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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elstar Germanium Treble Booster [Rangemaster](필스타 게르마늄 트레블 부스터)

by Feelstar 2016. 7. 15.

 

 얼마전 제가 마샬 Class 5 앰프를 구입했습니다.


이 앰프는 60년대 플럭시 마샬 앰프의 재연이라고 불리듯 빈티지 마샬의 사운드를 온전히 들어내는


앰프인데요. 이 앰프는 생김부터 사운드까지 Bluesbreaker의 재림이라고 할 정도로 충실한 플럭시


사운드를 들려주는 앰프이고 예전 Bluesbreaker 앨범에서의 에릭 클랩튼의 기타 사운드를 재연할려면


이 앰프와 더불어 게르마늄 트레블 부스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Class 5앰프 구입 기념으로


요 Treble Booster를 제작하였습니다.



 게르마늄 트레블 부스터의 최고봉은 아무래도 Rangemaster Treble Booster를 들 수 있습니다.


요 트레블 부스터는 Fuzz Face와 더불어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기타 사운드를 창출해


냈는데요.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의 그 사운드를 담당했던 그 페달입니다.


 아시다시피 원래 Treble Booster는 PA시설이 열악했던 예전에 긴 케이블로 인한 하이음의 손실을


메꾸고자 사용했던 페달입니다. 그러던 것이 온전히 트레블을 메꾸고자 하는 음과는 다르게


Treble Booster 특유의 사운드가 났고 이 사운드는 단순히 멍뚱한 사운드의 약점을 극복하는 이펙터만이


아닌 강한 부스트 사운드를 낼 때 사용하는 용도로 바뀌게 되는데요.


 Treble Booster 특유의 싸하면서 꽁기꽁기한 사운드는 이 이펙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고 60년대


블루스락이나 사이키델릭 기타 사운드를 제연해 내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이펙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미 Rangemaster Treble Booster를 이미 자작을 했었지만 다른분에게 바로 양도 되었고


Treble Booster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Treble Booster 역시 빈티지 Rangemaster의 설계를 고스란히 답습한 설계를 차용


하였는데요.


 오리지널 클론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스위치를 토글에서 풋 스위치로 일반 이펙터와 마찬가지로


제작을 하고 온도에 민감한 Germanium TR에 대응하고자 Trim Pot을 사용하여 바이오스를 수시로 조정하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마침 여름이라 Germanium Tr을 사용하는 이펙터들이 지금은 제일 좋은 사운드를 내어


주는 계절입니다만 추운 겨울에는 급격한 서스테인 감소와 디스트 감소 사운드. 소리가 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스 Pot을 따로 장착하였습니다.


 보통 요즘 나오는 수많은 Rangemaster의 Clone들은 단순한 Treble Booster 기능만이 아닌 로우 미들


부스트가 가능하게 토글을 이용해 인풋이나 아웃풋의 필터 캐패시터를 조절하게 해서 제품을


많이 내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아날로그맨에서 나온 Beano Boost처럼 토글을 이용해서 톤을 조절하는


제품들이 강세입니다.


 저는 이것보다 Dam사에서 나온 Red Rooster Treble Booster 방식의 가변저항을 이용하여 톤 컬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dam사의 Red rooster의 경우 NPN Germanium Tr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기존 Rangemaster의 PNP


Germanium 방식과 극성이 반대로 되기 때문에 요점도 신경을 안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번 자작에 사용한 TR 역시 PNP Germanium Tr인 1T308B 였기 때문에 설계를 다시 PNP


Tr에 맞게 조정을 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Russia TR인 1T308B는 빈티지 Fuzz Face나 Tonebender, Treble Booster 제작에


특화된 매우 뛰어난 TR입니다. 요즘 자작계에서 제일 핫한 Germanium Tr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150여개의 TR중 엄선된 Tr로 이번 제작을 했습니다.


 

기존의 제품이 PNP Tr로 제작되서 요즘 페달과 달리 센터 플러스 극성으로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는데, 극성 인버터 설계를 추가하여 보통 이펙터와 같이 센터 마이너스 극성으로 사용할 수 있게


기판을 꾸렸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편의성 측면에서 손을 많이 봤습니다만 전통적인 Treble Booster의 사운드는 그대로


재연해 냅과 동시에 좀더 넓은 레인지의 사운드까지 낼 수 있게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는 예전 홀가공 실패한 것을 재생했는데요.


잘못된 홀은 에폭시 계열 고체 접착제로 매꾸고 락카 도색으로 색을 칠한후 전사작업을 하였습니다.


마감으로는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로 작업을 했습니다.



 트레블 부스터는 1TR 이펙터이기 때문에 설계가 무척 단순하고 제작이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극성 인버터 설계에 바이오스 Trim까지 집어넣어 생각보다 기판 크기가 많이


커졌습니다. Germanium 1T308B Tr의 경우 소켓으로 장착했기 때문에 다른 TR로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온도나 타 TR로 교체시 편하게 바이오스 작업을 할 수 있게 Trim Pot위치도 중앙에


자리잡게 하였습니다.



 모든 제작이 끝난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제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긴 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Treble Booster가 워낙에 단순한 설계의 이펙터인지라 극성 인버터를 설치해도 아주 쉽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제작도 힘들지 않고 기존의 Treble Booster 뿐만아니라 다양한 레인지의 부스트까지 가능한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괜찮은 제작이라 생각합니다.


 

 Class 5 와 연결한 사운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게 꽤 좋은 음색으로 답해줍니다.


69 Psychedelic 사운드나 블루스락 사운드 에릭클랩튼 사운드를 동경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제작해서


사용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예전 Rangemaster 그대로 제작하는것보다 요즘 실정에 맞게 극성 인버터 기능, 바이오스 트림팟


기능추가나 레인지 노브 추가 같이 모디를 해서 제작하는것이 더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이펙터 자작이라는게 단순히 모방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추가하고 싶은 기능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중 하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