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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H2O 5th album 유혹 (에이치투오 다섯번째 앨범 유혹)

by Feelstar 2013. 5. 19.



 90년대 가장 전세계의 락씬과 같이 움직였던 한국 락 밴드가 있다면 그 밴드는 H2O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일찌기 87년 안개도시를 발매하고 활동했던 그들이었지만 사실상 같은 맴버라고는 보컬 김준원 빼놓고는 워낙


맴버들이 유동적이라 한 밴드라는 생각보다는 프로젝트 밴드라 생각이 되는 그 이름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앨범 오늘 나는을 발표 했을때도 센세이션한 대중 음악계의 바람을 넣었냐면 그런것은 사실상 없었고


앨범도 발표하기 전에 나온 그들의 뉴스는 보컬 김준원씨의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인한 구속 뉴스였고


그 당시 흔했던 동네 레코드점에서는 구입하기 힘들어 지금은 도둑맞은 나는 오늘 씨디를 종로에 있는 대형


레코드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물론 이번에 재발매된 씨디도 구입했고, LP도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







 이후 2집 맴버인 강기영과 박현준은 삐삐밴드를 결성 꽤 양질의 음반을 제작했지만 이 삐삐밴드 앨범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나는 오늘 앨범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한국 락 음반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는데요.


앞서 말한 바 같이 펑키를 가미한 락은 Red Hot Chili Peppers를 연상하는듯한 음악으로 그 당시 얼터너티브 음악을


바로 한국에서 들려주었던 흔치 않은 밴드였다는 것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후 H2O는 2004년 다시 새로운 앨범을 발표합니다. 다시 새로운 맴버로 꾸려진 밴드는 아쉽게도 예전의


명성을 찾기 힘들었는데요.


데뷰 앨범 안개도시에서의 LA Metal을 두번째 걱정하지마에서의 모던락, 세번째 앨범 오늘 나는 에서의 펑키한


얼터너티브락을 선보였던것에 반해, H2O라는 밴드의 장점인 새로운것이 없는 4집은 어찌보면 큰 인기를 못끌수밖에


없었고 올해 2013년 다시 유혹이라는 미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앨범을 듣고 느낀 생각은 2013년이 된 지금 왜 90년대 수많은 메탈 밴드들이 했던 어설픈 얼터너티브 편곡에


쌍팔년도 메탈풍의 기타 플레이즈를 왜 들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편곡이 가득 들어있는


그렇고 그런 앨범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타미김의 기타는 여전히 80년대 메탈 플레이즈에 억지춘향 펑키가 섞여있는 플레이가 있고 나머지


편곡들 역시 어정쩡한 메탈 편곡에 얼터너티브가 섞언 이도저도 아닌 음악이 되어 버린 앨범에 적잖이


실망스러웠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홍대에 흔한 코스프레 밴드들에 비해 유려한 연주력과 김준원의 보컬은 빛을 발하는데요.


소위 명문대 밴드들의 어설픈 연주력보다 훌륭했으며, 곡을 해석하는 김준원의 보컬은 테크닉이나 음색적으로는


최고가 아닐지 몰라도 곡을 소화하는 능력에서는 탁월한 재능을 이 앨범에서도 가감없이 들어내 보였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웠다는것은 H2O라는 이름으로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나 생각이 드네요.


아쉽지만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한 H2O가 화석이된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 여러 밴드들보다 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