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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Van Halen Diver Down LP (반 헤일런 다이버 다운)

by Feelstar 2020. 6. 14.


 오랜만에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친구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던 회현 지하상가에 판좀 보러 가자 하고 친구와


거의 15년전에 방문했었던 회현지하상가를 가보니 정말 횡하더군요. 전체 지하 상가 손님이라곤 저와 친구를 합쳐도 10여명


정도... 상가 반 이상이 닫았고 정말 썰렁한 분위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제가 꾸준하게 LP를 구입함에도 회현 지하상가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불친절도 하거니와 가격도


타지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물건도 신통치 않아서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거의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오랜만에 방문해서도 사실 LP숫자에 비해 구입할 만한 앨범도 적었고 일단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가격에 비해 오히려 2배 정도 비싼 가격들을 보고 옆에 있는 염가반 코너로 가니 15-20년전에 비해


그곳 가격도 5천원 정도로 올랐더군요. 예전엔 2-3천원 정도 했었는데 참 세월 많이 흘렀다 생각하면서 염가반을 뒤지던중


몇개를 고르고 나서 더 살것 없나 살펴보던중 친구가 빼내어 보내준 Van Halen Diver Down....


마침 얼마전 인터넷 상점에서 라이센스로 Van Halen Diver Down의 LP를 구입했는데 일본반으로 같은 앨범을 발견.


Van Halen 앨범이다보니 안살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염가반들은 상태가 중하급정도인데 이건 거의 새거급인데 염가반으로 내려왔는데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마침 라이센스는 금지곡도 1곡 있어서 수입반으로도 LP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상태도 좋은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본반이기에 이런 밴드의 근황소식을 적은 설명지같은것도 있는데요.


한국 라이센스에서도 볼 수 있는 저런 설명지 정보도 그 당시는 하나 하나 소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라이센스와 다른점은 뒷 표지에서 볼 수 있는데요.


외국반들은 금지곡이 없는 만큼 표지가 정상적입니다.


곡수도 정확히 다 있고 제목들도 이상없이 있습니다.



 이건 라이센스반인데 금지곡이 된 노래는 Hang'Em High인데 곡 제목에는 버젓히 저렇게 기재를 해놓고


원래 수록되어 있던 곡인 Little Guitars의 제목을 날려버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정식으로 발매된 앨범에서 잘린곡과 수록곡 기재가 틀려 외국에서는 많은 수집가들이 수집하는


앨범이 되어 버렸는데요. 저도 그런 소식을 입수하고 기념으로 라이센스는 하나 가지고 싶어서 기회를 봐서 얼마전


의도하지 않게 구입을 했는데 운좋게 이렇게 십수년만에 가본 회현지하상가에서 일본반으로 다시 구입을 했습니다.



 라이센스반의 다른점은 또 하나 있는데요.


위의 모습처럼 재밌게도 원래는 앨범의 선전을 위해 붙여논 스티커까지 그냥 인쇄하여 마치 앨범 표지가


저런것처럼 발매를 해버렸는데요. 이런 변태적인 면 때문에 오히려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었다니... 참 격세지감 입니다.



 이너슬리브도 원래 미국반과 같이 저렇게 잘 인쇄되어 있고 일본반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위의 설명지 하나 빼놓고는


오리지널 반과 같이 되어 있는것과 달리 라이센스반은 저런 이너슬리브를 집어넣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투명 비닐로 저렇게 담겨져 있다는 점도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작은 그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Jump앨범 전에 나온 앨범으로 1982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5곡의 커버곡과 3곡의 소품같은 짧은 연주곡. 그리고 4곡의 신곡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으로 그들의 역사상 가장


최악의 앨범으로 자주 뽑히는 앨범이고 아시다시피 롤링 스톤즈지는 이 앨범에 대해 최악의 평점을 부과할 정도로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들은 앨범입니다.


 사실 그럴 정도로 앨범 내용이 부실한 편이었고 그들이 전력으로 앨범을 발표한 노력이라곤 사실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31분의 정규 앨범이라고 할 정도가 민망할 정도로 짧은 러닝타임의 앨범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만장의 빅 히트를 기록합니다.



 수록된 곡중 모든 분들이 다 아실 프리티 우먼도 그들의 연주로 멋지게 편곡되어 수록되어 있고


꽤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Little Guitars도 수록되어 있어서 저도 90년대 맨 위의 CD를 구입하여 대학때 정말 많이 들은


앨범인데요. 사실 제가 일렉기타 연주를 시작한 계기도 Van Halen의 연주를 보고 시작했고 제가 처음 구입한


메탈 앨범이 Jump였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Van Halen Diver Down을 2장 구입하고 나니  다시 옛 생각에 잠겨 봅니다.


역시 80년대 메탈은 엘피로 들어야 제맛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