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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is Mortal Coil It'll End in Tears (디스 모탈 코일 잇일 엔드 인 티어스) LP

by Feelstar 2015. 11. 15.



 먼저 이 밴드를 이야기 하자면 4AD라는 레코드사를 이야기해야합니다.


아시다시피 락팬들 사이에서는 믿고 듣는 4AD라는 말이 있듯 인디계에 있어서 음악성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여


데뷰시킨 이 레이블은 80-90년대를 거쳐서 지금까지 4AD 신인이라면 믿고 사는 음반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을 정도로 멋진 밴드들을 데뷰시킨 레코드사로 유명합니다.


 바로 그 4AD의 밴드들이 80년대 중반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여 낸 앨범이 바로 


This Mortal Coil It'll End in Tears입니다.


 아시다시피 드림팝 슈게이징의 창시적인 밴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Cocteau Twins의 멤버들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워낙에 제가 좋아하는 밴드이니만큼 이 프로젝트 밴드에 관심이 있었냐? 하면은 비약이고 사실


그 당시 이 앨범이 한국에 발매됐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앨범이 85년 발매 당시에 예음사에서 LP로 발매가 됐었는지도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 앨범을 발견했을때 수입 앨범인줄 알았네요.


 진주속에 보석처럼 이 앨범은 예의 멋진 여성의 표지로 쉽게 알 수 있었는데요. 얼마나 기뻤던지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안타깝게도 육안으로는 레코드가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구입할때도 과연 어떤 상태일까? 생각을 하면서


일말의 걱정이 살짝 들긴 했는데, 왠걸 육안 상태와는 달리 꽤 준수한 상태로 멋진 음악을 들려줍니다.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 담으면서 오랜만에 This Mortal Coil It'll End in Tears을 감상해봅니다.


 이 앨범은 90년대 후반에 제가 CD로 구입해서 듣곤 했는데, 안타깝게도 케비넷이 도둑을 맞아 없어진 CD중 하나로


그 이후에는 특별히 이 앨범을 다시 듣거나 구입하지 않았는데요. 그러한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제 대학 생활때


생각이 이 음반을 들으면서 살짝 살짝 납니다. ㅋㅋ... 가을이라 그런가요? 저도 이럴때가 있네요.


 보통의 프로젝트 밴드들이 그렇듯 좋은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음반을 발표한다고 해서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경우는 의외로 적습니다. 사실 저도 그래서 보통 프로젝트 밴드들의 음반은 잘 구입하지 않고 잘 듣지 않는데요.


Temple Of Dog라던지 Mad Season의 경우 프로젝트 밴드면서도 훌륭한 음악을 들려준 몇 안된 밴드였는데


그 이름에 This Mortal Coil도 당당히 꼽을 수 있는 멋진 수작을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첫곡 Kangaroo부터 둘째곡 Song to the Siren까지 싱글컷 되어 힛트를 기록하였고, 프로젝트 밴드임에도


전체적인 음악적 흐름이 일관되게 드림팝의 전형을 들려주면서 각 뮤지션들의 개성이 물씬 풍겨 나오는


흐름이 멋진 앨범입니다.


 또 연주곡들과 겯들어진 앨범 전체 구성과 뛰어난 뮤지션들의 콜라보가 적절히 믹스되어 하나의 완벽한


앨범을 창조해 냈는데요 놀라울 뿐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Elizabeth Fraser의 신비로운 음색을 그대로 들어낸 Another Day와 Song to the Siren은


특출난 앨범 수록곡중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전체적 구성도 매우 뛰어나면서 일관적이고 연주와 편곡도 꽤 세련된 앨범으로 역시 4AD의 명성의 시작을


들려주는듯한 높은 완성도는 오랜만에 듣는 앨범이지만 구입후 이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일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듣는 음반이 되었네요. 


 이미 This Mortal Coil의 음반들은 재 발매되어 180g 고음질반으로 새로 나왔지만 이 앨범은 85년 발매 당시에


나왔던 바로 그 LP로 그 때의 감성을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드시 디지털 마스터링이 좋은법은


없으니까요... 가끔은 예전 아날로그 마스터링의 낮으면서도 더 부드러운 그 느낌을 즐길 줄 아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됩니다. 적당한 세월의 지직이는 먼지 소리와 함께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