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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ommy Bolin Teaser LP (토미 볼린 티저 엘피)

by Feelstar 2015. 1. 10.



 잠시 과거를 회상하자면....


저도 까마득해서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소피 마르소가 한국 화장품 선전에 나오는데 정말 그 당시


소피 마르소는 뭐랄까요. 사람이 아닌 존재처럼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광고에 나오는 음악은 바로 Savannah Woman.....


소피의 얼굴을 떠올릴때 그 광고 덕택인지 저는 항상 Savannah Woman의 선율이 같이 생각이 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그 CF가 89년도 광고더군요....




 뭐 어떤 분들은 요절한 천재라고도 하고 어떤 분들은 그냥 평범한데 빨리 죽어서 유명한 사람이라고도 평가하는


것을 보면 이건 뭐... 중간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Tommy Bolin의 약물과 술 문제는 그가 Deep Purple에 들어가기 이전 이미 유명했었고


결국은 그가 겨우 25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요절한 원인도 바로 그것이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어느날은 진짜 번뜩이는 플레이에 정말 멋진 연주를 들려주다가도 어떤날은 술에 잔뜩 취해 기본기적인 플레이도


실수하는 어이없는 모습도 보여주는 그였기에 아마도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James Gang에서부터 명성을 쌓기 시작한 그지만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히 말해 James Gang이나


Deep Purple 시절의 그의 플레이즈는 사실 그다지 신선하지도 진취적이지도 않았다 생각됩니다.


솔직히 James Gang의 음악적인 흐름은 그다지 깊이가 있는 음악이 아니었고, Deep Purple역시 리치 블렉모어의


그림자에 가릴 수 밖에는 없는 대타라는 느낌이 강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는 Deep Purple이라는 기존 틀이


그에게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리치 블렉모어가 없이도 Deep Purple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주력과 배짱은 그가 보통이


아닌 뮤지션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놀라운것은 바로 Deep Purple을 탈퇴하고 나서 바로 낸 Teaser에서 그의 음악은 단순한 테크니션 기타리스트가


아닌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가진 송라이터이자 다양한 플레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기타리스트라는


멋진 모습으로 그 이전의 화려한 경력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더 멋진 앨범을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느긋한 멜로디를 낼 수 있는 여유, 다양한 시도를 양것 시도한 자유로움. 터프하면서도 거슬리지 않은


자연스러운 퍼즈 사운드.


사실 Teaser 앨범이야말로 Tommy Bolin의 진면목을 보여준 첫번째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세련되고 섬세한 감성은 기존 락큰롤, 하드락 기타리스트의 이미지와는 다른 더 다양한 스펙트럼이


그에게 있었음을 여과없이 보여준 첫번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제 HIWATT Amp와 Sam Ash Fuzzz Boxx로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지만 예전보다는 듣기 편하면서


섬세한 감성을 제대로 연주해낸 이 앨범을 가지고 있은지 벌써 25년이 훌쩍 넘었네요.


곱게 관리하고 들었던지라 아직도 새것처럼 깨끗하게 잘 모셔두면서 들었던 이 앨범을 다시 꺼내서


턴테이블에 올려놓으니 마음도 싱숭생숭... 역시 좋은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