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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Soda Meiser [Cream Soda] Fuzz Clone (소다 메이서 [크림 소다] 퍼즈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6. 10. 11.


  끝날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 드디어 가을로 확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영상 4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모기마저 기승입니다만 이제는 더운 여름과는 이별이네요.


이번에 자작한 이펙터는 Devi Ever사의 퍼즈 소다 메이서의 업그레이드버전인 제가 명명한


크림 소다 퍼즈 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과 같이 밴드를 하는 기타리스트께서 음악 특성상 사이키델릭 음악에 맞는 퍼즈를


제작해 주시기 원하셔서 제가 적극 추천한 소다 메이서로 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추천한 이유는 소다 메이서는 사이키델릭  뿐만 아니라 슈 게이징 뉴 락 에도 잘 어울리는 사운드와


더불어 다루기 힘든 빈티지 퍼즈 설계와는 다른 현대식 뉴 퍼즈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제가 강력 추천을 하였습니다.



  기판을 제작하면서 우여곡절이 살짝 있었는데요.


원래 처음 수급한 MPSA18  TR보다 더 좋은 요즘은 단종되어 구하기 힘든 모토롤라 제품으로 제작 도중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제작한 기판은 이미 다른 TR이 장착되어 있어 이것은 그대로 놔둔채 새로운


기판을 제작하여 다시 제작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션에게 들어온 의뢰기도 했고 기왕이면 더 좋은 부품으로 제작을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번 제작은 전통적인 Soda Meiser와는 다르게 좀 더 첨가를 했는데요.


요즘은 기성품에는 없어진 카오스를 토글 스위치가 아닌 풋 스위치로 장착을 해서 쉽게 카오스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였고,  또 하나 추가한것은 Soda Meiser  뿐만 아니라 Vintage Fuzz Master까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를 하나 더 장착하여 두개의 퍼즈를 선택 사용할 수 있게 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Soda Meiser가 아닌 Cream Soda라고 새로 명명한 이유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모든 배선이 끝난 모습입니다.


제작은 새로운 모드가 추가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높지 않은 제작입니다.


단 Soda Meiser는 2N2907의 매칭이 매우 중요한데 요 메칭만 제대로 한다면 아주 멋진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케이싱을 마친 사진입니다.


  부품은 필코 캐패시터와 저항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코 저항은 미국의 데일 저항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일반 금속 저항이 힘마리 없이 콕콕 찌르는 느낌이라면 필코의


저항은 제대로 발란스가 잡힌 사운드가 나온다 생각합니다.  TR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모토롤라에서


나온 MPSA18과 금속형 2n2907과 Vintage Fuzz Master모드에선 플라스틱 PN2907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 도색은  락커 도색으로 하였고 전사지를 이용하여 작업을 했습니다.


마감칠은 기존의 락커 마감이 아닌 요즘 많이 하는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마감 칠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강도는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가 투명 락커보다 더 좋습니다.


단 아쉬운것은 특유의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의 노오란 색깔이 덧 입혀지는데요. 바탕색에 따라서는 티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바탕색과 잘 어울리는 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의 분홍색깔과는 특별히 노오란 색이 두드러지거나 보기 흉하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역시 특유의 머프한 풍성함.  퍼즈를 올렸을때의 매콤한 옥타브 퍼즈 사운드


카오스의 울부짓음.  모드를 바꿔 Vintage Fuzz Master로 했을때의 빈티지한 옥타 퍼즈의 사운드...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것 같습니다.


  스메싱 펌킨스를 좋아하시는 분, 빅머프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Soda Meiser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마요네즈 머프 사운드부터 칼칼한 옥타 퍼즈까지 폭이 넓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요놈을 좋아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Devi Ever의 퍼즈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이 Soda Meiser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퍼즈이고


해서 자작 대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