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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St. Vincent St. Vincent LP (세인트 빈센트 세인트 빈센트 엘피)

by Feelstar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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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것 락 역사상 그녀만큼 멋진 퍼즈 기타를 들려준 여성 뮤지션은 제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퍼즈의 여왕이라고 해도 부족함 없는 그녀의 셀프 타이틀 앨범 St. Vincent LP를 드디어 구입했네요.


너무도 구입하고 싶었지만 다른 앨범에 밀려 맨날 생각만 하다가 지금에서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꼭 방금 나온 신보를 구입하는 심정처럼 가슴이 뛰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본명이 Annie Clark인 그녀의 음악을 제가 처음 들었을때는 바로 2009년에 나온 Actor 앨범이 인디 뮤직 잡지에


주목할 앨범으로 뽑힌 기사를 보고 나서 였는데요.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그녀의 작곡 흐름은 그다지 저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노래


자체에 대한 감흥은 솔직히 떨어졌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기타 사운드는 여타 들었던 여성 기타리스트들의 플레이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개성이 선명한 퍼즈 사운드라 가슴에 팍 와 닿았습니다.


아니 이런 멋진 퍼즈 사운드를 이렇게 멋진 편곡으로 노래 핵심에 곳곳이 삽입하다니...


솔직히 그녀보다 더  연주력이 뛰어난 여성 기타리스트는 많지만 그녀처럼 개성넘치는 퍼즈 사운드를 들려준


여성 기타리스트는 여지것 한명도 없었습니다.



 역시 최고의 인디 레이블이라고 불리우는 4AD소속의 뮤지션임을 다시 확인하고 역시나 하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는데요. 이시다시피 4AD를 통해 데뷰한 유명 뮤지션들만 말해도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이 레코드사에서 데뷰한


뮤지션들은 어느정도 음악성을 보장한다고 보면 될 정도로 명망이 높은 레코드사 인데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은 음악을 들려주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던 그녀는 Strange Mercy의 대성공으로 말미암아


인디의 뮤지션에서 일약 인기 스타로 발돋음 하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그 앨범 이후에 발매한 본작 St. Vincent는 인디 레코드사인 4AD가 아닌 메이저 Caroline 레코드사의


전폭적인 지원아래에 발매된 그녀의 메이저 데뷰작입니다.




 이제는 인디의 뮤지션이 아닌 그녀는 유명 기타회사인 뮤직맨에서 그녀의 시그네춰 기타가 제작되어지고


엄청난 지원으로 제작된 그녀의 달라진 환경과 별도로 그녀의 노래는 기존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멋진


퍼즈 사운드를 들려주는데요.


 얼마나 녹음이 좋은지 그냥 녹음된 사운드만 감상해도 듣기 좋은 사운드에 취할 정도로 정말 최상질의 녹음이


덧붙여진 그녀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꼭 감상용으로 만들어진 멋진 노래를 감상하듯이 눈을 지긋이 감고


듣기에 너무나도 좋은 그런 멋진 녹음 사운드로 가득차 있는 앨범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는 아직도 아이패드나 맥북프로의 가라지 밴드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방식으로 아직도


노래를 제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버클리를 졸업하고 이론에 빠삭한 그녀이기에 꼭 엄청난 스튜디오에서


데모 작업할것 같은 그녀의 모습과는 정 반대로 가라지 밴드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퍼즈를 제작하는 사람이고 또 워낙 퍼즈 사운드를 좋아하다 보니 당연히 St. Vincent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진짜 그녀는 퍼즈의 여신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그녀가 사용하는 퍼즈는 Zvex사에서 나온 Mastotron입니다.


이제 St. Vincent앨범이 나온지 2년... 조만간 그녀의 신보 소식이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