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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y Segall & White Fence Hair LP (타이 시걸 앤 화이트 펜스 헤어 엘피)

by Feelstar 2016. 2. 9.


 설날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다시한번 방문해주신 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 말씀 올립니다.


좋은 한해 희망하시는 일 잘 되시고 즐거운 한해가 되길 빕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핫한 뮤지션을 뽑으라면 딱 2명을 뽑는데요.


St.Vincent는 이제 슈퍼스타급으로 발돋음을 완전히 해버렸습니다.


4AD의 인디 여성 기타리스트가 드디어 메이저에 뺨치는 인기를 구가해 버리고 있네요.


역시 다시한번 4AD 레코드사의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래서 4AD를 싫어할 수 없습니다.


믿고 듣는 4AD 뮤지션들이란 말은 허명이 아니네요.


그리고 또 한 뮤지션. 그렇습니다. 가라지 & 사이키델릭의 적절한 조화. 다작대왕 Ty Segall.




 처음 나왔을때 진뜩한 퍼즈 사운드와 거친 로 파이 사운드에 빠져서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뮤지션이


이제 서서히 완성형이 되가는 모습입니다.


 초기 시절의 거칠고 즉흥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불어 멋진 사이키가 절묘하게 접목된


신작 Emotional Mugger은 진짜 근래에 보기 드문 퍼즈가 있는 가라지 사이키델릭으로 진짜 감상하기


좋은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낸 그의 역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안타깝게도 Emotional Mugger LP는 지금 한국에서 입수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앨범 구입을 노리고  있던중


Ty Segall & White Fence Hair의 LP가 판매되는 것을 발견...


 이건 안살수 없지요.




 아시다시피 이 두 뮤지션은 서로 친한데요.


White Fence의 앨범을 프로듀싱 해준 인물이 바로 Ty Segall이라면 말 다한 사이지요.


서로 지향하는 음악적 방향도 게러지 사이키델릭이고 일년에 3장의 앨범도 발매했던 다작대왕 Ty Segall인지라


이런 조인트 앨범이 결코 낮설지 않은 이유중 하나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을 딱 표현하자면 그냥 Ty Segall & White Fence의 조인트 앨범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밴드가 낸


앨범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서로의 음악적 괘가 잘 맞물려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느낌입니다.



 

보통의 조인트나 프로젝트 밴드들이 과도한 음악이나 산만한 구성으로 실망스러운 음악을 들려주는데 반해


이 앨범은 독특하게도 하나의 톱니바퀴 돌아가듯 그냥 두 뮤지션이 할것 다 하면서도 그 어울림이 거슬리게 들리는


것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면을 볼 때에 단순히 이 앨범을 Ty Segall의 앨범이나 White Fence의 앨범으로


치부하기에는 둘의 케미가 정말 환상으로 어울려져 있습니다.


 


 거기다 거슬리는 디지털 컨버팅한 로파이 노이즈들이 LP로 감상하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바뀐다는 사실이 꽤 흥미롭네요. 단순히 엘피 찬양을 할려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음원으로 들었을때의 Hair와


LP로 들었을때의 Hair의 느낌이 틀립니다... 풍부한 LP의 표현력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이래서 LP를 듣나봅니다.



 Ty Segall 이나 St.Vincent의 공통점은 둘다 인디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인디에서 활동하면서 메인 드라이브를


퍼즈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워낙 퍼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퍼즈를 잘 다루는 두 뮤지션을 예전부터 눈여겨 왔는데요.


참고로 St.Vincent는 메인 퍼즈로 Zvex의 mastotron과 Death By Audio의 interstellar overdrive deluxe를 사용하고


Ty Segal은 메인 퍼즈로 Death By Audio의 Fuzz War와 EHX의 Big Muff를 사용한답니다.


 요즘 뮤지션중 가장 맛깔스러운 퍼즈 사운드를 내는 유망한 두 기타리스트들의 즐거운 창작을 기대하는 한 팬으로


두 뮤지션의 롱런을 기대합니다. 물론 White Fence의 다음 앨범 역시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