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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L.A Guns L.A Guns LP (엘에이 건즈 셀프타이틀 엘피)

by Feelstar 2014. 11. 1.



 Sex, 마약, 폭력, 마초, 뱅헤어, 짝 달라붙는 타이즈에 가죽잠바, 할리데이비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LA Metal


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인 L.A Guns는 80년대 당시 락 밴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런 밴드였습니다.


Girl 출신의 미소년에 미성의 보컬 Phil Lewis, 80년대 락계에서 신인중 가장 뛰어난 테크니션으로 앨범 발매


전부터 이미 이름이 높았던 Tracii Guns의 만남은 어찌보면 이미 수퍼 밴드의 탄생을 예고하는듯한 구성이었고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최고의 밴드 반열에 당연하게 오를 밴드라 생각했지만 88년 나온 본작은 모든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누적집계 간신히 50만장 즉 골드 앨범으로 끝났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밴드의 시작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떠들썩했던 그들의 명성과는 반대로 앨범은 지나치게 평범했고, 이미 Sex & Rock N Roll을 하는 밴드는 쎄고


쌨던 시절. 어찌보면 그들은 음악만이 명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된 앨범이기도 했는데


이후 발매된 Cocked & Loaded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그들은 진정한 락앤롤 스타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앨범이 저에게 더욱 깊은 인연이 있었던것은 80년대-90년대에 스쿨밴드를 했던 서울 친구들이라면 쉽게


이해가 갈 아주 중요한 노래 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Sex Action과 One More Reason이 그 곡들인데요. 노래도 괜찮고 특별히 연주력을 필요로 하지 않은 구성에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노래라 서울에서 보통 스쿨 밴드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진짜


위의 두곡은 꼭 합주해야하는 곡중 하나였고, 저 역시 처음에 스쿨 밴드에서 합주하던 레파토리의 곡으로


이들의 곡을 들었습니다. 


 


 당시 LA Metal의 전성기였고, 엄청난 테크닉의 연주가 난무하던 시절이라 사실 10대의 소년들이


연주하기 녹녹한 곡은 거의 없었던 시절 Cinderella 의 somebody save me와 더불어 가장 손쉽게


연주할 수 있던 곡이라 거의 모든 합주에서 연주하던 곡으로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빈약한 구성의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었고 이 점은 이 앨범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였는데 오히려 일본에서는


미국의 인기를 뒤 엎을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한 앨범이었습니다.




 예전에 없어진 CD를 뒤로하고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반가운 앨범을 보게 되면 안살 수가 없지요.


이 앨범을 들으면 예전 10대 밴드 시절의 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쌍팔년도 메탈이 기억이 나서 다시 들어보게


됩니다.


비록 LA Guns의 대표작이 Cocked & Loaded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앨범은 바로 이


데뷰 앨범이네요.


 놀랍게도 One More Reason의 인트로는 이 앨범을 듣고 악보도 안보고 다시 쳐도 칠 수 있네요. ㅋㅋ


지금도 칠 정도로 몸에 익을 만큼 예전에 연습했던 그곡이 있는 추억의 앨범... 여러분들도 하나씩은


있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