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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Sigur Ros Kveikur (시구르 로스 크베이쿠르) CD.

by Feelstar 2013. 7. 1.



 믿겨지지 않은 일이 있어났습니다. ㅋㅋ


시구르 로스가 Valtari를 발매한지 1년 남짓. 신보가 또 발매가 되었네요.


매년 이렇게 그들의 작품이 나온다는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 되는 밴드. 그 앨범이 나와서 실망한 적이 없는 밴드라


일부러 인터넷에 도는 음원을 듣지 않고 신보가 발매되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전작 Valtari가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그다지 좋았던 앨범이 아니었던지라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도 해봤는데


Valtari 녹음 당시에 밴드 해체까지 나올정도로 맴버들 사이가 많이 틀어졌었다고 합니다.


앨범 작업도 몇번이나 중단이 됐었고, 급기야는 투어에 불참하는 맴버들이 있었을 정도로 그 간극은 크게 벌어져


수습 불가의 상황이 이루어졌고 기어이 이번 앨범에서 밴드를 탈퇴한 맴버가 생겨났습니다.


Kjartan Sveinsson은 더이상 밴드의 일원이 되길 거부했고 이미 그러한 문제는 Valtari 투어 불참등으로


이루어졌기에 어느정도 예상된 수순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맴버의 보강 없이 본작은 제작이 되었고 3인조 체제의 첫 시작인 본작은 전작들의 서정성은 고스란히


유지함과 동시에 좀 더 원시적인 노이즈를 가미한 매우 독특한 앨범이 탄생하였습니다.


전작 Valtari에서 현저하게 줄어든 기타의 선율이 다시 살아났고 맴버들이 앨범전에 밝힌바와 같이 공격적인 음을


많이 담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매우 거칠고 육중하면서도 기존의 서정성은 고스란히 담아내는 노력이


오롯이 담겨져 있는 독특한 음반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이들의 내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 날짜도 급조한 것이 아닌 여유있게 잡혀있었고 예매가 매진이 됬는데 개인적으로 저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페스티벌 1일권과 맞먹는 가격에 포기하였습니다.


요즘 공연들을 보면 과도하게 책정된 표값으로 인해 너무 과도히 올라간 측면이 있습니다.


모 한국 기성 가수는 소극장 공연을 10만원때 중반에 팔아서 욕을 많이 먹었었는데요 뻔뻔하게 티비에서는


아들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는다는둥 엉뚱한 말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는것을 보고 정말 혀를 끌끌찼는데요.


개인적으로 과도한 표값이 책정된 공연은 아무리 제가 좋아하는 밴드라고 해도 보러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새워놓고 지키는 저로서는 안타깝지만 Sigur Ros의 공연은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예전 얼터너티브 시대에서는 밴드들이 과도한 표값에 항의하여 소송도 하고 펄잼의 경우 지금도 30불 이상의


단독 공연은 거부하는등의 의식있는 행동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었는데요.


요즘은 그런 밴드가 흔치 않아서 좀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도 내한 공연이라는 명목하에 과도한 표값으로 오히려 음악계를 위축시키기 보다는 개념 가격으로


음악계를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번에 봤던 Dirty Beaches의 공연은 단돈 25000원짜리 공연이었습니다만 요즘 봤던 그 어떤 공연보다도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과도한 콘서트 표값은 더이상은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표값이야기는 꼭 하고 싶어서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졌네요ㅋㅋ


첫곡 Brennisteinn을 들어보면 그들의 변화를 한번에 알게 되는데요. 둔탁하고 거친 피드벡과 노이즈. 힘있는


드럼의 타격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여전한 욘시의 보컬은 기존의 부드러움이 강조된 사운드와는 다르지만


서정성은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Ísjaki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전작들의 서정성을 고스란히 들어내는 이 곡은 거칠게 끌고가는


앨범의 곡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번에 인디 레코드사인 XL로 이적을 하면서 아무래도 기존의 상업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게 된 면이 자기 앨범을 자가 복제하여 울겨먹는 기존 메이저 밴드들의 병폐의 전처를 밟지않고


새로움을 장착한 결과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처럼 새로움을 아직도 추구하는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요즘은 유명 밴드들의 앨범들도 발매가 되지 않아 적은 수량의 수입 앨범이나 외국 직구입에 의존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만 발빠르게 한국에서 이렇게 라이센스 앨범이 나와주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요즘 소니의 경우 라이센스 가격을 인상하여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그점도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강앤뮤직에서 발매되었기 때문에 저렴하고 빠르게


그리고 손쉽게 이렇게 Kveikur를 구입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ㅋㅋ




 역시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Kjartan Sveinsson은 이제 SIgur Ros에 없지만 여전히 좋은 앨범으로


좋은 선물을 주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팬의 입장에서 이렇게 매년 1장의 앨범을 내어준다면냐 더 할 나위없이 기쁜일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앨범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