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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Tonebender MK3 (톤벤더 마크3) 제작기.

by Feelstar 2016. 12. 19.


 -탄핵의 심판대에 드디어 세워놓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어제도 변함없이 65만의 불꽃이 나라를 위해 밝혔고 아직 가야할 길은 남았습니다.


모두 지치지 않고 끝까지 민주주의가 계속 불타오르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요즘 질 좋은 게르마늄 TR들을 다수 구입하고 나서 이제것 해보고 싶었던 게르마늄 퍼즈들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바로 Tonebender MK3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녀석 역시 예전부터 제작하고 싶었지만 질 좋은 Germanium TR 수급이 힘들어서 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Tonebender MK3는 기존 MK2의 3TR Fuzz에 추가로 Tone을 추가한 제품으로 이전 이미 Tone을


장착하여 나온 Buzzaround가 Tone을 추가하여서 기존 MK2와 다른 제품으로 나왔지만 이 제품은


3개의 노브가 서로 상호 작용을 하여서 톤을 하이로 놓으면 볼륨이 올라가고 로우로 내리면 볼륨과 퍼즈가


낮아지는등의 모습을 보여 요즘 개념의 3노브 퍼즈가 아닌 단순한 설계에서 톤을 달아놔서


과도기적 사운드를 내 주었다면 MK3는 3노브들이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인 컨트롤이 가능하게 된


최초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Tonebender의 아버지 게리 허스트씨가 Tonebender의 저작권을 올리지 않은 관계로 많은


카피와 변종이 나타났는데요. 이로 말미암아 요즘도 수많은 Clone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본작 역시 수많은 복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중 하나입니다.



 기판의 모습입니다.


기존 MK2 설계와 다른점은 고주파 방지 캐패시터도 장착되어 있고, 기존의 MK1.1.5, 2와


조금씩 다른 설계가 나타나 있습니다.


제작은 그리 힘들지 않고 부품 수급 역시 그리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항은 필코 저항을 사용하였고, 캐패시터는 국산 유창의 박스캡을 사용하였습니다.


전해 역시 국산 삼영의 제품을 사용하였고 국산 스티롤 캐패시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원래 MK3 다이오드의 경우는 1n270 이 사용되었지만 제가 제작한 제품엔 1n60 다이오드를 사용


하였습니다.



 Fuzz 제작에 있어서 TR 매칭은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입니다.


퍼즈 사운드의 거의 모든것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TR 매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대량으로 구입한 Germanium AC125 Transistor를 대량으로 가지고 있어서 그 중 엄선하여서


뽑아놓은 Tonebender용 매칭 TR을 선별한것을 사용하였습니다.


 구분을 위해서 1번 파랑 2번 빨강 3번 흑색으로 수축튜브작을 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AC128은 댐핑이 멋진 하얀 사운드를 내어준다면 AC125의 경우는 적당한 댐핑감(음압감)


과 ac128과 비슷하지만 더 맑은 사운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얼마전 ac128 역시 100여개 주문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의 기판 역시 티알은 소켓 작업을 해서 언제고 교체 가능하게 해놓아서


다른 티알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게 제작을 해놨습니다.



 전에 제작한 MK2의 경우 극성 컨버터를 따로 달아서 다른 이펙터와 같이 센터 마이너스 극성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을 했지만 MK3의 경우는 그러한 작업을 하지 않고 순수 9V건전지로만 구동 할 수 있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LED 도 일부러 장착하지 않아서 건전지의 수명과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LED


잡음에 대한 문제도 미연에 방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빈티지 퍼즈 클론의 경우에는 LED를 장착하지


않는것을 추천하는데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LED로 인한 잡음 유입이 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LED없이 구동시 건전지 소모가 매우 효율이 좋아져서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3번째로


LED 인디캐이터가 공연장에서 조명으로 인해 사실상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점등으로 요즘 저는 제가


사용하는 빈티지 퍼즈들에서는 이제 더이상 LED를 장착하지 않습니다.



