 흐름이었기 때문에 이 90년대


얼터너티브 문화 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데에 적잖이 고마워 합니다.




 디스코 바지에서 일자 청바지로 바뀌었고 나이키 신발에서 컨버스로 바뀌는 그 시기에 음악은 그 당시의 그런지


패션과 닮아 있었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80년대 인디로만 남아있었던 얼터너티브가 폭발적으로 장발 퇴폐


섹스 마약 술 그리고 사탄을 노래하며 연주하던 테크니션을 몰아내고 한방에 음악 패러다임을 민중의 음악으로


다시 돌려놓은 90년대 밴드들중 아직도 건재하며 롱런하던 그 밴드 Yo La Tengo의 2013년도작 Fade가


드디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원래부터도 꼭 LP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앨범이었던지라 벼르고 별러서 드디어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더 기뻤던건 LP가격에 CD까지 합본된 앨범을 구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역시 발매 당시에 샀으면 신보를 바로 들어볼 수 있는 기쁨이 있지만 좀 지나서 구입하면 이렇게 스페셜 에디션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요것도 참 음반 구입하는 재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저도 밴드 생활을 해봤고 사실 3인조라는 밴드 구성 트리오 구성의 밴드들은 여러뭐로 활동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각자의 연주력이 어느정도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할 수 없다는 트리오 밴드로 지금까지 롱런 할 수


있는 Yo La Tengo를 보면 이들이 여타 얼터너티브 밴드중 연주력이 뛰어난 밴드임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유투브에서 Fade Tour 영상을 보면 진짜 발군의 연주력을 선사합니다.




 LP, CD 합본으로 앨범이 구성되어서 그런지 CD는 단촐하게 비닐에 넣어져 LP와 같이 있는데요.


CD는 단독 CD발매 알맹이와 같은 CD입니다.


보통 좋은 앨범들 같은 경우 CD를 사고 나서 LP를 구입하는 수가 꽤 되는데 개인적으로도 몇몇 앨범들을 그렇게


구입하던차라 사실 이런 CD, LP 패키지 에디션들의 경우 가격도 가격이 거니와 한번에 구입을 할 수 있다는


편이성도 있어서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열정의 모습도 보여주는 Fade는 Yo La Tengo 만의 느긋한 감성과 인디의 자유로움이


혼재되어 있는 Yo La Tengo식 얼터너티브를 가감없이 들려줍니다.


요즘 흔한 상업적 락이나 여타 음악에 비해 상당히 어쿠스틱하면서 데뷰때의 감수성을 그대로 간직한듯한


노래를 들으면서 Yo La Tengo의 음악을 지금도 신보로 감상할 수 있다는데 감사라도 할 정도로 반갑고


즐거운 앨범입니다.


그것도 LP로 감상하는 그들의 음반이라.... 오히려 90년대땐 CD로만 구입해야했던 Yo La Tengo의 음반을


LP로 구입해서 듣고 있는 지금이 저도 신기하면서 재미있네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Ride the Tiger 앨범을 듣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21세기의 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