 홀 가공은 역시나 까다로운데 요즘 드릴 스탠드 구입후 그나마 더 정확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에서 나온것처럼 정교한 가공은 사실상 힘듭니다.


 보통 핸드메이드 공방 제품의 경우 외국도 정확한 홀가공이 안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요.


한국의 경우 홀가공에 있어서 매우 까다로운 소비자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보통 공장에서 가공해서


작업을 많이 하지만 외국의 공방의 경우 자신들이 홀가공을 많이 해서 데스 바이 오디오 제품의 경우


거의 500불을 호가하는 제품의 홀가공도 삐뚤빼뚤하게 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생각보다 까다로운것이 홀 가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밥공기의 경우 구조상 정말 홀가공을


하기 힘들지만 그나마 적응되어서 사각 케이스의 경우 이제는 어렵지 않게 가공을 합니다.


그래도 까다로운것이 홀가공이네요.



도색은 락커를 이용하였습니다.


로고는 전사지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였고 마감칠은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마감칠은 락커보다는 역시 우레탄 작업을 하는것이 좋긴한데 우레탄 역시 큰 충격에는 깨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벗겨지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락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름은 Tonebender MK3 클론답게 Feelbender로 명명하였습니다.



모든 배선을 끝마친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TR은 교체가 가능하게 모두 소켓으로 처리를 하였고 전원의 경우에도 센터플러스


이기 때문에 따로 아답타탭을 달지 않고 순수 9v 건전지로만 구동 할 수 있게 작업을 했습니다.



 소켓에 TR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요즘 유행에 맞게 TR 다리를 짧게 잘라 장착하기 쉽게 하는것이 아니라 다리를 원래 구입당시의 길이로


그대로 놓고 수축튜브를 사용하여 절연해 놓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1번 파란색 2번 빨강색 3번 검은색으로 구분해놔서 매칭해서 장착을 해놓았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캐이블은 캐이블 타이로 잘 묶어놓았고 소켓에 TR들을 잘 장착해 놓았습니다.



완성된 모습.


일단은 그 이전에 제대로된 Tonebender MK3의 사운드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저도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You Tube에서 영상으로는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접한 적이 없는 퍼즈라 기대도 되면서 제대로


제작이 되었는지도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앰프에 연결.


소리를 들어본 순간... 역시 MK2와는 다른 소리....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Buzzaround와 달리 모든 노브가 독립적으로 서로의 영향을 주지 않고 컨트롤이


가능하다는것이 차이점입니다. 사운드 역시 MK2와 달리 현대적인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데 이런 느낌은


또 Buzzaround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의외로 현대적이고 강력한 사운드임에도 험 노이즈는 역대 Tonebender 중에서 가장


큽니다. 하지만 험버커 기타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고 그 험도 사실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퍼즈를 많이 안다루던 분들은 퍼즈의 험 노이즈에 대해 매우 놀라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퍼즈 자체가 워낙 강력한 사운드고 왜곡이 심한 이펙터이기 때문에 잡음 역시 피할 수


없다는 점. 그것도 즐기는것이 퍼즈라고 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매칭된 게르마늄 TR을 가지고 계신다면 Tonebender MK3는 꼭 제작해 보시라 추천해드리고 싶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MK2는 좀 빈티지하다는 느낌이 있어 아쉽다는 분들이라면 좀 더 모던한 MK3로


다시 제작해 보시는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샘플작업을 하였습니다.


Amp는 Marshall Class5-Epiphone G400 (Sky S905 Pick Up), Mic STC-80,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Behringer XQ1222USB를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Logic과 Audacity를 사용하였고


노멀라이징한것 외에 그 어떤 이펙팅도 하지 않은 순수 이펙터 소리를 담았습니다.



묵직한 사운드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된 독특한 톤벤더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하모니도 풍부하고 뮤트 사운드도 꽤 멋있기 때문에 퍼즈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쉽게


다가갈수 있는 퍼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